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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사목 종사자의 교회 일치 교육
서문
1993년 3월 25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개정된 「교회 일치 운동의 원칙과 규범의 적용에 관한 지침서」(이하 「지침서」)를 승인하시고, 직권으로 확인하셨으며 발표를 명령하셨다.
이 「지침서」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신학교와 신학부에서 이루어지는 교회 일치 교육이다. 이에 따라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1995년 정기총회에서는 이 「지침서」의 원칙과 권고들을 연구하고 더욱 명확히 하기로 결정하였다. 총회의 토의 준비를 위하여, 신학교와 신학부에서 다양한 학문을 가르치는 전문가 자문단이 두 가지 문서의 초안을 작성하였다. 하나는 사목 종사자 양성에 교회 일치 차원을 부여하는 것에 관한 문서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 일치 운동에 관한 전문 강좌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1995년 정기 총회는 이 제안들을 논의하고 수정할 부분을 제안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주교들은 특히 두 초안을 하나의 문서로 통합하도록 권고하였으며, 이에 따라 정기 총회 기간에 이러한 재작업이 이루어졌다. 폐막에 맞추어 본 문서의 내용을 검토하고 승인하였으며, 출판을 위한 나머지 작업은 일치평의회에 맡겼다. 신앙교리성과 가톨릭교육성도 이 문서의 준비에 참여하였다.
정기 총회 폐막에 즈음한 특별 알현에서 교황 성하께서는 이러한 연구 문서를 내 놓기까지의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여러분은 「지침서」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신학교와 신학부의 교회 일치 교육의 문제를 특별히 연구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교회 일치 운동에 관한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쳐서는 안 되는 교육학의 요구들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연구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말씀하신 실질적인 지침들을 바탕으로, 「지침서」에 규정된 학제 간 방식과 교파 간 협력을 통하여 교회 일치의 차원이 여러 학문의 교육에 필수적인 한 부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그러한 양성은 “교회 일치 연구를 발전시키고 이를 양성 기관과 사목 생활에서 증진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근본적인 과제”라고 덧붙이셨다.
그러므로 이 문서는 「지침서」의 내용을 종합하고 이를 더욱 명확하게 설명한 연구 논문이다. 이는 모든 신학과 사목 교육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서, 그들이 미래의 사목 종사자들과 신학 교수들에게 적절한 교회 일치 교육을 받게 해 줌으로써 오늘날의 교회 생활의 요구에 더욱 잘 부응할 수 있게 해 주려는 것이다.
장관 에드워드 이드리스 카시디 추기경
차관 피에르 뒤프레 주교
서 론
1. 「교회 일치 운동의 원칙과 규범의 적용에 관한 지침서」는 양성이 이루어지는 여러 환경과 수단에 교회 일치 차원이 온전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황청 일치평의회의 본 문서는 모든 주교와 동방 가톨릭 교회 교회회의와 주교회의, 그리고 사목 양성의 특별 책임자들을 위한 것으로서, 그들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 「일치의 재건」(Unitatis redintegratio, 1964)과 「지침서」(1993)와 회칙 「하나 되게 하소서」(Ut unum sint, 1995)의 일반 원칙에 따라 교구나 국가, 지역 차원에서 이러한 책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 포함된 지침들은 모든 그리스도 신자들에 대한 교회 일치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별히, 성품 사제든 아니든 사목에 종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철저한 교회 일치 교육에 요구되는 것들과, 특히 그들의 신학 연구에 교회 일치적 차원이 포함되게 하기 위한 권고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문서의 의도는 「지침서」, 특히 제3장에서 요청하는 것을 더욱 명확히 하려는 것이며, 각주에서 지시하는 본문들과 함께 읽어야 한다.
2. “일치 회복은 신자이든 목자이든 온 교회의 관심사이다.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이나 신학과 역사 연구에서 누구나 다 힘껏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가시적 친교의 회복은 그리스도의 뜻이며 가톨릭 교회 생활에 본질적인 것이라고 가르친다. 이는 평신도이든 성품을 받은 사람이든 모든 이의 임무이다. “모든 신자들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점진적 일치를 촉진하는 데에 개인적으로 투신하도록 초대받고 있다.” “일치운동은 신앙의 빛과 사랑의 인도를 받는 그리스도인 양심의 의무이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내적으로 회개하고 교회 쇄신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교회 일치 운동에 대한 교육은 모든 사람이 일치 운동에 각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일치 운동 교육의 목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세계와 사회 안에서 그들의 사명과 임무가 무엇이든 간에 일치 운동 정신으로 충만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교회 일치 정신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태도의 쇄신과 융통성 있는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 모든 신자가 받아야 하는 교회 일치 교육
3. 그리스도교 교육은 그리스도인 생활의 모든 수준과 단계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유형의 교육에 교회 일치 차원이 드러나도록 할 방법에 대하여 숙고하여야 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그러한 교육을 활성화하는 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 특히 성직자와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 회원들, 교리교사들, 그 밖의 정식 종교 교사들, 새로운 운동 단체들과 교회 공동체의 지도자들부터 철저한 교회 일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4. 「지침서」는 교육의 주요 수단들로, 하느님 말씀을 듣고 연구하는 일, 설교, 교리교육, 전례와 영성 생활을 꼽고 있다. 이러한 각 수단은 교회 일치 정신을 기르는 데에 이바지하지 못한다면 불완전한 것이 될 것이다. 이에 관련된 것들에 대한 설명이 「지침서」에 나와 있다.
5. 마찬가지로, 「지침서」에서 언급하는 실제 교육 현장, 특히 가정과 본당과 학교, 여러 운동과 단체, 모임 등 여러 환경에서 요구되는 것들도 고려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지침서」는 각급 학교의 종교 교육은 교회 일치 차원을 띠어야 하며, 그리스도인 일치를 추구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인간적 종교적 자세들을 청소년들의 마음과 정신에 길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나. 신학 전공 학생들, 신학생들, 미래 사목 종사자들에 대한 교회 일치 교육
6. 다음 제안들은 주로 신학교에서 또는 성품 직무 후보자들과 신학 전공 학생들의 신학 교육에서 더욱 철저한 교회 일치 교육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지침서」는 이러한 원칙들을 다른 사목 종사자들의 양성에도 적절히 적용시켜야 한다고 분명히 밝힌다.
7. “교회 일치 관계는 복잡 미묘한 실재로서 연구와 신학 대화, 형제적 관계와 교제, 기도, 실질적 협력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이 모든 분야에서 일하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두 가지에만 집중하고 다른 것들을 소홀히 해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교회 일치 활동을 소개하거나 설명할 때에는 언제나 교회 일치 활동의 이러한 전체적인 전망을 유념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과제에 필요한 교육과 관련하여 몇 가지 중요한 일반 고찰들을 짚어보는 일이 유용할 것이다.
가) 교회 일치 교육은 다차원적이며, 위에서 언급한 분야들에서 일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므로 지적 정보를 전해줄 뿐 아니라 교회 일치 운동에 대한 참여자들의 변화와 투신을 촉진하고 고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야 한다. 또한 교회 일치 교육은, 교회 일치 운동이 “인간의 힘과 재능을 초월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신앙 정신을 강화하여야 한다.
나) 「지침서」는 “개인과 집단 생활의 구체적 상황”에 따른 교육 방법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모든 적절한 귀납적 연역적 방법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다) 교리 교육이 교회 일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지만, 영성적 사목적 윤리적 문제들도 다루어져야 한다.
라) 교회 일치 운동에 관한 교리 교육은 그러한 교육이 실시되는 환경을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관련된 나라나 지역의 사목적 관심사나 구체적인 교회 일치 상황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8. 신학 교육 프로그램의 유형, 구조, 기간은 나라 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한 신학부, 신학교, 수도회의 초기 양성 수련소, 그 밖의 사목 연구소나 신학 연구소 또는 교리교육 연구소들은 각기 나름대로 다양한 가능성들을 발견하고 여러 가지 제한에 직면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교육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는 완벽한 청사진을 계획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러나 이어지는 다음 두 장에서는 「지침서」에 언급된 교회 일치 차원의 요건들을 신학 교육이나 구체적인 교회 일치 운동 교육에 적용하기 위한 중요한 지침들을 제시할 것이다.
I. 신학 교육의 각 분야에 교회 일치 차원을 부여하기 위한 요건
9. 교회 일치 운동은 미래의 사목 종사자들의 신학 교육에 온전하게 통합되어 그들이 “진정한 일치 운동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지침서」는 특히 교회 일치 운동에 대한 기초 과정을 요구한다. 또한 더욱 중요하게는, 교회 일치의 차원이 모든 교육 과목에 스며들도록 각 교과마다 숙고하여 계획을 수립할 것을 새롭게 요구하고 있다. 「지침서」는 이를 위한 몇 가지 핵심 요소들을 언급하고 근본적인 교회 일치 방법론을 위한 지시들도 내리고 있다. 이 장에서는 이러한 요구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가. 각 신학 과목의 교회 일치 차원을 위한 핵심 요소들
10. 「지침서」는 동방 가톨릭 교회 교회회의들과 주교회의들에게 교과 과정을 계획할 때에 각 과목에 교회 일치적 차원을 부여하도록 요청한다. 성령의 영감에 따른 신앙생활과 신앙의 기도는, 진리에 대한 사랑과 애덕과 겸손의 정신으로 모든 과목에 접근하도록 지시한다. 참된 대화법의 기초가 되는 그러한 태도를 바탕으로, 「지침서」가 제안하는 핵심 요소들을 성찰하고 각 과목에 통합시켜 교회 일치 차원을 부여하여야 한다. 이러한 핵심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1. 해석학
2. ‘진리의 위계’
3. 교회 일치 대화의 열매
11. 1. 해석학은 학생들이 ‘신앙의 유산’과 이러한 진리들이 표명되는 방식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필요한 교회 일치 성찰의 도구이다. 여기서 해석학은 성경과 교회 문서들, 곧 전례문이나 공의회의 결정, 교회 박사들과 교부들의 저술, 그 밖의 교도권 문서들과 교회 일치 문서들에서 발견되는 진리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전달하는 기법을 말한다. 또한 관련 당사자들이 서로 물어보고 서로를 이해하며 자신의 입장을 상대방에게 설명하도록 이끄는 교회 일치 대화는 서로 다른 신학 정식들이 상호보완적인지 아니면 대립적인지 결정함으로써 상호 수용 가능하고 투명한 신앙의 표현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공통된 교회 일치 용어가 형성되는 것이다.
12. 2. 진리의 위계는 ‘일치 교령’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교리를 제시하거나 비교할 때 따라야 할 기준으로 제시되어 있다. 진리의 위계에 대한 가톨릭의 이해는 공의회 이후 문서들에서 발전되었으며, 교회 일치 대화의 주제가 되어 왔다. 또한 진리의 위계는 교회에서 교리 형성을 위한 기준이 되며, 영성 생활과 대중 신심과 같은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13. 3. 대화의 결과는 포괄적으로 제시되어야 하며, 교직자들은 그들이 가르치는 과목에 관련된 모든 결과를 신중하게 평가하여야 한다. 합의문에 사용된 구분, 예를 들어 의견의 차이와 일치, 부분 일치, 합의, 완전한 합의 등에 신중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새로운 통찰력을 통한 그러한 평가는, 교회 일치 성명들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책임을 지닌 교회 공식 교도권이 지도하는 수용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용된 새로운 통찰력은 “교회의 생활 안으로 들어오고 다른 교회와 교회 공동체들과 화해를 촉진하는 요인을 어떤 양식으로든 새롭게 한다.” 이것은 회칙 「하나 되게 하소서」에서 촉구하는 하느님 백성 전체의 “진지한 성찰”에 도움을 줄 것이며, 이로써 여러 대화의 결과와 성명들은 “양측 위원회의 선언만으로 머물러서는 안 되고, 공동 유산이 되어야” 한다.
14. 각 과목을 가르칠 때에는 다른 요소들, 예를 들어 엄밀한 의미에서 신학적 요소는 아니지만 교회 일치에 중요한 영향을 지니는 문화적 역사적 요소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15. 「지침서」는 이러한 교회 일치 차원을 다양한 경우에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 몇 가지 지표를 제시한다. 더욱 구체적인 예들은 각 과목을 가르치는 데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들의 성찰에 맡긴다. 이들은 각자의 학문 영역에서 요구되는 것들을 각 국가나 지역이나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요구와 결부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래의 20항은 이를 위한 성찰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권고들을 담고 있다.
나. 각 신학 과목에서 교회 일치 방법
16. 「지침서」에는 각 개별 과목을 가르칠 때 적용되어야 하는 근본적인 교회 일치 방법을 위한 중요한 지시들이 담겨 있다. 「지침서」는 다음을 각각 분석하여 제시한다.
1. 모든 그리스도인의 공통 요소들
2. 차이점들
3. 교회 일치 대화의 결과
17. 1. 그리스도인들의 공통 요소들. 살아 있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공경, 그리고 삼위일체 하느님과 사람이 되신 성자 그리스도의 구속 행위에 대한 공통의 신앙 고백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이미 존재하는 실질적인 일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일치는 그리스도인들이 공동으로 고백하는 여러 신경으로도 표현되며,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근본적인 유대를 이루는 하나의 세례성사 안에 내포되어 있다.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을 완전한 가시적 일치와 하나인 하느님 나라 안에서 공동 운명으로 이끈다.
또한, 각 교회 공동체는 이러한 공통 신앙을 표현하는 자기 나름의 독특한 “전례와 영성과 교리의 다양한 내용”을 간직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일정한 교육 분야에서 강조될 수 있으며 교회의 신비에 대한 이해, 특히 그 일치가 “풍요로운 다양성 안에서도 실현”되며, 합법적인 다양성은 교회의 보편성의 한 차원이라는 것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해 줄 것이다.
18. 2. 차이점. 이를 바탕으로,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실질적 차이점과 표면적 차이점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특정 교과목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19. 3. 교회 일치 대화의 결과. 위의 접근법은 진행 중인 여러 교회 일치 대화 작업의 기초가 된다. 그러므로 그러한 대화의 결과는 각 특정 과목을 가르칠 때에 면밀하게 검토되고 고려되어야 한다. 회칙 「하나 되게 하소서」의 지침은 이러한 설명을 보완할 수 있다.
다. 실질적 권고
20. 위의 제안들(가, 나)을 이행하기 위해서, 교계 권위와 학계 지도자들은 특정 과목을 가르치는 사람들을(예를 들어 성경학자, 교의 신학자, 윤리 신학자, 전례학자, 교회사가 등 전문가 집단의 정기 모임을 통하여) 격려하는 것을 시급한 일로 삼도록 권고된다. 그 목적은 다음과 같다.
가) 여러 학문 과정들의 효과적인 교회 일치 교육에 필요한 요소들을 함께 연구하고, 모든 차원의 연구에서 교회 일치 차원을 적절하게 통합하도록 장려하기 위해서.
나) 학생들의 이전 교육의 수준과 그들이 교회 일치 연구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모든 요건들을 고려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
다) 「지침서」에서 말하는 학문 간 교회 일치 교육을 위하여 여러 학문과 여러 대학 교수들 사이의 협력과 조정을 장려하기 위해서.
라) 적절한 경우, 다른 교회나 교회 공동체의 교수들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 그들을 초대하여 그들 교회의 그리스도교 신앙 전통과 그 실천 방식들에 관한 강의를 듣는다.
마) 일반 원칙과 규범들을 개별 상황에 적용시킬 수 있는 지역 지침서를 준비하여 교회와 학계 권위에 제출하기 위해서.
21. 또한, 신학부와 신학교의 임명권자들은 교수들과 연구원들이 각 교과목에 통합된 교회 일치 방법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도록 하여야 한다.
II. 구체적인 교회 일치 운동 교육
22. 위에서 언급한 교회 일치 차원과 방법을 개별 학과 교육에 도입하는 것뿐 아니라, 교회 일치 운동에 대한 특별 강좌를 개설할 것을 「지침서」는 요구한다.
- 이 강좌는 필수여야 한다.
- 학칙에 따라, 이 강좌의 교리 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지식을 검토하고 평가하여야 한다.
- 실질적인 교회 일치의 경험이 수반되어야 한다.
23. 「지침서」에 따라, 이 강의는 두 단계로 구성될 수 있다.
-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각 학문의 교회 일치 차원에 관한 개론을 제공할 수 있다.
- 그 다음에는, 교회 일치에 관한 광범한 지식을 제공하는 구체적인 교육을 하여 교회 일치 교육을 다른 신학 교육과 종합할 수 있게 한다.
「지침서」는 고려해야 할 내용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4.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다음에 관한 제안들을 할 것이다.
가) 교회 일치 운동에 관한 개론의 내용
나) 추후에 더욱 구체적으로 다루어야 할 분야
이는 교회 일치 운동에 대한 필수 연구 강좌를 시행하는 데에 필요한 성찰을 돕고 장려하며 그 틀을 잡기 위한 것으로서, 이 제안들은 개별 상황이나 요구에 따라 적응되어야 할 것이다.
가. 교회 일치 운동에 관한 개론
25. 이 개론 강좌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교회 일치 운동의 목적은 모든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완전한 가시적 일치를 회복하는 것임을 분명하게 이해시키는 데에 있다. 다음 주제들은 최소한의 요구들이며, 아래 ‘나’ 부분에서 개괄한 구체적인 분야를 참조함으로써 더욱 보완되거나 확대시킬 수 있다.
가) 교회 일치 운동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노력
- ‘교회 헌장’ 1-4항, ‘일치 교령’ 2항, 「하나 되게 하소서」 5-9항을 참조하여, 교회 일치 운동의 성경적 토대.
- ‘교회 헌장’(특히 8.14-15항), ‘일치 교령’ 제1장, 「지침서」 제1장, 「하나 되게 하소서」 제1장에 나와 있는 교회 일치 운동에 대한 가톨릭의 원칙.
- 친교의 의미, 쇄신과 회개의 필요성, 교리의 위치, 기도의 탁월성.
- 신학적 요소와 비신학적 요소(예를 들어, 역사적 문화적 요소)를 분리시켜 주는 주요 요인들.
- 분리를 극복하기 위한 역사상의 노력들.
나) 교회 일치 대화의 근본적 역할 - 「하나 되게 하소서」
- 대화와 교회 일치 관계에 대한 참여를 위한 교육. 「하나 되게 하소서」 28-39항과 「지침서」 172-182항을 참조한, 대화의 의미와 방법.
- 교리, 역사, 문화, 전례기도, 영성 등 대화의 분야들.
- 중요한 용어들과 구분들: 오이쿠메네(oikoumene), 공동 증언, 진리의 위계, 합법적 다양성, 신앙 표현의 다원성과 상호보완성, 교회 일치 운동과 종교간 대화의 구분.
- 몇몇 특정 대화들의 목적, 방법, 결과.
- 「하나 되게 하소서」 79항을 참조한, 대화 진전을 위한 주요 질문들.
다) 현재의 교회 일치 쟁점들
- 영성적 교회 일치 운동과 교회 일치를 위한 기도의 중요성
- 영성과 성사의 나눔으로 이끄는 가톨릭의 원칙들
- 일치 추구와 선교의 임무
- 공동의 증언
- 윤리 문제들
나. 더욱 구체적으로 다루어야 할 분야들
26. 다음 주제들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양성의 후반 단계에서 더욱 전문화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가) 교회 일치 운동을 위한 성경의 토대
하느님 백성의 일치와 인류 전체를 위한 하느님의 계획: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의 일치.
- 하느님께서 바라신, 그러나 죄로 더럽혀진 피조물의 일치, 하느님과 다른 인간과 피조물과 이루는 일치.
- 하느님 백성의 계약과 선택과 역할.
- 하느님의 흩어진 자녀들을 하나로 불러 모으기 위한 예수님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
- 세상이 믿을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예수님의 기도.
- 온갖 진리로 이끄시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영적 은사와 직무들을 갖추어 주시는 약속된 성령.
- 베드로와 함께 일치에 봉사할 사도들의 사명.
-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받는 세례를 통한 모든 신자들의 일치와 친교의 개념.
나) 시간과 공간 안의 보편성
우리는 신경에서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라고 고백한다. 이러한 교회론적 맥락에서 다음 주제들을 검토할 수 있다.
- 신약과 초기 교회에서 오이쿠메네(oikoumene)의 개념.
- 교회 일치 운동의 목적인 완전한 가시적 일치.
- 지역 교회와 보편 교회의 친교; 보편성의 한 차원인 합법적 다양성.
- 주교들의 단체성, 합의 정신.
- 교회 일치와 인류의 일치, 그리고 인종차별, 여성과 소외된 이들의 참여 등 이에 관련된 쟁점들.
다) 교회일치를 위한 교리적 근거
친교의 신학과 이미 존재하는 친교의 유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 사도 신앙.
- 성경.
- 신경들.
- 세례.
- 성사 생활.
- 전례 성가와 기도.
라) 교회 일치 운동의 역사
교회 일치 운동의 역사를 소개할 때에는 그 성패를 모두 고려하여야 한다. 다음 주제들을 성찰할 수 있다.
- 초대 교회의 일치와 다양성. 예를 들어, 사도행전 15장과 갈라티아서 2장, 그리고 베드로와 바오로의 긴장 해소, 로마의 클레멘스와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와 같은 사도 교부들의 저술.
- 오늘날까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분열.
1) 5세기에 시작된 분열(에페소 공의회, 칼케돈 공의회)
2) 11세기에 시작된 분열(콘스탄티노폴리스와 로마의 분리)
3) 16세기에 시작된 분열(종교개혁)
4) 더욱 최근에 발생한 분열(예를 들어, 감리교와 구 가톨릭 교회[Old Catholics]의 시작)
- 일치를 재건하려는 노력. 예를 들어, 피렌체 공의회(1439), 아우크스부르크 신앙 고백(1530), 가톨릭-성공회의 벨기에 말린 대화(1921-1926).
- 현대의 교회 일치 운동의 발전과 그리스도교 일치 추구의 쇄신.
1) 세계교회협의회(WCC) 창설과 그에 따른 행사들.
2) 제2차 바티칸 공의회(특히 ‘교회 헌장’과 ‘일치 교령’)와 그 이전의 가톨릭 일치 운동의 발전들
- 양자간 다자간 신학 대화와 그 결과.
- 고대 동방 교회들과 맺는 그리스도론에 대한 합의.
- 교회 일치 운동 역사에서 주요 인물들의 연대기.
마) 교회 일치 운동의 목적과 방법
가톨릭 교회는 일치를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당신 자신의 친교에 동참시키시는 선물로 이해한다. 이를 구성하는 중심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 신앙의 일치.
- 성사 생활의 일치.
- 직무의 일치.
‘일치 교령’ 제1장이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다른 교회 일치 문서들에도 점점 이러한 생각들이 나타나고 있다.
교회 일치 운동에서 논의되는 여러 일치 모형들을 가톨릭의 가르침에 비추어 제시하고 평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 연맹.
- 행동과 증언의 일치.
- 조화로운 다양성.
- 협의체적 친교.
- 로이엔베르그 협약.
- 피렌체 공의회의 모형.
- 유기적 일치.
- 성찬의 친교.
일치를 위한 그리스도의 기도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은, 가톨릭 교회의 교회 일치 노력과 대화 참여를 고무한다. 이러한 희망은 여러 교회 공식 문헌들 안에, 특히 다음 문헌들 안에 표현되어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1992)
- 「교회 일치 운동의 원칙과 규범의 적용에 관한 지침서」(1993)
- 「제삼천년기」[Tertio millennio adveniente](1994)
- 「하나 되게 하소서」(1995)
- 「동방의 빛」[Orientale lumen](1995)
바) 영적 교회 일치 운동
“영적 교회 일치 운동”은 “모든 교회 일치 운동의 혼”으로 여겨져야 한다. 그러므로 이 운동은 교회 일치 교육에서 본질적인 요소이다. 연구해야 할 주제는 다음과 같다.
- 회개의 필요성과 거룩한 생활.
- 공동 기도의 교회 일치 운동의 가치와 중요성.
-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 여러 교파 전통의 다양한 영성, 신심, 기도 형태.
- 교회 일치 영성의 출현: 그러한 영성은 예를 들어, 성경 공동 연구와 성찰, 공동 번역 공동 전례문과 성가집, 세계 여성 기도의 날과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과 같은 공동 기도 행사, 그리고 교리교육에서 교회 일치적 협력과 결부되어 있다.
- 공동 순교록에 대한 생각.
수도회들과 사도생활단들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회개와 거룩한 생활에 대한 소명 의식을 증진함으로써 교회 일치 운동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사) 다른 교회와 교회 공동체들
주요 그리스도교 교회들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가톨릭 교회와 대화를 시작하였거나 개별 국가나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교회와 교회 공동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면,
- 정교회.
- 고대 동방 교회(콥트, 에티오피아, 시리아, 아르메니아)와 아시리아 동방 교회.
- 종교개혁 시대에 시작된 교회와 교회 공동체들(성공회, 루터 교회, 개혁 교회).
- 자유 교회들(감리 교회, 침례 교회, 그리스도의 제자들 교회, 오순절 교회).
다음과 같은 개별 신경과 신앙 조문을 소개하여야 한다.
- 39개조 신앙 고백(성공회).
- 아우크스부르크 신앙 고백(루터 교회).
- 하이델베르크 교리서와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개혁 교회).
또한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의 각 신학 경향과 강조점, 전례 전통, 교회 직제와 규율, 권위의 구조와 직무 형태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여야 한다.
아) 대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주요 분야들
- 신앙 문제의 최고 권위인 성경과, 하느님 말씀의 해석에 필수적인 성전(聖傳)의 관계.
-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성사이고, 성부께 바치는 찬미의 봉헌이며, 희생 기념제이고, 그리스도의 실재적 현존이며,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을 가득 부어주는 성체성사.
- 주교직, 사제직, 부제직의 삼중 직무에 대한 성품성사.
- 교황, 그리고 교황과 친교를 이루는 주교들에게 맡겨진 교회의 교도권. 교도권은 신앙을 가르치고 수호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사하는 권위와 임무로 이해된다.
- 하느님의 어머니이시고, 교회의 표상이시며,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모든 인류를 위하여 전구하시는 영적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
- 교회에 대한 이해.
- 로마 주교의 수위권의 본질과 행사.
자) 구체적인 교회 일치 쟁점들
이 쟁점들은 지역에 따라 중요성이 다르며, 따라서 다루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 다음 쟁점들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원칙과 규범, 그리고 다른 교회들과의 차이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세례의 상호 인정.
- 공동 예배.
- 성사 교류.
- 혼종혼.
- 교회에서 여성들의 직무와 역할.
- 평신도의 역할.
차) 교회 일치 운동과 선교
교회 일치 운동과 교회의 선교 활동의 긴밀한 관계를 검토해야 한다.
- 그리스도인 일치와 교회의 선교적 본질: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그리하여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 복음 선포에 큰 걸림돌이 되는 그리스도인의 분열.
- 선교에서 교회 일치적 협력의 토대가 되는 세례와 공동 신앙.
- 선교 활동은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것이 아니다.
카) 교회 일치 운동을 위한 현대의 과제들
- 윤리 문제들과 새로운 과학 발전의 교회 일치적 차원.
- 신앙의 토착화.
- 개종 권유.
- 종파와 사교, 신흥 종교 운동의 신학적 사목적 도전.
- 민족주의와 광신적 애국주의를 통한 신앙과 정치의 연결.
- 교회 안의 세속주의.
다. 교회 일치 운동 관련 자료와 교재에 관한 설명
27. 교회 일치 운동 교육은 앞에서 언급된 교회 일치 운동에 관련된 가톨릭의 주요 문서들을 활용하여야 하며, 그들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는 다른 교회의 서적이나 문서들도 소개하여야 한다. 이는 “정직하고 객관적인 비교를 허용하고 가톨릭 교리를 심화시키는 데 자극을 주기” 위한 것이다. 해당 강좌와 가장 관련이 깊은 교회들을 반영하는 문서들을 선택하여야 한다. 기본적인 자료들은 다음과 같다.
- 교회 일치 사전, 용어 색인, 주제별 비교 연구.
- 과거와 현재의 신앙 고백문.
- 양자간 다자간 교회 일치 대화에서 나온 문서, 보고서, 합의문.
- 교회 일치 운동의 역사.
이에 대한 몇몇 예들이 아래에 나와 있다.
라. 또 다른 제안들
28. 참된 교회 일치 교육은 학문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교회 일치의 체험까지 포함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 다른 그리스도교 교회들을 방문하고 예배에 참관하여야 한다.
- 다른 교회와 교회 공동체들에서 사목 직무를 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만남과 교류를 가질 수 있다.
-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뿐 아니라 다른 기회에도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공동 기도를 하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
- 공동 연구회나 토론회를 통하여 다른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 특별한 경우에는, 다른 그리스도교 전통의 강사나 전문가를 초빙할 수도 있다.
29. 특히 신학생들의 교회 일치 교육에서 빠뜨려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목적 실제적 문제들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구체적인 교회 일치 교육에 적절히 포함시킬 수 없다면, 수품 대상자들의 경우 부제품을 준비하는 동안 이를 위한 특별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주제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세례의 상호 인정, 초교파적 예배, 성사 교류, 혼종혼의 준비와 집전과 사목, 장례 거행, 종파와 신흥 종교 운동 관련 문제들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
- 교회법의 관련 조항들, 일치평의회의 지침들, 특히 1993년에 나온 「교회 일치 운동의 원칙과 규범의 적용에 관한 지침서」, 그리고 주교회의나 주교대의원회의 또는 교구장 주교가 발표한 지침 등 교회 일치 운동의 지시와 지침에 대한 숙지.
- 교구나 지역, 국가 차원의 교회 일치 기구들에 관한 정보. 예를 들어 교구의 교회일치위원회들, 교회 협의회, 지역이나 국가 차원의 교회 일치 대화들.
30. 이 지침들은 주로 사목 직무를 준비하는 이들의 교회 일치 교육에 관한 것이다. 「지침서」는 또한 교회 일치 운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성품 교역자와 사목 종사자들의 평생 교육이나 계속 교육에 관해서도 중요한 권고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