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공원[宗廟公園]
종묘광장공원 또는 종묘시민공원이라고도 한다. 종묘 앞 3만 9669㎡ 광장에 조선시대 역대 왕들이 종묘를 드나들 때 마셨다는 우물을 다시 만들고 월남 이상재 동상과 벤치·그늘막·식수대 등을 마련해 놓았다. 1995년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의 부조와 더불어 그의 시조인 진신도팔경시(進新都八景詩)를 새긴 시비(詩碑)를 세웠다. 승용차 1,0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주차시설도 갖추었다.
서울특별시에서는 1만 5206㎡의 지하 주차장 위의 주차광장을 문화예술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관련사업을 추진중이다. 인근에 종묘(사적 125), 어정(서울유형문화재 56), 탑골공원 등이 있다. 찾아가려면 지하철 1·3·5호선을 타고 종로3가역에서 내리거나 종로4가행 시내버스를 탄다.
출처:(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진신도팔경시(進新都八景詩)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이 새로 건설된 수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기리기 위해 쓴 시조이다. 한양의 풍수지리적인 이점을 소개하고, 굳건한 도성과 수도를 방위하는 군사들을 묘사하며, 이곳에서의 풍요롭고 평화로운 삶을 노래하고 있다. 정도전은 조준(趙浚)·남은(南誾) 등과 함께 이성계(李成桂)를 추대하여 조선 건국의 주역이 된 인물로, 1394년(태조 3) 한양천도 당시 서울의 설계를 맡아 궁궐과 종묘의 위치 및 도성의 기지를 결정하고 궁·문의 모든 칭호를 정하였다. 서울시는 1995년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종묘공원(宗廟公園)에 정도전의 부조와 더불어 진신도팔경시(進新都八景詩)를 새긴 시비(詩碑)를 세웠다. 시비에 새겨진 시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기름지고 풍요로운 천리의 경기 땅
안팎의 산하는 천하의 요새지로다.
덕교에다 형세마저 아울렀으니
왕업은 천 세기를 길이길이 누리리라.
성은 높아 천 길의 철옹성이고
구름에 둘러싸인 궁궐 오색 찬연해.
연년이 어원에는 봄 경치가 좋은데
해마다 도성 사람 즐겁게 노네.
관청은 우뚝우뚝 서로 맞서서
뭇 별이 북두성에 읍하고 있는 듯.
달 밝은 새벽 한길 물 같이 맑아
귀인의 수레에는 먼지 하나 일지 않네.
저택은 구름 위로 우뚝 솟았고
민가는 땅에 가득 서로 닿았네.
아침저녁 연화는 끊이지 않아
한 시대는 영화롭고 태평하다네.
북 소리 둥둥 땅을 흔들고
깃발은 펄럭펄럭 하늘 덮었네.
만마가 한결같이 굽을 맞추니
몰아서 전장에 나갈 만하네.
사해 선박 물밀듯이 서강에 와서
용처럼 재빠르게 만 섬 곡식 풀어놓네.
창고에 가득한 저 곡식 보소
정치란 의식의 넉넉함에 있다네.
남쪽 나루의 물결은 도도히 흐르고
나그네들 사방에서 줄지어 오네.
젊은이는 짐 지고 늙은이는 쉬고
앞뒤로 화답하며 송덕가 부르네.
숫돌같이 평평한 북녘들 바라보니
봄 오자 풀 성하고 물맛도 좋아.
만마가 구름처럼 모여 뛰놀고
목자는 마음대로 여기저기 서성이네.
출처:(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2024-06-12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