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br>조성희/설봉공원 황톳길<br><br>몽실 구름에 햇살을 싣고<br>여릿여릿 아침이 내게로 오는 길목<br>설봉산 황톳길 맨발로 걸으며<br><br>생명의 부드러운 살결이 발 바닥으로 스며들어 온몸이 상쾌함으로 휘몰아 감기고<br><br>고양이 밥을 까치가 먹는 모습에 하늘을 선물 받은 나무가 잎을 흔들며 웃는다<br><br>자드락길 에서 만난 얼굴은 다 가리고 눈만 보이는 가녀린 여인이 몸이 튼튼해졌다고 맨발 걷기를 권유한다<br><br>초여름 따가운 햇빛 받은 물에 발을 씻고<br><br>넉넉한 산 처럼<br>내 건강도 부자가 된다</p>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