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후 제인나는 제프를 데리고 이를 악물었다 그 이유인즉 그 강을 건너기로 비록 서툰 걸음이지만 아버지와 세상에 돌아올수없는 길이지만 부는 모래바람을 안고 (~~~) *~~~~~~ 거친 모래폭풍이 지나간다 반백의 그는 눈을지푸리며 끝도보이지않는 사막으로 방향을 잃었다 마비가오는 다리 식은 땀이온몸을 파고 더는 모래바람의 따가움 절뚝거리든 다리 결국 쓰러지며 한참을 굴러 떨어진다 먼지와 청각을 잃은 제인나가 서툰걸음으로 아버지를 따라 굴러 다가간다 긴 팔 바람에 떨어지고 헤진 자락이 바람에 시끄럽다 줄음과 땀에 흙먼지에 범벅이된 몸 제인나의 갈래갈래 찢기운 치마가 세상지구촌에서흘러간다 파도같이 쓰러지는 머리 숨을 헐떡이며 한걸음한걸음 다가가 쓰러진 아버지를 일으켜세운다 혀를 길게 내민 제프가 무거운걸음으로 다가와 얼굴을 핥는다 희미한얼굴로처다보든 그는 딸의 얼굴을 어루만지다 자리에서 일어선다 흙속으로 반쯤사라지는 지팡이 절뚝이는 다리에 힘을준다 바람이잠시 멎었는가보다 사막의 그 부드러움이 한 눈으로다가온다 금빛으로 곡선을 이룬 시야 헤진 센달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 발가락 사이사이로 물집이 터져 나온다 기울고 쓰러지고 엎어지고 방향도없는 길 걷는다 기울어지는 해 그사이로 모녀와 제프(개)가 모래언덕에서 그림처럼서있다 생명도 생동도없는 세상의 언덕에서 손을 잡았던 제인나가 쓰러진다 쓰러진 몸으로 아버지를 부른다 그러나 아무른 말이없다 흙먼지의 팔로 이마를 훔치며 다시금 불러본다 태양을 등지고 그늘을 만들어보지만 대답이없다 도움의손길도 불러보고싶은 이름도없다 눈물과 땀이 흐른다 보이지않는 세상 그는 아버지 몸위에 쓰러진다 마른입술 타버린피부 갈증보다 더한 마른 숨이 모래와함께 흘러간다 사정없이 쏱아지는 늦은 햇볕 얼마나 흘렀을까 얼마나 흘렀을까 타는 목으로 정신을 차려본다 목에서 마른 기침과함께 피가 쏱아지는듯 했다 마른 입술을 움직이며 물을 찾았다 그러나 흔하디흔하고넘쳐흐르든물은 한방울도 보이지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나 딸을 부른다 어깨를 흔들며 깨어본다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않았다 그는 흙먼지로 범벅된 딸을 안고 다시끔 불러보았다 눈가로 마른 눈물이 잔잔히 비져나왔다 땀내음이기보다 그냥 목숨부지하며 살아있다는 내음 뿐이었다 볼을 부비며 제인나를 부르자 살며시 눈을 떠는 딸 왈깍 껄어안으며 ~ 그래~~제인나..... 홀로의 외로움보다 살아있음의 딸에게 감사를 얼마를 갔을까 다시 쓰러진다 힘주어 몸을 일으켜 걸어본다 이를 악 물고 해를 가르키며 저기~~~저곳으로 가야된다 제인나가 팔을 껴안고 말을 꺼낸다 아부지~갑시더 저~~~저기로 그러나 태양은 말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