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반 아이들에게 읽어 준 그림책이다. <파랑오리>를 읽기 전에 책표지에 있는 파랑오리 위 동물이 뭘까 했더니, 두더지다, 족제비가 말하는데, 한 아이가 악어란다. 그 말에 다른 아이들도 다시 책을 보면서 악어가 맞단다.
그림책 장면 중에서 아기 악어가 잠든지 알고 두고 가려는 파랑오리 다리를 잡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웃는다. 시간이 흘러 파랑오리 보다 훨씬 커진 악어를 보며, 놀라워 하고 공룡 같다는 친구도 있었다.
<오소리네 꽃밭>을 읽기 전에 오소리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소백산에도 살고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진짜냐고 보고 싶단다. 장에 숨어 있는 오소리를 찾기에 진심인 아이들. 책을 다 읽고 아는 봄꽃 이름 말하기를 했다. 몇 자기 되지 않지만 진달래, 벚꽃 등 대표적인 꽃들 이름을 댄다. 한가지 더, 여러분 어린이집 주변에 핀 꽃을 찾아보세요.
7세 반은 세월호에 대해 간단히 말해주고, <달을 삼킨 코뿔소>를 읽어 줬는데, 아이들이 듣는 내내 숙연했다. 아기 코뿔소가 비내리는 날 강물로 뛰어 들어 갈 때, 안되는데 말하는 아이가 있었다. 강물이 불어 나 위험하단다.
밤이 내린 호수에 비친 달빛을 보고 계속 뛰어 드는 엄마 코뿔소를 보고, 진짜 호수에 아기 코뿔소가 있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아기 코뿔소가 살아 오길 바라는 아이도 있었다. 읽는 나도 이 부분애서 코끝이 찡해 잠시 호흡을 가다듭었다.
<호링이 생일이렷다> 속 아홉 호랑이가 어느 옛이야기 속에서 나오는지 맞추는 재미가 있었다. 아이들이 제일 자신있게 맞추는 호랑이는, 팥죽할머니 이야기 속 호랑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 호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