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부르고뉴의 거성들 두 번째
‘부르고뉴의 거성’ 시리즈 제2회는 코트 도르 지구 본 로마네 마을에 본거지를 둔 르루아입니다.
르루아 사의 주인 마담 르루아 즈, 랄루 비즈 르루아는 로버트 파커 Jr. 를 시작해 전세계 평론가가 빠짐없이 칭찬하는 생산자로, 필자도 무척 좋아합니다. 1868년부터 시작한 네고시앙(와인상․중개인) 집안에서 태어나 와인에 관한 천재적인 미각과 테이스팅 능력을 지녔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태어난 지 15분 뒤 입술에 와인을 적셔줬다’, ‘3살 때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수돗물의 수질이 나빴으므로)’는 일화가 있을 정도지요.
1950년 17살 때부터 사업에 관여했고, 그 뒤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 엄격한 품질관리로 훌륭한 와인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참고로 르루아 사는 부르고뉴 와인 최대의 컬렉션을 갖고 있으며, 그 수는 200만 병이나 됩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구입하는 와인의 품질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포도 재배부터 시작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루아르 지방 사비니에르 지구의 백포도주 생산의 명수 니콜라 졸리의 살롱에 다녔습니다.
니콜라는 비오 디나미(바이오 다이나믹)라는 농법의 제창자이자 실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별과 달의 운동에 맞춰 포도를 재배한다는 궁극의 자연농법.
이것을 배운 뒤 1988년에 마담은 [도멘 르루아]를 세웠습니다. 더욱이 같은 해, [도멘 드브네]를 구입. 두 도멘에서 비오 디나미 농법을 이용해 일반적인 생산자에 비해 포도밭의 단위면적당 약 절반 정도의 와인밖에 만들지 않을 정도로 포도를 엄선하는 등, 완전주의를 관철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도멘 르루아]는 마담과 그 패밀리, 타카시마야가 주식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타카시마야에는 품목이 풍부합니다. 한편 [도멘 드브네]는 마담과 남편이 개인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의향에 좌우되지 않고 자기의 이상을 추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마담은 다음 호에서 거론할 DRC(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와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DRC는 오랫동안 빌레느 가가 단독 소유했지만, 자금난에 빠져 마담의 부친 시대인 1942년에 르루아 가에 주식의 절반을 넘겼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상속받은 마담도 1991년까지 DRC의 경영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도 주식은 소유하고 있지만 경영에서는 물러났고, 대신 마담의 조카가 공동경영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도멘 르루아], [도멘 드브네]는 DRC만큼은 아니지만 고가라서 만 엔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지방단위 와인. 그에 비하면 네고시앙의 [메종 르루아]는 비교적 싸서 부르고뉴 외에도 코트 뒤 론 지방 샤토네프 뒤 파프, 지공다스 등의 와인도 발매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