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악물고 모래바람과함께 멀어지는 해를 본다 돌풍이 어지럽게 곳곳에서 불어친다 마른 입에선 모래가루가 바스락거린다 마치 마법이라도 걸린듯 사막은 변화무상하게 흘러갔다 바람이 심장인지 심장이 바람인지도 모를 세상에 던져진 풀잎 쓰러질듯한 육신으로 걸었다 한발 한발~ 깨어질듯한 두통에 허울처럼 움직이는 육신 불타는듯한 육신에 살을 에는 바람 사지가 통제를 잃어 제각기 움직인다 목적은 있지만 방향을 잃은 사막의 끝은 보이지않는다 흙먼지에 쌓인 살 가죽 그냥 움직이는 고깃덩이에 지나지않았다 어디로가는가 왜 이 길에서 헤메는가 조국~그 당당하던 조국 허세와 이기주의고 자기밖에 모르는 조국 약탈과 책임도 없는 조국 국민도 돌보지 못하는 조국 제피와 살조차 이익과 권세늘 위해 팔아넘기는 조국 누구하나 앞서서 기울어지는 기둥 세울려기보다 제목숨 아까워 도망 이민 그것이 이나라의 국민이었던가 공포와 눈물 전쟁을 버리고 달려온 이길이 겨우 요단강이었던가(요르단 강) 끝없는 사막 생명~~그 어디에도 없다 힘겹게 걷던 노인이 자리에 서서 눈을 지푸린다 제인나는 푸른 산이라도 나왔으면 기대를 가져본다 그것은 단지 살기위한 희망이아니라 죽음조차도 그푸른 숲이 그리웠던것이다 노인이 갑자기 미소를 띄운다 눈앞에 푸른 파도가 밀려왔다 모래섬 바위를 부수고 쏴~ 물결이 부스진다 그 속에 물과 함께 웃으며 즐기는 사람들 우거진 섬 녹색의 산 쏱아지는 시원한 폭포 쏱아지는 별이 돌아가고 하이얀 산 깃발을 들고 설산을 오르는 점점의 사람들 노인은 어느 새 그들과 한무리가 되어 물속에 몸을 담그고 멱을 감다머리를 한껏저어 털어본다 물장난과 함께 손으로 물을 뜨 마시며 행복에 젖는다 제인나가 힘없이 노인을 부른다 아부지~! 아부지~!몸을 흔들며 다시 부른다 웃음짖든 얼굴을 펴고 제인나를 쳐다본다 아니었다 파도도 물도 녹음의 산도 ,모두가 아니었다 꿈도 상상도 아닌 지나가는 바람속에 잠시 느낀 간절함이었을까 마른 침을 삼키며 가고싶다 이웃과 동료와 함께살아온 가족들속으로 노인의 시선이 땅으로 쳐지더니 이내 꺼지는 모래위로 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