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길 5코스는 여주역에서 시작해 명성황후생가에서 끝나는 짤막한 길이다. 여강길의 대부분은 강을 보고 강가를 걷는 특징이 있지만 5코스 황학산길은 아주 먼발치에서만 강을 볼 수 있다. 이 길은 여주 시내에 위치한 황학산이 테마가 되는 길이다. 여강길로 조성되기 전부터 산책, 운동, 등산을 위해 여주 시내권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런 특징으로 하루 중 어떤 시간에 가도 걷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아직은 한산한 여주역에서 시작한다. 세종초등학교 인근부터는 큰 도로 옆을 지나야 해서 약간 시끄럽지만 곧 황학산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한다. 무료로 개방하는 황학산 수목원에 다다르면 멸종위기 2급 단양쑥부쟁이를 만날 수 있다. 원래는 강가에 피어있는 꽃이지만 종의 보존과 번식을 위해서 수목원에서도 기르고 있다. 종점인 명성황후 생가에서 어린 민자영(명성황후 아명)을 떠올리면 어느새 걷기가 끝이다. 코스가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면 생가 내 여주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소박한 민속촌에서 소소한 볼거리와 푸짐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