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에 이르는 섬들이 운집한 눈부신 내해
일본 본도의 남서쪽 지역은 세토 내해를 바라보는 혼슈의 온화한 남쪽 기후와 바다로 향한 지형으로 인해, 변화에 잘 견디는 진보적인 사람들을 수 백년 동안 길러내어 왔습니다. 실제로 야마구치는 일본을 근대로 인도한 혁명가들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야마구치의 하기뿐만 아니라 뜻하지 않게 현대 세계사에 한 페이지를 더한 평온한 히로시마와 같은 곳에는 많은 아름다움과 역사가 있습니다. 또한 미야지마의 바다에 떠있는 수 천년동안 숭배되어 온 신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코쿠 섬의 이마바리와 같은 전망이 좋은 데에서 내륙해의 깜짝 놀랄 경치를 보거나 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마쓰야마의 옛 도시를 살피기 위해 내륙을 탐험해 봅시다.
바다에 떠있는 붉은 색의 신사
장대하고 붉은 신사의 문이 바다에 우뚝 서 있습니다. 이렇게 강한 일본의 이미지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히로시마의 원자폭탄 돔 - 두 곳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화려한 섬들이 있는 일본의 내해를 바라보며 같은 히로시마 현안에 존재하는데, 약 한 시간 거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을 느끼게 하는 핵폭탄 기념관에서 페리로 30 분 동안 이동하면 전혀 색다른 분위기의 바다에 떠있는 붉은 색의 미야지마 신사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오면 이 신성한 섬에 왕자들이 붉은 신사의 문을 통해 모이고 일반 백성은 섬의 흙조차 건드리지 못했던 1,000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누구든 미야지마를 방문할 수 있으며, 하룻밤 지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레스토랑이나 여관에서 지역 특산의 감미로운 굴을 먹을 수 있는가 하면 저녁에 단풍나무들로 덮인 계곡에 촉촉한 코의 사슴들 사이를 조용히 산책하거나 밤에 수 천 개의 조명으로 밝혀진 붉은 신사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신비스런 야경을 보았으면 이번에는 미야지마에서 딱 30분 내려가면 있는 이와쿠니의 옛 성곽도시에서 별세계의 경험을 해봅시다.
일본을 근대화로 이끈 인사들을 배출한 고장
아침에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 위의 성곽과 그 밑 언저리에는 사무라이들의 가옥이 있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마을을 둘러보고 사무라이들이 발로 이 성 곽으로 직접 걸어 들어오던 시대를 상상해 보십시오. 그들의 가옥 중 일부는 현재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사무라이! 여러분은 이제 소수의 무사에 의한 지배 구조가 19세기 말에 극적인 종말을 고하게 한 위대한 혁명가들의 온상의 입구에 서게 되었습니다. 에도(현대의 도쿄)에 위치한 막부에서 멀리 떨어진 관계로 야마구치의 옛 이름인 죠슈 지역의 리더들은 외부의 세계와 은밀하게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들 사상가는 서양에서부터 최신의 문물을 받아들여 서양의 언어, 의료 그리고 과학을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면서 더 이상 일본은 쇄국상태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더욱 더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회합장소였던 찻집과 여관에서 죠슈의 혁명가와 그들의 규슈 사쓰마 동료는 300 년간 지속된 막부정권을 타도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재에도 야마구치 시에 있는 마쓰다야 여관의 손님은 이들이 사용한, 지금은 "메이지 복고탕"이란 의미의 이신노유라고 하는 같은 욕조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야마구치 시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의 도시 하기에는 옛날 풍의 집들과, 일본 초대 수상을 역임한 이토 히로부미를 포함한 일본을 근대화로 이 끈 인사들을 배출한 학교 하나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허물어져 가는 흙으로 된 담과 귤나무 길이 있는 아름다운 장소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하기는 역사의 풍취가 가득한 곳입니다. 모리라고 알려진 힘있는 씨족이 이 지역을 지배했던 이른 시기부터 커다란 모리의 무덤이 있는 도코-지와 다이쇼-인 이란 두 개의 절이 있었습니다. 무덤으로 이르는 무시무시한 길 옆 에 들어선 키가 큰 돌 제등은 가신들이 자기 생명을 대신하여 봉헌한 것입니다.
이곳은 일본의 가장 기념할 만한 장소일 것입니다. 하기를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다도 애호가로부터 가장 훌륭한 도자기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는 이 지역 특산품은 하기 자기입니다. 이 백색 혹은 살색의 자기는 사용하면 할수록 아름다움을 더한다고 합니다. 하기에는 도자기 굽는 가마와 도자기 파는 상점이 여기 저기에 있습니다.
전설적인 휴양지 도고온천
일본열도의 4개 주요섬의 하나인 시코쿠 섬에는 수중익선으로 7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몇 십 년 전만 하여도 시코쿠는 배와 비행기가 아니면 갈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3개의 다리가 혼슈와 이곳을 잇고 있습니다. 그러나 히로시마에서 간다면 가장 쉬운 것은 페리를 타고 마쓰야마로 가는 것입니다.
이곳에는 봉건시대의 유물로서 근대에 파괴되지 않고 원형을 보전하고 있는 몇 개 안 되는 성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를 찾는 사람들은 성을 보기 위해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전설적인 목욕탕에도 가보기 위해 옵니다. 아침 6시반 이전부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관광객과 주민들이 이 전설적인 도고 온천 건물 밖에 줄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영업 시작을 알리는 불사조로 장식된 지붕 위의 북의 울림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은 남탕과 여탕으로 나누어져 욕조 밖에서 몸을 씻고 나서 장시간 욕조에 몸을 담급니다.
목욕 후에는 관례에 따라 여기서 지급하는 신성한 물을 상징하는 문양이 인쇄된 파랗고 하얀 면의 가운을 입습니다. 그리고 2 층에 올라가서 수 백 년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다타미 위에서 쉬거나 일본의 전통과자인 센베이를 먹거나 차를 마십니다. 3 층에는 "봇창의 방"이라 불리는 개인실이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의 가장 사랑 받는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인데, 봇창은 이 방을 좋아했습니다.
모모야마 풍의 건축기법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 목재의 목욕탕 집은 주요 문화재로 지정 되었습니다. 이것은 1894년에 세워졌으나 도고에서의 온천은 그 역사가 1,000 년 이상 됩니다. 한 때 이곳에는 사무라이, 승려, 상류 여성, 일반인과 동물들을 위해 욕조가 따로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목욕탕 집에는 아직도 천황의 방문을 위해 마련된 금박을 입힌 목욕탕이 있습니다.
도고 온천수는 신비한 치료를 장담할 수 없지만 굳은 관절과 신경통에서 오는 아픔을 누그러뜨려 준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역사의 일부를 경험하고 싶어 합니다.
황실로부터도 주문 받는 기쿠마가와라
마쓰야마에서 약 30분 차로 가면 바이잔 도자기 제작소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도베-자기라고 불리는 단단한 파랗고 하얀 도자기의 제조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미리 신청하면 (에히메 현 국제센터에 문의 바람) 바이잔 제작소의 직공이 가게, 노 그리고 박물관을 안내해 주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박물관은 이 지역의 돌이 검 모양을 한 숫돌의 용도로 사용되었던 시기부터 요업의 발달에 이르는 역사를 보여줍니다.
해변 도시 기쿠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도기를 볼 수 있는데 이 도기는 수 백년 동안 전통적인 지붕의 타일에 채용되어 왔습니다. 지역 특산 타일의 기쿠마가와라는 그 품질이 뛰어나 도쿄의 황실로부터도 주문이 옵니다. 가와라-노-후루사토 공원을 찾는 관광객은 직접 이 타일을 만들고 집에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가을에는 일년마다 열리는 축제로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500 년 된 이 축제의 절정은 젊은 소년이 눈부시게 치장을 한 말을 타고 기쿠마 신사로 전력으로 달릴 때입니다. 시코쿠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구루시마-오하시 다리를 드라이브하여 건너는 것인데 여기서의 경치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의 북쪽에 있는 하시하마 공원에서 구시마 해협을 보고 난 뒤 최근에 개통된 이 대교를 건너 이마바리에서 혼슈의 오노미치로 이동하십시오. 이 해협은 이마바리 해안과 오시마 섬 사이에서 시속 18 킬로미터로 소용돌이치는 급류로 유명합니다.
컬럼
루리코 절 오중탑
야마구치 현의 행정의 중심지인 야마구치 시의 북쪽에 있는 길이31.2미터의 탑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5세기에 전사한 당시의 번주를 추모하기 위하여 그 제자들에 의해 건립된 것.
우아하고 아름답게 휘어져 올라간 5층의 지붕과 상층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탑의 균형이 절묘하여 일본 국내에 55개 정도 있다고 하는 오중탑 중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라이트 업되어 낮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루리코 절로 가는 길은 JR 야마구치 역에서 노선버스로 약 4분 거리의 현청 앞에서 하차, 도보 약 13분.
출처 : 일본정부관광국 홈페이지
바로가기 : www.welcometojapa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