알타미라 동굴벽화
스페인의 알타미라(Altamira)와 프랑스의 라스꼬(Lascaux) 등의 동굴벽화는 수렵의 성공을 알리고 소원하는 염원의식의 표현이기도 하며 동물의 번식을 알리는 표식도 되었다. 또한 새나 동물을 나무에 새겨서 부족과 부족간의 결속을 호소하는 기호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어느 시대, 어느 민족이던 간에 사인의 개념을 통하여 자기의 의지를 알리는 행위를 옛부터 존재했고 문화와 함께 발전하여 왔다.
구석기 동굴벽에 새겨진 표식
기원전 79년 대폭발로 매몰되었던 폼베이의 유적지에서 발굴된 벽면구조를 통해서 당시의 간판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고대 일상 생활의 예를 들어 산양이 조각되어 있는 나무를 불에 그을려 간판으로 사용한 우유가게, 술통을 맨 두남자의 조각을 걸어 놓은 목로주점 등. 그외에도 주신인 바카스신에게 바쳤던 등나무가지를 묶어서 술집의 표식을 삼았던 간판 형식도 볼 수 있다. 이런 유형의 간판들은 로마 이래 17세기까지 이어진다.
창 가정 집 거주 가정 집
(히브리) (중국어) (이집트어) (아즈텍) ( 한자 ) (마야)
고대 많은 상형문자를 보고, 동일한 상징이
오늘날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 알고보면 재미있다.
고대 폼페이 간판
중세의 점포는 도로위에 마련하거나 도로를 마주보고 만들어졌으며 특별한 표식은 없었다. 그러나 옷가게에 가위를, 농기구 가게에는 쟁기를, 군인들이 이용하는 여관에서는 검(劒)을 가게 앞에 달아서 표식으로 삼는 것이 일부에서 행해졌다.
또한, 동업자가 생겼을 경우에는 간판에 이름을 새겨 넣도록 되어 있었으나,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점포주인의 이름과 발음이 흡사한 명칭을 가진 동물을 그려서 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즉, 「Cox」라는 성을 지닌 사람의 점포에는 몇마리의 닭으로 표시하여 「Cocks」로 불릴 수 있도록 했다.
암흑 시대 이후, 상업및 무역의 증가로 인해 간판의 표시는 점점 정교한 예술적인 모양을 선호하게 되었다. 간판의 모티브는 동물이나 식물, 신화나 성서 중에 나오는 인물, 왕가의 문장 등에서 선택했다. 때문에 그 표현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기는 하지만 보는 사람이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경우도 있다. 옛날 런던의 상점 간판 중에는 식품점에 설탕포대를, 서점에는 성서와 왕관을 모티브로 이용했다. 손은 장갑가게를 상징했으며, 소녀의 얼굴을 그려놓은 곳은 견직가게로 알려졌다. 직물가게에는 양이, 과일가게에는 아담과 이브가 모티브로 사용되었으며, 올리브 나무를 장식하여 기름가게로 여겨지게 하였다. 파인애플이 표식된 곳은 과일가게를 가르키는 것이며, 열쇠를 정식해놓은 곳은 열쇠가게, 자코캣이라는 노루과에 속하는 동물이 새겨있는 곳은 향수가게였다.
장식적으로 변한 간판
이와같은 경우는 비교적 상품과 간판의 이미지가 연관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사자. 곰. 말과 같은 동물은 동업자간에 가장 많이 사용된 동물들이다. 만일 같은 동물이 다른 업자간에 사용되는 경우, 그 동물의 형태 또는 색을 변경하여 「빨간사자」 혹은 「황금사자」 등으로 구별했다.
16, 17세기의 간판은 상업의 발달과 더불어 표현에 있어서도 다양해지고 그 수도 증가했으며 장식과 색채도 화려해졌다. 그러나, 간판크기가 확대되어 통행인에게 불편을 주거나 간판이 땅에 떨어져 부상을 입히는 사고가 유발되자, 1762년 「간판금지령」이 시행되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가옥의 소번지 제도가 생겼다. 이전에는 그림간판이 「사자간판 옆에」 혹은 「곰간판 우측으로」 하는 식의 도표 역할을 겸했다.
18세기에 들어서면서 문자의 보급이 활발해지자 가옥마다 번호를 달기 시작하였다. 소번지 제도와 더불어 표식간판을 잇는 문자간판이 등장하였다. 중세의 길목을 오늘날까지 소주하게 소유하고 있는 유럽, 요즘도 집집마다 다양하게 장식된 숫자로 소번지가 명확히 표시되어 문패의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다. 19세기 이후에는 단순한 가게의 상품광고에도 장식효과까지 겸하려는 디자인 간판이 발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해외 간판들
간판의 역사는 동 . 서양을 막론하고 매우 오래되었으며 서양의 경우는 고대 이집트 그리스까지 소급이 가능하다. 이렇듯 긴 역사를 지닌 간판은 그 종류와 모양에 있어 다양한 형태를 지닌다. 이는 표식, 문자, 디자인간판 등의 소재와 유형을 복합적으로 이룬 형식이다.
이제는 그 형태를 빌어 크게 입간판, 옥상간판, 야립간판, 네온사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와같이 간판은 긴 역사속에서 시대마다의 특징과 유형을 형성하면서, 문화생활에 영향을 미친 고대문화의 소산인 것이다.
간판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데 그 설치 목적이 있다. 그러나 간판에 시선을 주는 입장에서는 매일 지나는 길에 설치된 간판에 대해 무관심하게 지나가기 쉽다. 물론 간판의 모양이 아름답거나 재미있고, 특이한 경우 혹은, 간판에 표시된 판매상품에 대한 흥미로 시선을 끌 수 있다. 이렇게 바라보는 이의 시선이 무의식적이건, 의식적이건 간판은 그 장소나 상품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만남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간판은 「전한다」 「장소를 표시한다」 「유도한다」의 세가지 기능적 역할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간판은 아름다워야 한다. 아름다움이란 단순히 선전상품만의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보기좋은 간판은 그 상품의 광고 효과에 앞서 도시 환경의 아름다움을 돕는 역할을 한다.
지금, 서울 혹은 지방의 대 . 소도시를 걸어보면, 몇 발자국을 떼지 않고도 도시의 숱한 간판이 시각 공해화되어 있는 현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도로상에 버젓이 난랍해 있는 스탠드 간판, 혹은 때묻고 칠이 바랜 간판들. 이런 간판은 상업주의를 표면상 내세웠을 뿐, 실상은 거리의 조화를 파괴하는 부끄러운 역할만을 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를 예로 들면 그들은 모든 종류의 환경을 국가와 국민의 의식에 의해 지키고 보존한다. 일례로 원색의 붉은 색을 건물이나 간판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색채규제를 하고 있는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를 들 수 있다.
인간의 상거래 역사와 거의 시기를 같이 한다고 보는 간판의 역사. 인간의 생활이 점차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지면서 간판은 그 기본적 모양에 부수적인 장식을 동반하기 시작했다. 우스꽝스런 삐에로 . 대형가재, 혹은 흰 여백을 그대로 살린 것 등 여러 종류의 간판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소재이다.
이렇게 장식이 동반된 간판의 등장은 그 기능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이제 간판은 단순한 표시 . 구분의 역할 뿐 아니라 지나는 행인의 시각을 즐겁게 해주는 새로운 환경의 역할을 한다. 이제 간판은 단순한 기업, 또는 상품의 광고수단이기에 앞서 도시의 아름다움을 도울 수 있는 미적 측면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즉, 간판은 주위의 환경, 더 나아가 도시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도시의 상징물로 등장해야 한다.
첫댓글 와 옛날에도 간판이 있었구나
이것 찾느라 좀 걸렷다는,,,
그래 수고했어현수야
수고 했어 현수야 간판의 역사할때 사진으로좋을거 같다
위에거 -- 명성주
간판은 옛날 부터 쓰엿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