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리~큰바래기산/지맥분기점~마국산~마오산~모산~큰고개
~383번도로~정명산~만석고개~해룡산~아미사거리
도상거리 37.4km의 해룡지맥의 분기점은 독조지맥상의 큰바래기산이다.큰바래기산
을 오르려고 들머리로 삼은 곳이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인데,고은리에는 조선의 제14
대 임금 선조의 유일한 적자(嫡子)로 9세의 어린 나이에 계축옥사의 정치적 희생이 된
영창대군의 묘역으로 외부에 더 잘 알려진 곳이다.그 묘역의 입구를 지나고 중부고속
국도를 차례로 거치고 나면 독조지맥의 주능선 방향의 오르막 양회임도가 산객을 기
다린다.백암면 버스터미널에서 택시(10000)의 도움을 받은지 불과 10분여가 흐르고
난 뒤다(9시39분).
오르막 양회임도는 삼거리 임도에서 더 이상의 차량진입을 허용하지 않으려는지
맞은 쪽의 오르막 양회임도에는 쇠사슬을 이용한 차단줄로 차량의 진입을 거부하고
있고 좌측의 양회임도는 불과 10여 미터쯤만 빠끔하다.쇠사슬의 금줄을 넘어오르막
의 양회임도로 발걸음을 옮기면 머지않아 임도 좌측 저만치 으슥한 느낌의 한 채의
집이 있고,그곳을 지나고 나면 한 길 높이의 잡풀이 우거져 있는 개활지로 이어지고
개활지를 뒤로하면 본격적인 오르막 숲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묵은 가랑잎이 더께를 이루고 있는 푹신한 오르막을 10분여 올려치면 비로소 독조
지맥의 주능선에 붙게 된다.이곳에서 큰바래기산 정상은 좌측의 산길이다.이제부터
산길은 뚜렷하고 가지런하다.소나무와 신갈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져 꾸며 나가는
산길은 풋풋한 녹향에서 가랑잎이 영그는 구수함으로 초가을의 분위기가 여실하다.
붉은 색의 쓰레기통 모양의 편지통들이 여남은 놓여 있는 멧부리를 넘어서고, 언덕
같은 봉우리 두엇을 차례로 넘어서면 베개처럼 기름한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
이 멧부리 주변에도 붉은 색의 쓰레기통을 닮은 편지통들이 널려 있다.해발414.1m의
해룡지맥의 분기점인 큰바래기산 정상이다(10시10분).해룡지맥의 분기점인 큰바래기
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로의 첫 걸음은 우측 3시 방향의 내리막이다.울퉁불퉁한 돌니
와 돌부리의 내리받잇길은 넉넉한 안부를 거치고 나서 한 차례 치받잇길을 올려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445.4m의 마국산 정상이다(10시17분).봉긋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마국산'이라고 새겨진 이등변 삼각형꼴의 검은 빗돌과 '오운봉'이
라고 새겨진 사각형꼴의 대리석 빗돌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마국산 오운봉이라는 이름의 정수리 일대는 널찍한 헬기장이 닦여 있어서 천지사방
의 조망이 시원스럽다.용인시와 이천시, 그리고 안성시 일대의 들판과 산하가 두루
두루 조망이 되는 전망의 멧부리이고, 이천의 모가면과 설성면,그리고 안성시 일죽면
등 삼면의 지경을 이루고 있는 삼면봉이기도 하다.이러한 행색의 마국산 오운봉을
뒤로하면 곧바로 두미리(좌측1.9km)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 데, 갈림길 어귀에 서 있
는 산행안내를 맡고 있는 이정표는 지맥의 방향인 맞은 쪽으로는 서경저수지 방면이
라고 적바림하고 있다.
국가지점번호가 담겨있는 사각의 말뚝이 세워져 있는 언덕 같은 멧부리를 넘어서고,
아름드리 노송 대여섯 그루와 쉼터용 의자처럼 생긴 너럭바위 두엇이 산객을 기다
리고 있는 언덕 같은 봉우리를 차례로 넘어서면 산길은 다시 널찍한 헬기장 사이로
꼬리를 잇는다.쉼터용의 긴 의자 두 개가 한복판에 벌렁 자빠져 있는 헬기장 우측
으로는 산내리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삼거리 헬기장이기도 하다.그러한
행색의 헬기장을 뒤로하는 산길은 끌밋한 노송들이 그들먹한 산길이다.
마국산 정상에서 바라본 독조지맥상의 골프장들
한 차례 더 좌측의 두미리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 둥글둥글
하고 거죽이 미끈한 바위들이 옹기종기하고 쉼터용의 긴 의자도 두어 개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를 지나고 나면 조선 전기의 문신 권균묘역(우측400m)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권균묘역 갈림길을 지나서 곧바로 오르게 되는 멧부리는 신갈나무와 소나무 등이
헐겁게 자리하고 있는 넙데데한 해발259.5m봉이고,'산내봉'이라는 이름표까지 걸려
있는 259.5m봉을 지나고 나면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가 또다시
쉬어감을 권한다.
쉼터를 뒤로하면 좌측으로 또다시 두미리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두미리 갈림길을 지나고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 두어 그루가 우뚝한 언덕
같은 봉우리를 거쳐서 한 차례 더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270.7m의 마오산(摩五山) 정산이다(10시57분). 넙데데한 행색의 마오산 정상
에는 좌측으로 모가면 어농리와 소고리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고,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
산길은 밋밋하고 수렛길처럼 다소 널찍하다.한동안 꼬리를 잇는 그러한 행색의 산길
은 쉼터용의 긴 의자 두어 개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를 거치고 나면 기름하고 펑퍼
짐스러운 행색에 다소 기름한, 꺽다리 소나무들이 엄부렁하고 작으마한 돌탑1기가
다소곳한 멧부리로 꼬리를 잇는다.해발264m봉이다(11시12분).264m봉을 뒤로하고
5분쯤 발품을 더 보태면 잡풀이 무성한 널찍한 헬기장으로 지맥의 산길은 이어진다.
해발258.3m의 '모산'이라는 지명과 '매봉재'라는 이름을 동시에 갖고 있는 헬기장봉
이다(11시19분).
해발258.3m의 모산 정상에서 좌측 방향의 산길은 모가면 원두리,진가리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고, 지맥의 산길은 그 반대 쪽인 우측 3시 방향이다.완만하고 가지런한
내리받잇길은 안성이가의 선영납골묘역의 곁을 지나고 나면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모가면 산내리(우측) 쪽과 이천시와 설성면 사이의 383번
지방도로(좌측)를 잇는 도로가 넘나드는 고개 큰고개다(11시27분).큰고개에서 왕복
2차선의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15분쯤 발품을 보태면 이천시 방면과 설성면,장호원
읍 사이를 잇는 383번 지방도로와 한데 어우러지는 삼거리다.
이 삼거리에서부터 기존의 지맥의 트랙을 고분고분 따르는 발걸음은 부질없는 행위에
불과하다.크고 작은 공장들과 과수원을 비롯한 전답들, 그리고 농가들과 광범위한
면적의 군부대가 나지막한 산줄기를 온통 나눠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한 까닭에
마지못한 발걸음으로 383번 지방도로를 줄창 따르게 된다.모가면 면소재지의 모가
중학교 앞을 지나면 소사리,원두리 마을 입구가 줄을 잇듯이 나타나고,도리리와 소고
2리 마을 입구를 거치고 나면 도로 우측으로 '소고공공 하수처리시설장' 입구이다.
하수처리시설장 입구를 지나면 소고1리이고, 도로 우측 저만치의 나지막한 지맥의
산줄기로 군부대의 울타리와 그 안쪽의 군 초소가 눈에 들어온다.머지않아 군부대의
정문 방향의 진출입 사거리에 이르게 되는 데,비승대 사거리다.군부대 진입로 어귀에
는 군 헬기 한 대가 전시되어 있다.항공작전사령부의 정문 입구이기도한 비승대사거
리를 지나면 '오리온제과(주)' 이천공장진출입로이고,그곳을 지나고 나면 도로 우측
길섶에 자리하고 있는 꺼뭇꺼뭇한 물때가 덕지덕지한 석조여래입상을 만나게 된다.
대포동 석조여래입상
고려 중기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조여래입상은 이천시 향토유적 제11호로 등록
이 되어 있는 문화유적이다.높이는 3.6m에 어깨폭은 96cm 규모의 석불입상으로
하반신은 오랜 기간 매몰되어 있었으나, 2009년 5월 전체를 노출시켜 현재의 모습으
로 정비했다고 한다.그래서그런지 땅 속에 묻혀 있었던 하반신은 고유의 자연석 빛깔
의 태깔이 여전한 데,상반신은 꺼뭇꺼뭇한 구정물을 뒤집어 쓴 행색이 아닌가.석불
입상의 전신을 노출시켰을 때 상반신의 때를 좀 닦아드렸으면 어땠을까(13시9분).
석조여래입상을 뒤로하면 곧바로 항공작전사령부의 또다른 진출입로 삼거리이고,그
삼거리를 지나고 나면 대포삼거리다.좌측은 안성과 남이천IC방면이고,맞은 쪽은 여주
와 이천 쪽이다.이러한 삼거리 길목에는 해묵은 느티나무 노거수 세 그루가 수문장
처럼 우뚝하다.그리고 그 느티나무 그늘 밑에는 도토리 묵밥집이 오고가는 길손을
부르고 있다(13시16분).이 삼거리에서는 우측의 양회임도로 접어들어야 한다.지맥의
등성이를 비롯하여 광범위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의 영역을 얼추 벗어났으니
이곳에서부터 이제는 지맥의 등성이로 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싯누런 벼이삭의 황금들판도 태반이 수확을 마무리 짓고 있다.그러한 들판을 좌측으
로 끼고 이어지는 양회임도는 '鼎鳴亭(정명정)'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정자에서 정자
뒤편의 숲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한 차례 자드락밭을 거치고 오르막을 올려
치면 바로 우측으로 군부대의 울타리가 오르막 산길과 궤적을 같이 한다.군부대의
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오르막을 올려치면 해발168.1m의 정명산(鼎鳴山) 정상인
데,정수리 일대는 군부대 울타리 안쪽이니 외부인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
군부대의 울타리가 거의 차지하고 있는 정명산 정상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의 내리받잇길이다.내리받잇길 우측으로는 군부대의 울타리는 없는 대신에
둥글둥글한 가시철망을 지맥의 등성이를 따라 길게 늘여놓았다.그리고 그러한 가시
철망 안쪽에서는 총소리가 자주 들려온다.군사격훈련장인 거였다.갈마들며 들려오는
총소리를 들어가며 이어지는 산길은 가시철망이 우측 골짜기 속으로 사라지고 나면
지맥의 등성이까지 뭉턱 잘라내고 공사장으로 만들고 있는 공사현장과 맞닥드리게
된다.
만석고개의 버스승강장
전원주택단지가 광범위하게 지맥의 등성이 일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그러한
행색의 전원주택단지를 곧장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수렛길이 기다리는 데,
수렛길은 곧바로 '우아미 가구'의 물류창고와 공장 등의 곁을 지나게 되고, 그들의
진출입로를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이천시 대월면 대대리 방면과 대포동 사이를 잇는 3번 군도가
무시로 넘나드느 고개 만석고개다(14시5분).
만석고개를 곧장 가로질러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산길 주변에는 군부대의 방어
진지와 교통호 등이 이따금 모습을 드러낸다.그러한 행색의 넙데데한 해발171.8m
봉을 넘어서 3,4백 미터쯤 다소 밋밋한 산길을 따르면 삼거리 갈림길이다.삼거리
길목에 산행안내도가 담겨있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데,좌측은 원통산 정상으로
의 산길이고, 우측 3시 방향이 지맥이 산길이다.
공시울고개의 산행안내 이정표
다소 밋밋하고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두 기의 돌탑이 서 있는 등성이를 거치고
나면 산길 우측 저만치 건물이 보이는 데, 그 건물은 삼육요양원이다.삼육요양원의
곁을 지나서 울창한 숲길을 좀 더 따르면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 너덧그루가 지키고
있는 쉼터봉이다.쉼터봉 바로 곁에는 배드민턴장도 마련이 되어 있다.배드민턴장을
뒤로하면 사거리 안부가 기다린다.공시울고개다(14시30분).좌측은 고담저수지 방면
이고, 우측은 약수터(0.15km) 쪽이다.
공시울고개를 뒤로하면 청기와 지붕의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는 쉼터에 닿게 되는 데,
이곳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와 동쪽 방면의 조망을 위한 데크전망대가 마련
이 되어 있는 팔각정 쉼터다.팔각정 쉼터를 뒤로하고 해룡산절터(우측 0.3km) 갈림
길을 지나면 오르게 되는,베개처럼 기름한 봉우리가 해룡지맥의 간판 해발201.3m의
해룡산(海龍山) 정상이다(14시35분).해룡산 정상에도 청기와 지붕의 팔각정이 번듯
하고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와 동쪽 방면의 조망을 위한 목책을 두른 데크전망대가
마련이 되어 있다.
그리고 대월면 이장단과 새마을지도자 명의의 검은 색의 네모난 빗돌이 아담하다.
널찍한 헬기장까지 마련이 되어 있는 해룡산 정상을 뒤로하면 산길은 소나무 숲길이
꼬리를 잇고 다갈색의 솔가리가 마춤맞은 밋밋한 산길이다.군데군데 입산객들을
위한 쉼터용의 긴 의자들이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입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임도로 이어지고,임도 건너 쪽의 나지막한 숲을 잇지 않고, 그대로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그머니 꼬리를 드리운다.
이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50여 미터쯤 따르면 도로 우측으로 숲으로의 산길이 빠끔히
모습을 드러낸다.공장건물의 높직한 축대와 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비탈을 오르면
숲은 의외로 울창하고 그로 인하여 다소 어둑하다.다갈색의 가랑잎이 마춤맞은 밋밋
한 산길은 뚜렷하게 꼬리를 잇는다. 그리고 좌측으로 고층아파트가 잠시 모습을 보이
더니 모습을 감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붕긋한 해발112.4m봉으로 이어지고,한복
판에는 삼각점까지 거느리고 있는 112.4m봉을 넘어서면 산길은 이제 시가지로 꼬리
를 드리우게 된다.
사동육교에서 바라본 영동고속국도변의 SK하이닉스(주)
현대사원아파트 가운데를 거치고 사동육교의 도움으로 영동고속국도를 차례로 넘어
서면 'SK하이닉스(주)' 의 곁을 지나는 왕복 2차선의 도로로 이어지고, 이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발걸음을 하면 머지않아 아미사거리에 닿게 된다.아미사거리에 이르면 우측
2시 방향의 사거리 건너 편으로 다음 두 번째로 이어질 해발131m의 흑록의 멧덩이
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15시31분).
-아미사거리에서 오늘 분량의 산행을 마치고 귀로의 찻편이 기다리고 있는 부발역으로
상현과 로마'는 발걸음을 옮긴다.아직도 가을 볕은 따끈하지만 천지사방은 어느 틈에
서늘기가 헤게머니를 틀어쥐고 있다.아미사거리와 부발역 중간쯤 되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귀로행 전철에 몸을 싣는다.(산행거리;22.7km.소요시간;5시간50분)
(2019,10/15)
해룡지맥(海龍枝脈)개념도.
해룡지맥 1구간(독조분기봉-마국산(445.4m)-해룡산(201m)-영동고속도로).지도 1.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해룡지맥 1구간(독조분기봉-마국산(445.4m)-해룡산(201m)-영동고속도로).지도 2.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