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월관음도』의 소의 경전
관세음보살(Avalokitesvara)과 관계된 경전에는『법화경』,『수능엄경』,『화엄경』, 『반야심경』, 그리고 『무량수경』등의 정토 경전이 있다. 먼저 『법화경』은 제7권 제25품인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무진의보살의 물음에 부처님께서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 이에 따르면 여러 가지 고뇌를 받는 일체중생이 관세음보살이 권능을 듣고 일심으로 그 명호를 부르면 관음이 즉시 그 음성을 관하고 모두 해탈을 얻도록 한다고 한다. (정병삼, 「그림으로 보는 불교이야기」, 2000, p. 156)
관세음보살의 위신력과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위한 방편으로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여 나타난다는 33응신에 대한 것도 나타나 있다. 이러한 관세음보살보문품이 독립된 경전으로 된 것이 『관음경』인 것이다. 그리고 『화엄경』에서는 입법계품에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두루 찾아다니며 보살도와 보살행을 묻는 내용이 있는데 그 53선지직 중에 28번째 찾아간 분이 바로 관세음보살인 것이다.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관음보살은 항상 남쪽의 보타낙가산(potalaka)에 거주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이다. 보타낙가산은 남인도의 깊은 골짜기에 있으며 바다에 접해있는 곳(해상산)인데, 수많은 성현이 살고 온갖 보구로 꾸며졌고, 지극히 청정하며 꽃과 과일이 풍부한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솟아나는 연못이 있다. 이 연못 옆 금강보석 위에는 용맹장부인 관세음보살이 결가부좌하여 앉아 있으며, … ”
『수능엄경』에서는 관세음보살은 이근원통(耳根圓通)의 보살로 다른 24분의 보살보다 우위에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관세음보살을 원통교주라고도 하고, (홍사성, 전게서(주 2), p. 46)
또한 관음 32응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관세음보살보문품의 내용과 비슷하여 현세적 관음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반야심경』에서는 중생의 고통을 자재로 구제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무량수경』등과 같은 정토경전에서는 대세지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등장하여 극락에 왕생하는 중생을 내영하여 수기를 주는 역할을 하고, 『관무량수경』의 16관q 중 관음상관(觀音想觀)에서는 관음의 구체적 형상을 묘사하고 있어 관음상 조성의 대본이 되고 있다. (정병삼, 전게서(주 10), pp, 162-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