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1) 봉사를 위한 이스라엘의 준비
첫 유월절.
성소 건축의 신성한 사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믿음을 강화시키고, 사업을 위한 그들의 재능을 한층 향상시키고자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계획하셨다. 이러한 경험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애굽의 노예 생활과 우상 숭배로부터 그들을 기적적으로 구해내는 것이었다.
정확한 시각이 이르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그분의 강한 팔을 펴셨다. 이스라엘의 각 가정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 큰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첫 달인 아빕월 십일에,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양”을 골라, 아빕월 십사일까지 보관하였다.
그들은 그 양을 “해질 때에,” 즉 오후 세시부터 해질 무렵 사이에 죽여, 그 피를 이스라엘인이 모여 있는 모든 집의 문설주에 뿌렸다. 그 다음 고기를 “불에 구”웠다. 그들은 구운 양고기를 “그 밤에,” 곧 아빕월 십오일 이른 시각인 저녁에 무교병(無膠餠)과 쓴 나물을 함께 먹었다(출 12:1∼9).
쓴 나물은 고달픈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날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무교병은 “고난의 떡으로, 이는 네가…급속히 나왔음이니,” 그들이 “쫓겨”났기 때문이다(신 16:3; 출 12:33, 39).
불에 구운 양고기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며, “곤욕”과 “괴로움”(사 53:4∼12)을 당하신, “하나님의 어린양”의 가혹한 수난(受難)을 표상한다. 피는 집안에 있는 그들의 보호를 위하여 문설주에 발랐으며, 죄의 세력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흘렸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였다.
이와 같은 예식을 통틀어 유월절(逾越節)이라 불렀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애굽의 모든 초태생되는 것을 죽이실 때, 피가 뿌려진 이스라엘의 집을 지나가신(pass over)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졌다. 유월절은 그들의 구원을 기념하기 위해 준수해야 할 “기념일”이었다. 그것은 “영원한 규례”(출 12:14)가 될 것이며, 장차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를 씻은 자들이 영원토록 그들의 커다란 구원을 축하하기 위하여 계속할 것이다.
유월절은 광야에서 준수되지 않았다(부조와 선지자, 406, 485; 출 12:25; 수 5:10). 그러나 그것에 관하여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 예식을 지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너희의 자녀들이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모든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거룩한 의미를 그들에게 설명하라고 하셨다(출 12:25∼27; 13:10). 우리도 우리의 자녀에게 이것들에 대하여 설명해야 한다.
그 시대 민족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구원의 의미를 잘 풀어서 설명해주어야 할 것이다. 당시 애굽에 내린 재앙들은 애굽 사람들에게 내린 것이 아니고, “애굽의 모든 신에게”(출 12:12) 내린 것임을 설명하여 주어야 한다.
그 재앙들은 애굽 사람들에게 참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고, 우상에게 봉헌된 장자들조차도 보호할 수 없는 거짓 신들의 무력함을 가르쳐 주기 위하여 계획되어졌다(출 11: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