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날씨 하루종일 쾌청 아내와 필자 둘
14.5km의 비교적 짧은 거리에, 화란봉 석두봉 승기봉 등 비교적 낮고 편안한 산군들이 고만 고만 모여 있는 구간이다.
지도( 화려 강산님 브러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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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교보생명 앞 홈플러스 맞은 편의 골목에 차를 세우고, 교보 생명 버스정류장에서 06시 10분에 출발하는 507번 왕산면 고단행 버스를 타고 닭목재(700m)에서 내린다. 45분 정도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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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목재는 표시석이 두개가 있다. 엣 표지석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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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길 포근한 낙엽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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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에는 제 1쉼터에서 제 9 쉼터가 있는데, 제 1쉼터는 삽당령에 제 9쉼터는 화란봉 근처에 있다.
남진하여 화란봉으로 오르기 직전에 제 9 쉼터가 있고, 쉼터마다 표시가 있는데 , 남진하는 산우들은 제 9쉼터부터 하나씩 확인하다 보면 어느덧 삽당령에 있는 제 1쉼터에 도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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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봉까지 약 45분이 걸리는데 비교적 오름이 있다. 미리 정보를 가지고 갔건만 깜빡해서 화란봉 하늘 전망대를 못 보고 그냥 지나쳤다. 화란봉 하늘 전망대는 화란봉 정상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370m를 가야 도달한다.(사진은 지리산 님 블러그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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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봉은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지만 우회길이 편하다. 화란봉에서 올라가서 원 대간길은 잡목이 많고 희미해, 우회길로 가는 것이 좋다. 화란봉을 지시하는 돌로 새겨진 화살표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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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봉(花蘭峰 1069.1m)에는 정상석이 두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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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봉이라는 이름은 부챗살처럼 펼쳐진 화관(花冠)이 정상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 싼 형국이 마치 꽃잎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란봉의 남쪽 벌마을에는 용수골이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하늘에 오르다 힘이 부쳐 떨어진 곳에 지금도 그 자국이 용수골 너럭바위에 선명히 남아 있다고 한다.
화란봉의 명물 자연 석곽에서 사진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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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쉼터를 지나니 좌측 낙엽을 벗어버린 나무 사이에 능경봉이 능처럼 자기 모습을 펼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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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역시 산죽이 천지다. 산죽 사이에 구불구불 거리는 보드란 육산이 일품이다.![](https://t1.daumcdn.net/cfile/cafe/9963C1335A0E690124)
제 7쉼터
왜 다른 산도 많은데, 그리고 유명한 산에 오르는 것이 ,어떤 때는 눈을 호강하기도 하고, 오르 내리기 쉬울 때도 있고, 접근이 훨씬 쉬울텐데 왜 굳이 백두대간에 걷느냐는 물음이 있다. 그런 이에게는 마치 왜 히말라야에 목숨걸고 가냐는 물음과 같다. "백두대간이 거기 있으니까" 대간이 오라고도 가라고도 하지 않는다. 오는 이 환영하고 가는 이 섭섭해하는 오지의 길이 있으니까 그냥 거기 갈 뿐이다. 가고 나면 그 맛에 일주일 동안 취하고, 안 가면 못만나 안달하는 연인같다.마루금을 걸을 때는, 분명 오지 중의 오지를 걷도 있는데, 때로는 뒷동산에 포근함 같기도 하고 추운날 안방에 이불 속에 있는 것 같다. 안 가본 이는 이를 논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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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길의 황홀함은 걷는 사람만 안다. 눈부신 화려함이 없는 수수함 속에서도 고요함과 적막함이 좋고, 어떨 때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눈부심이 있지만 그때는 그 화려함에 감사함으로 걷는다. 제6쉼터를 뒤로하고..
바로 도미재를 끼고 제 5쉼터가 있는데, 뒤로는 희미하게 선자령이 보이고, 좌측에는 강릉시 구정면의 매봉산(818m)과 칠성대(957.6m)가 나란히 마주 보인다. 먼 산을 보면 그 먼산의 다름을 기대하여 가고 싶지만, 가고 보면 그 산도 이산과 다름이 없을 터. 여기의 매력에 감정이입하여 매봉산과 칠성대의 손짓에 대답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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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선자령이 다시 보인다. 아마도 더 진행하면 더이상 안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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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능선에 보이는 매봉산 칠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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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두봉(石頭峰 982m)까지는 어찌 왔는지 모르겠다. 금방 도착한다. 돌머리산이라!! 희한하다. 그리 높지도 않고 알려지지도 않았다. 그래서 인지 대간 타는 사람에게는 그저 그런, 그냥 지나치는 산인지 모르겠다. 주위 마을과 큰 길이 포장 되기 전의 석두봉은, 강원도에서 손꼽히는 오지중 오지였다. 예로부터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식수를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 말로 지고 다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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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두봉은 사실 두개다. 사진은 서봉으로 동봉보다는 약간 낮지만 전망은 훨씬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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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무늬 바위 두 봉우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고 대용수동, 가르쟁이, 솜솔밭이 한눈에 보인다. 아래의 아름다운 사진이 대용수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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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이 있는 곳은 동봉으로, 이곳에서 홀로 대간길을 북진하는 미국인을 만났다 .한국에 온지 45일 되었다는데 무슨 정보를 그리 잘 꿰고 있는지.. 오늘 밤까지 고루포기에 있는 박물관까지 간단다. 30여분 담소와 음식을 나누고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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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봉을 지나자 갑자기 방화선이 있다. 이곳부터 대화실산(1010m)입구 까지는 산림청에서 잣나무 임업 시범단지로서 우측에 잣나무가 무성하게 심어져 있다. 979봉 삼각점![](https://t1.daumcdn.net/cfile/cafe/99A3DD335A0E701E06)
오른편에 무성한 잣나무가 오랫동안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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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들미재(810m)를 만난다
들미재는 이런 쉼터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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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미재는 이 곳 동쪽 아래에 왕산사가 있고, 왕산사를 끼고 있는 들미골 마을에서 들미재 이름이 유래가 되었다는데, 들미란 들(野)의 꼬리(尾) 즉 " 개활지에서 산모퉁이를 돌아 들다 나타 나는 외진 곳" 이라는 의미로, 들미골과 대용수동을 넘나들던 고개다. 이곳에는 농기구나 가구의 재료에 쓰이던 들미나무가 지천에 있다.
대화실산(1010 m) 입구에서 대간길은 급 좌틀을 하고.. 오른쪽으로 화실동 마을에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져 있다. 옛날 울진 삼척 무장공비가 강릉에서 오대산으로 향할 때, 사람이 많이 살던 석두봉 구루포기산 능경봉 능선(백두대간 능선)이 아닌, 이곳 대화실산을 선택했다. 강릉에 상륙하여 칠성산(976m), 만덕봉(1033m), 석병산(1055m), 대화실산, 조고봉(1189m), 발왕산(1458m)을 돌아 오대산으로 갔다 한다. 그 만큼 이곳이 오지인가 보다. 공비가 갔던 곳이라 하니 약간 섬뜻하기는 하다. 삽당령 3.3km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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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봉(862m)에서 잠간 쉰다. 삽당령이 1.7km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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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삼림도로와 만나고 .
대간길은 산림도로와 나란히 한다. 이리가도 되고 저리가도 삽당령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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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揷唐嶺 680m)이다. 강릉방면에서 이 고개를 넘을 때 너무 험하여 사람들은 지팡이를 짚고 넘었으며, 고단방면으로는 평탄하여 사용하던 지팡이가 필요 없어 정상 부근에 꽂고(揷) 넘었다고 하여 삽당령이라 했다. 또 정상에서 서로는 왕산면 대기(大基)리로 가는 길과 남쪽으로는 왕산면 고단(高丹)리로 가는 길로, 세 갈레로 갈라지는 삼지창(三枝槍) 같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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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에서는 직행버스가 선다. 강릉방면에서 임계방면으로는 매시 40분에, 임계방면에서 강릉 방면으로는 매시 15분에 정상에서 서는데 손을 들어야 세워주고 기사에게 말을 해야 내릴 수 있다.
삽당령에도 두개의 정상석이 있다.왕산면에서 세운 엣 표지석과 시에서 새로 세운 새 표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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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km 총 산행시간 6시간 6분 23초 만보기기준 32,973보 만보기 거리 23,081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