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대신하기 위해 리니지에는 MP 회복 +10의 옵션을 가지고 있는 수정의 지팡이와 MP 회복 +5의 옵션을 가지고 있는 마나 망토 등의 신규 퀘스트 아이템이 등장했다. 또한 파란 물약과 고대의 로브, 그밖에 레어 아이템으로 불리는 MP 관련 아이템들(흑장로 샌달, 발터자르/세마 모자 등)도 함께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법사 유저들에게 과연 이들 아이템들이 마나의 지팡이 성능을 대신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면 과연 몇 명이나 ′그렇다′고 답할까? 아마 대부분이 ′아니다′고 답할 것이다.
게다가 에피소드3 ′생과 사′ 업데이트 이후 마법 시전 시 MP 부족현상이 더욱 심해진 터라 마나의 지팡이는 마법사 유저들에게 있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에 대한 또 다른 대안책으로 떠오르는 마법이 있었으니, 바로 마나드레인이다.
마나드레인은 HP 50을 소모하고 PC나 NPC에게 일정량의 MP를 빼앗아오는 마법이다. 기존에는 MP 소모도 있어 크게 활용이 되지 않았지만, 업데이트 이후 마법이 개선됨에 따라 점차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실로테 서버에서 마법사를 키우고 있는 3분의 유저를 만나 마나드레인 마법과 MP 관련 아이템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또한 실험을 통해 마나드레인의 실체를 알아보고자 한다.
은빛불꽃 : 반갑다. 간단한 소개와 마법사 클래스 육성 경력을 말해달라. 아기뽀구 : 충주에 살고 있는 올해 20살의 대학생이며, 마법사를 6년 동안 해왔다. 초록 : 일산에서 신발을 팔고 있는 24살 대학생이다, 마법사는 5년을 했다. 검신마단 : 인천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마법사는 2년 정도 한 것 같다.
은빛불꽃 : 마나의 지팡이가 사라지고, MP 관련 아이템들이 등장했다.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활용면에 대해서 말해달라.
아기뽀꾸 : 마나의 지팡이 퀘스트가 사라지고, MP 회복을 증가시키는 수정의 지팡이, 마나 망토, 고대의 로브 등이 등장했다. 허나 퀘스트 아이템인 수정의 지팡이와 마나 망토만으로는 종전과 비교해 사냥이 어려워졌다. 사실상 고대의 로브와 같은 레어 아이템들은 돈 많은 유저들만이 착용하고 다닐 수 있다. MP 회복이 있는 모자나 신발은 일반 유저들에게 그저 ′꿈′ 그 자체다.
초록 : 마나의 지팡이 퀘스트가 있을 때는 누구나 구하기 쉬운 아이템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며, 물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구하기도 힘들다. 대안으로 나오는 MP 회복 아이템들은 대부분이 소수 고레벨 유저들을 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서민층이나 저레벨 마법사들은 파란 물약 값도 만만치 않아 잘 쓰지도 않는다. 마법을 쓰는 마법사가 아닌 버프를 이용한 마검사가 되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검신마단 : 솔직히 마나의 지팡이를 오래 사용해온 터라, 개인적으로 마법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을 주고 살 수밖에 없다. 메디테이션이란 마법이 있지만, 움직이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몬스터가 없을 시에만 시전이 가능하다. 지금은 업데이트가 되어 MP가 적게 들지만, 예전에는 한번 쓰고나면 10분 이상 서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또한 몬스터가 와서 공격하면 반격을 해야함으로 주위 도움이 절실했었다.
은빛불꽃 : 업데이트 이후 마나드레인에 대해 많은 논란이 오가고 있다. 평소 마나드레인 마법을 잘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실제 사용 시 어떠한가?
아가뽀구 : 마나드레인이 처음 나왔을 때 배워서 썼지만, 그 당시에는 몬스터에게 써도 소모 MP만큼 들어오지 않아 거의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 이후 몬스터에게 빼앗아오는 MP가 이전보다 확실히 늘었다. 또한 MP가 많은 몬스터의 경우에는 확실히 많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록 : 마나드레인 상향 후 몬스터에게서 들어오는 MP가 많아진 것을 느낀다. 실제 사냥 시 도움된다.
검신마단 : 일단 마나의 지팡이가 없는 분에게 마나드레인을 추천한다. 업데이트 이후 많이 개선되어 사냥 시 MP가 많은 몬스터에게 사용하면 좋은 마법이다.
은빛불꽃 : 반면 마나드레인의 단점이 있다면? 아기뽀꾸 : 나 같은 위즈인트 마법사는 마나 드레인을 쓰는게 목숨을 거는 일과 마찬가지이다.
초록 : 마나드레인은 HP가 50이 소모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콘 마법사 외에는 만피가 적기 때문에 사냥 중에 사용한다면 치명적일 것이다.
# 마나드레인의 효과는?
업데이트 이후 달라진 마나드레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하이네 필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라미아, 웅골리언트, 라이칸스로프, 셀로브를 대상으로 실험을 해 보았다. 또한 동일한 몬스터를 대상으로 마나드레인과 마나의 지팡이를 각각 사용해 비교해보았다.
- 실험자 : 인트위즈 마법사 / Lev 49 / INT 19 (마력서 착용)
먼저 각 몬스터의 만엠을 확인해 본 결과 라미아 MP 30, 웅골리언트 MP 30, 라이칸스로프 MP 40, 셀로브 MP 15로 나타났다. 이어 마나드레인으로 얻는 MP에 대해 알아본 결과 위 스크린 샷과 같이 라미아 MP 14, 웅골리언트 MP 13, 라이칸스로프 MP 17, 셀로브 MP 6 정도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마나드레인 시전 시 각 몬스터 MP의 절반 가량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번 실험을 통해 마나드레인 시전 시 몬스터에 따라 얻는 MP가 일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동일 몬스터에게 마나드레인을 연속으로 시전할 경우 MP가 1씩 소모된다는 특이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캐릭터가 변신 상태일 경우에는 비선공 몬스터에게 마나드레인을 쓸 경우 반격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추가로 발견했다.
한편 마나드레인에도 실패 확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 던전에서 에틴의 경우 마법이 무난하게 성공했지만, 서큐버스는 마법방어가 높은 까닭인지 실패 확률이 높았다. 정리하자면 레벨과 마법방어에 따라 실패 확률도 함께 늘어나며, 몬스터 당 1회만 사용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마나의 지팡이와 비교했을 때 성능은 떨어진다. 하지만 손쉽게 배울 수 있는 마법으로서 마나의 지팡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은, 요즘처럼 MP가 부족한 시대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어느 마법이나 항상 옥의 티가 있듯이 HP 50 소모는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해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끝으로 한 가지 제안하자면, 마나드레인과 뱀파이어릭 터치를 조합한다면 어떨까? 물론 마나의 지팡이와 같은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겠지만, 부족한 MP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