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수업시간에 첫번째로 한 활동은 난화그리기였다. 나는 그림그리는것을 취미로 하고있어서 벌써부터 즐겁고 기대됬었다. 그런데 이 활동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것이 아니라 뭔가를 의도하지않고 선이나 곡선등을 자유롭게 그리는것이라 당황스럽고 어떻게해야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아무생각도 하지않고 손이 가는대로 막 그렸다. 막상해보니 딱히 어렵지도 않고 오히려 즐거웠다. 또 특정한것들만 그려야한다는 틀에서 벗어나니 잘그려야한다는 부담감도 없어지고 왠지모를 상쾌한 기분이 들어서 정말 좋았다. 이뒤에 내가 그린것중 사물을 찾아 글을 쓰는 활동도 재밌었다. 나중에 내가 쓴글을 읽어보니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쓴거같아 웃음이 났다. 두번째는 그림책읽기활동이었다. '내가 영웅이라고?'라는 책을 읽었는데 처음 읽을때는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토끼가 귀여우면서도 약간 답답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떠오르는 질문들을 써보며 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의 토끼를 보는 관점이 달라지게되는것을 느꼈다. 이 토끼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나는 왜 토끼가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나도 막상 내가 누군지 생각하려하면 잘 모르겠어서 나중에는 토끼에게 공감도 됬다. 그래서 난 토끼가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것은 이상하지않다고 생각한다. 이 토끼는 누가봐도 영락없는 토끼지만 지구상의 수많은 생물들은 미세하더라도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있다. 그래서 나는 이 토끼 '데일리 비'도 그냥 있는 그대로의 '데일리 비'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간에 2가지 활동을 함으로써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또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던것같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많은것을 느끼고 얻으면서 나를 한층 더 성장하게 해주신 선생님께 정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