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밖에도 역사적 사료를 든다면 고려사(高麗史),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만물보(萬物普), 어정무예도보통지(御定武藝圖普通志), 매하선인(梅下仙人), 최영년(崔永年)의 해동죽지(海東竹枝), 안확(安廓)의 조선무사영웅전(朝鮮史武士英雄傳) 등의 문헌에서 택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고구려 때부터 시작되었던 택견은 고려 때에는 호국무예로서 무과시제의 정규과목이 될 정도로 국가 차원에서 장려했던 무예였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러 ‘숭문천무사상(崇文賤武思想)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쇠퇴하기에 이르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우리문화에 대한 일제의 탄압으로 택견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는데, 해방 이후 조선후기의 택견꾼이었던 송덕기에 의해 되살아나 다시 맥을 이었다. 그가 전한 택견은 낱기술을 혼자 익히거나 두 사람이 상대하여 메기고(攻擊) 받기(防禦)를 주로 연습한 후 바로 경기를 하는 「겨루기 위주」의 체계였는데 이 체계를 그에게 배운 신한승이 1980년대에 본때뵈기 12마당으로 체계화하여 중요무형문화재(重要無形文化財) 제 76호로 지정받게 되었고 현재 제3대 인간문화재인 정경화로 명맥이 이어오고 있다. 정경화는 스승인 신한승이 「본때뵈기 12마당」을 체계화하였듯이, 구전으로만 전해오고 체계화되지 못하였던 「별거리 8마당」을 본 문화원형사업을 통하여 체계화하여 택견의 원형을 찾아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택견 관련 단체로는 인간문화재 정경화가 속한 택견원형보존회 이외에 한국전통택견협회, 결련택견협회, 대한택견협회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