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아지경입니다.
새신랑이되기전 탁구에빠져서 결혼준비때는 못하다가 이제 결혼했으니 운동할려고하다보면 아내와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적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편 요약줄거리-즐거운 마음으로 오랜만에 레슨을 간 무아지경, 열심히 기분좋게 땀을 흘리고 난 후 전화기를 보는데 아내의 부재중 통화 8통...무아지경은 이 고비를 잘 넘길수있을까.................................
무아지경: (하아...하아...하아...가쁜숨을 몰아쉬며... 전화를 걸려는 순간 폰이 울린다)
우우우웅웅웅웅~~~~ 우웅우우웅~~~~~~
잠시 멈칫거리며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머뭇하지만 그것도 잠시, 바로 전화를 받는다.
무아지경: 여보세요.
무아지경 아내: 왜 전화를 안받아? 내가 몇번 전화했는줄알아?
무아지경: 으응.....내가 좀 늦게 도착해서 레슨이 밀려가지고 방금 레슨 받고 있었어.
무아지경 아내: 아니, 그럴거면 가기전에 그럴수도 있다고 미리 말이라도 해주면 되지. 내가 여기서 혼자서 얼마나 땀뻘뻘흘리고 있는데 전화를 안받으면 어떻해.
무아지경: 미안해, 계속 폰을 옆에두고있었는데 레슨때 잠시 놔둔사이 그렇게 됬네. 다음부터 레슨 때도 옆에두고, 미리 이런일이 있을수 있다고 알려줄께. 미안해용~~~
무아지경 아내: 그래서 출발했어?
무아지경: 으응! 지금 가고있는중이야!(후다닥 가방싸는중,.....)
바빠 죽겠는데 옆에서 말을걸어온다.
탁구장 6부 아저씨: 아니, 벌써 가는겨? 한번 잡아주고 가지잉~!?
(지역은 부산이지만 구수한 충청도사투리를 쓰신다)
무아지경: (악.......)
무아지경 아내: 아직 탁구장인거 같은데?
무아지경: 3분안에 도착해!!(실제로 3분거리입니다....)
무아지경 아내: 알았어. 얼른와. 나 너무 힘들어.
무아지경: 응, 근데 어디에 있어? 아까 내려준곳?
무아지경 아내: 아까 내려준곳은 좀 먼것같아. 도착하면 연락해줘.
무아지경: 그래, 근데 전화 끊지 말자. 통화하면서 내가 도착하면 어디로 나올지 얘기해줄께. 통화하기 불편하면 전화끊어도 되구.
무아지경 아내: 응, 아냐. 통화할수있어.
부웅~~~~~밤거리를 잽싸게 달리고있다.
신호가 노란불이다.
무아지경: (아.....어쩔수없다....)
간신히 신호를 넘겼다.
거의 다 도착한 무아지경. 주차장으로 들어선다.
무아지경 아내: 어디쯤이야? 거의 다왔어?
무아지경: 응 주차장이야. 보자...자기는 어디있어?
무아지경 아내: 여기 지하 1층인것같은데?
무아지경: 오케이. 여기 보니까 지상주차장 지하주차장있네, 지하1층으로 갈께.
무아지경 아내: 응 어서와. 짐이 너무 많아.
무아지경: 얼레, 지하 1층이 없어, 지하 2층으로 와야겠다.
무아지경 아내: 응 알았어.
입구 바로앞에 주차를 한 무아지경, 황급히 아내를 찾으러간다.
내리막길에서 산더미처럼 쌓은 카트를 미는건지 아니면 카트가 아내를 끌고 오는건지 모르겠지만, 이내 가속이 붙고 위험을 감지한지 이마트종업원이 황급히 달려오고 나도 달려간다.
무아지경: 어어..... 조심해.
아내가 굉장히 힘겹게 카트가 벽에 부딪히는걸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이다.
무아지경 아내: 꺄악...
무아지경! 나이스캐치!!가아니라..종업원이 한발 빨랐다.
종업원: 어이쿠, 조심하셔요.
무아지경 아내:....
간발의 차로 카트를 잡은 무아지경.
무아지경: 아, 네. 감사합니다. 이제 괜찮습니다.
땀으로 범벅된 아내가 나를 원망의 눈빛으로 바라본다.
무아지경 아내: 왜이렇게 늦게왔어!
무아지경: 미안해~
무아지경 아내: 힝..
꼬옥 안아주고 이내 많은짐을 옮긴다.
무아지경: 많이도 샀네!
무아지경 아내: 응 필요한거랑 이것저것 먹을거 다샀어. 이제 음식재료는 거의 다산것같아.
무아지경: 너무잘했어!~ 전자렌지도 샀네! 필요했는데. 식기 건조기도 사고!!오오오오. 굿굿!!
무아지경 아내: 응. ^^
무아지경: 얼른가자~
무아지경 아내: 응. 피곤해요.
이렇게 잘넘어간 무아지경. 앞으로 탁구의 길이 그리 험난해보이지는 않아 보인다.
다음날, 초심자들에게 레슨을 해주러 가는날.
무아지경: 갔다올께~
무아지경 아내: 응 조심히다녀와!~~ 근데 언제 올꺼야?
보통은 9시에서 9시반사이 마친다.
하지만 그날 미참석인원이 몇명있어서 8시정도까진 올수있을것같다.
무아지경: 응 오늘은 아마 8시반정도까지 올수있어.
무아지경 아내: 그럼 8시반?
무아지경: 응 그때까지 올께.
무아지경 아내: 조심히 다녀와~
무아지경:응~
체육관에서 이미 초심자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탁구장세팅을 하고있다.
무아지경: 안녕하세요~
초심자들: 안녕하세요~
무아지경: 오늘도 그럼 열심히 해볼까요~? 무리가지 않도록 스트레칭부터 빡(?)씨게 합시다.
헛둘헛둘~ 하나둘하나둘~모두들 스트레칭을 한다.
무아지경: 자 이제 한분오시고 나머지분들은 스텝및 서로 포핸드 랠리 연습하세요~ 오늘의 목표는 연속 10개랠리입니다!!
초심자들: 네!
무아지경: 형! 형은 운동신경이 좋아요. 스텝을 열심히 연습하시면 도움이 되실꺼에요.
초심자1(체중 110키로): 응! 헥헥...잠시만..잠시만..더이상은...못하겠어.....
후~~하~~~~~후~~~~~~~~~하~~~~~~~~~~
무아지경: 형, 이볼박스 다끝날때까지 버텨야해요! 저번보다는 그래도 나아졌어요!. 다음!
초심자2: 안녕하세요.
무아지경: 그래, 저번에 했던거 기억나지? 커트볼 드라이브야. 준비자세에서 항상 시작해서, 한발만 가서 치고, 칠때는 스텝이 앞으로 같이 들어가도록! 너무많이는 말고. 그리고나서 준비로 다시돌아가는거야.
초심자2: 헉..헉..잠시만요...더이상은..다리가..안움직여요.
무아지경: 조금만더 조금만더, 얼마안남았어!!(실은 엄청많이 남았어..ㅋㅋㅋ 반도 안됬는데.)
초심자2:으...으.....으.........악!! 더이상 못해요.
무아지경: 잘했어!!!
이렇게 여러 초심자들에게 적당한? 운동을 하게하고 시계를 보니 8시 10분이다.
무아지경: 이제 다같이 스트레칭 합시다~
오늘도 너무너무 수고하셨어요~. 초심자1은 지금 잘하고계세요. 다음에는 볼한박스 한큐에 가봅시다.초심자 2도 좀더 자세낮추고 다리를 넓게 벌릴수있도록. 초심자3도 잘하고계세요. 자꾸 이미지트레이닝하면서 스윙이 중간에 멈추지 말고. 명치와 턱 사이쯤 편안한곳까지 스윙이 올수있도록하시고. 초심자 4는 스트록이 괜찮으니까, 준비준비해서 스텝밟을수있도록 연습하시구요. 초심자5는 좀더 공을 기다렸다가 쳐야되요. 공이 자꾸 테이블옆으로 빠지고 가운데 안맞으니까요.
그럼 목요일에 또 봅시다!!~~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한다.
시계는 8시 25분.
무아지경: 이제 가면 딱 되겠군.
뚜루루루...뚜루루루루 지금 통화중이어서 전화를 받을수없습니다. 다음에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삐소리후에----
뚜그닥. 전화를 끊는다.
8시 29분, 무아지경 집에 도착한다.
무아지경: 여보, 나왔어~
잠잠...
무아지경: 여보? 나놀래키지 말고!~~어딨나~~
두리번두리번거리는 무아지경. 그어디에도 아내가 없다.....
단 한번도...말안하고 어디 간적이 없던 아내...
전화도 안받는다....
시간이 자꾸 흐른다.....초조해지는 무아지경..
밤10시가 되도 오지않는다....전화도 받지않는 아내...
무아지경, 갑자기 어제일이 떠오른다....아내는 어디로간걸까..
첫댓글 참 공감되고 깊히 이해됩니다..
전 그리하여 푹 6년 쉬고 얘들 좀 키워놓고
(인제 7살/4살이라 한참 더 키워야 하지만서도 ..)
인제 다시 칩니다 ~^^
밸런스 잘 잡으시고 행복한 신혼 누리세요~~
ㅎㅎㅎㅎ네, 그래도 많이 키우셨네요!! 아직 애기는 계획이 없어서 다행이긴합니다만....밸런스..탁구뿐아니라 가정에 더중요하겠죠!
친구 만나러 가셨으면 ....
부산에 지인,친구가 없다는..ㅜㅜㅜㅜ
ㅎㅎㅎ~
애간장 녹네요~!!!^^
네..발만 동동굴러요....ㅜㅜㅜㅜㅜ
자꾸 다음편이 기다려지는 글이네요 ㅎㅎ
글솜씨가 좋으신듯~
에고...미숙한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뭔가가 헤프닝이 일어나서 글로적어보고있어요~ 탁구선배님들의 지혜로운대처방안도기대하면서요 ㅎㅎ^^
재밌어요 ~^^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이건 나중에 소설로 나오는건가요?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아직까지 101%실화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시간 얘기할때 플러스30분은 기본에티켓입니다ㅋㅋ
일찍가면 칭찬 받습니다 ^^
ㅎㅎㅎㅎ 그렇죠~? 시간을 지키는데에 의의를 두고있습니다.
너무 공감 가는 글입니다 ㅎㅎ 잘 읽었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아내는 어디갔을까요? 진짜 궁금해요ㅋㅋ
주변에 아는이도 아무도없는데..갈곳도 없고 차도없고.....근데 밤늦게 아내가 말도 없이 사라지니까..너무불안한거있죠..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b 뭔가 숨죽이고 몰입하게 되네요 ㅎㅎㅎ
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몰입도....과한칭찬이시네요^!!
제 취향저격입니다 ㅋㅋ 언능 4편 올려주세요 ^^
ㅎㅎㅎㅎㅎㅎ 네~!!
공감100퍼입니다!
탁구 소설 하나.쓰심이?
ㅎㅎㅎㅎ 그런적 있으신가요?ㅜㅜㅜ
어찌 된 일이였나요? 궁금합니다~~^^
궁금하시면.....오백....원...;;;; 죄송합니다 ^_^;;
@무아지경 천원 드릴께요
빨리 궁금증을 해결해 주세요~~^^
재밌는글들 잘읽고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부탁드립니다^^
네, 꾸준히 작성할수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집주인이랑 에피소드가 참 많긴한데 글주변이 없어서^^;;
알지?????세뇌 시키는거야. 이게 가장 좋은 방법!!
ㅋㅋㅋㅋㅋㅋㅋ형님, 저라고 머 잘써서 쓰겠습니까~!! 형님도 에피소드들 풀어주세요!!제가 일어나기전에 예방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