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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사랑
 
 
 
카페 게시글
☆―…그루지아 문화 스크랩 그루지아 사계 중 <여름>을 `비발디`와 함께...
GVINO 추천 0 조회 76 10.06.04 16:3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비발디의 4계는 2010년 1월 현재 한국 신년음악회 순회연주 중인 '이무지치'(I Musici)합주단의 레파토리로도 유명한데 그들의 음반이 8천만장이나 팔렸을 정도로 전세계 클래식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위 동영상은 그루지야의 유명 영화제작자인 동시에 루스타벨리 연극영화학교 (Shota Rustaveli Theatre and Film University)의 필름미디어과 교수이기도 한 '산드로 바흐탕고프'(Sandro Vakhtangov)가 비발디의 사계를 바탕으로 제작한 그루지아의 봄/여름/가을/겨울 중 제2편으로 '여름'을 영상에 담은 것이다.

배경음악으로는 1996년에 녹음한 그루지아의 유명 바이올린 주자인 '리아니 이사카제'(Liana Isakadze)의 독주와 자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Georgian Chamber String Orchestra의 합주가 어우러지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이다. 제2곡 "여름"은 나른하고 권태로운 계절로서 g단조로 표현했는데 아래와 같이 그 느낌을 담아본다.

 

제1악장 (Allegro)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타는듯 뜨거운 태양 아래 사람도 양도 모두 지쳐버린다. 느닷없이 북풍이 휘몰아치고 둘레는 불안에 휩싸인다.

들녘은 어느새 뜨거운 태양 아래 푸르름이 더해간다. 겨우내 널려있던 건초로 여물 만들고 마당에서 술빚고 죽 끓이며 호도과자며 꼬치구이 준비에 바쁜 일상이 시작된다. 여름은 깊어져 농부들은 밭 갈고 채소 가꾸기에 한창이다. 따가운 여름볕에 훌쩍 큰 들국화와 들장미가 모습을 드러내고 곡식이 익어가니 신심도 더욱 깊어진다.

 

제2악장(Adagio) 

번개와 천둥에 대한 두려움, 극성을 부리는 파리와 모기떼에 시달려 양치기는 쉬지도 못한다.

한여름 시골길에 한가로이 마차 지나가고 양떼 몰던 세퍼드도 지친듯 교회당 옆 벤치 아래 그늘 찾아 누워있다. 같이 앉은 노인들도 변덕스런 여름 날씨를 예감이라도 하듯 더위에 지친 표정으로 지난 여름 바다를 회상한다.  

제3악장(Presto) 

하늘을 두쪽으로 가르는 무서운 번갯불. 그 뒤를 우뢰소리가 따르면 우박이 쏟아진다. 잘 익어가는 곡식이 회초리를 맞은 듯 쓰러진다

거센 파도 밀려와 물보라 치고 천둥 번개에 놀란 갈매기는 하늘 높이 비상한다. 폭풍에 시달리던 나무는 화염에 휩싸인 듯 춤추며 바다 속 돌고래도 빠르게 물살을 가른다. 송골매 날자 여름 한낮의 거친 날씨는 어느새 저녁 노을 속으로 사라지고 노인은 꿈에서 깨어난 현자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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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6.04 16:39

    첫댓글 그루지아의 여름 특히 트빌리시는 6월이 되면서부터 우리보다 좀 일찍 더위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물론 코카서스의 깊은 산촌은 아직도 멀리 만년설과 잔설이 보이는 봄날씨가 계속 중이겠지만요...비발디의 음악과 그루지아의 영상을 통해 여름의 느낌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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