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과 산제를 다녀와서...

계룡산으로 산제를 다녀 와서... 2004년 2월29일.2월의 마지막날 산제 일정이잡혀 있었다.어제 비가 와서 산제를 잘 치룰까 걱정은 되었지만 다행히 날씨는 너무나도 맑았다.산행 하기에는 제일 적합하다 할까..? 먼저 학교로 8시까지 나가서 형님들과 짐을 챙기고 계룡산으로 가야 했다.그런데 늦잠을 자서 8시까지는 무리인 듯 했다 그러나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달렸다.지나가는 사람들이 미친놈인냥 처다 볼 때 나는 계속해서 공대 5층을 향해 달려 갔다.설계실에는 세행이형과 정환이형 그리고 나의 동기 용태가 산제에 쓰일 물건들을 준비 하고 있었다.나두형들과 배낭을 챙겼다.근데 산제에 꼭 필요한 돼지 머리는 어디있나..?찾아 보아도 보이지 않아다. 물어 보니 송웅이형하고 흥주형이 돼지 머리를 갖으러 갔다고 했다.몇 분이 지났을까...드디어,돼지 머리가 도착했다.돼지 머리가 도착함과 동시에 계룡산으로 출발 했다.용태 차와 흥주형 차에 나뉘어 타서 계룡산 주차장으로 향했다.계룡산에 가는 길에 홈마트(?)에 들러 돼지 머리 이외에 필요한 과일이나 음료...(당연히 소주겠죠..?)등으 구입해 배낭에 넣구 다시 출발했다.진짜 날씨 하나는 죽였다.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해서 OB형님들을 기다렸다.10분정도 기다렸을까 예종이형,문봉이형,현수형께서 오셨다.그리고 응석이형까지 ... 동승했었던 래유형과 군배형까지 OB 형님들들을 제대 후 처음으로 보니 정말 좋았다. 형님들은 막걸리를 찾으셨다.산제 때 쓰려했던 막걸리를 다 헤치 우고나서 계룡산 자작바위를 향했다.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어색하고 높으신 형님들이랑 타려니까 겁이 났다.(형님들 보다 우리가 먼저 올라가서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데....) 정환이형을 선두로 그 뒤에 나 ,그리고 그뒤에 용태가 자작바위를 향했다.올라가다 보니 예전에 산행하던 생각이 많이 났다.산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형님들과 산을 탄다는 것이 첨에는 겁이 많이 났었다.그러나 지금 군대에 갔다온 예비역으로서 산악인으로의 자부심과 패기를 갖고 잘 할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1시간 정도를 올랐을까...?계룡산 자작바위에 도착했다.그 곳에는 아주머니들과 아저씨 한 분이 계셨다.우리 일맥산악회를 반가히 맞이 해주셨다.도착해서 산아래를 한 번 보고 난뒤 산제를 거행하기 위해 아래서 갖어온 것들을 준비했다.돼지머리,떡,과일,술,등등...드디어 고사가 거행 되었다.돼지머리에 절을 하고 돈도 꼽고 형님들의 덕담까지... 너무나 좋았다.고사를 다 지내고 자리를 옮겨 음복 및 여러 가지 허기졌던 배를 채우기 시작했다.돼지고기와 과일들 산에서 구하기 힘든 것들이 우리 한테 다 있었다.형님들과 술 한잔씩 하고 지나가는 아저씨 아주머니께 음식을 나눠 주기도 했다.그에 따른 돼지 머리의 코와 귀에 돈이 꼽혔다.아 말로만 듣던 산 정상에서의 장사구나....(이번에 알았다.) 그렇게 몇 시간이 흘렀을까 이제 하행해야 할 시간이 돌아 왔다.그 다음 찾아갈 곳은 문봉이형님댁 이었다.문봉이형님 집에 들러 술을 한 잔씩 하자는 것이다.그러기 전 형님들은 PC방에 들러 스타를 하셨다.(나두 이럴 줄 알았으면 스타 좀 배워 놀걸....형님들도 다 하시는데....앞으로 열심히 배워서 형님들과 담에 한 번 붙어 봐야 겠어요...ㅋㅋ.) 그렇게 PC방에서 나와 문봉이형님이 사시는 아파트로 향했다.집으로 가는 길에 소주 한 박스와 형수님이 드실 와인 한 병 ....슈퍼에서 용태와 소주 한 박스를 들고 오면서 생각해 보았다.산에서 먹은 술 만해도 소주 15병,막걸리8병 정도...? 그리고 다시 이번엔 소주 한 박스..?가능한가...? 모르겠다.난 불가능 하다고 생각 했지만. 다음날 알게 되었다.가능 하다는 것을...정말이지 대단하다.형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그렇게 2004년2월29일 산제는 무사히 끝났다.올 해!! 형님들이 말씀 해주셨듯이 아무 사고 없이 산행을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랑하는 형님들 몸 건강히, 하시는 일 잘 되길 빌겠습니다. 산제를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