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0일 일요일, Kumamoto, Youth PIA Kumamoto Hostel, 자전거 주행 오늘 29km, 누계 322km (오늘의 경비 US $72: 숙박료 3,150, 아침 360, 식품 1,580, 260, 입장료 640, 페리선 1,100, 환율 US $1 = 97 yen) 오늘은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다. 부슬비가 오락가락하고 두어 번 폭우도 내렸다. 세 번이나 비옷을 꺼내 입었다 벗었다 했다. 오늘 아침 8시 25분 페리선으로 어제 하루 밤을 묵은 Shimabara를 떠나서 Kumamoto로 왔다. 30분 걸리는 페리선을 탔는데 요금이 자전거 포함해서 1,100 yen이었다. 자전거를 분해해서 Fukuoka에서 산 자전거 백에 넣을 준비를 했는데 그냥 끌고 들어가서 페리선 직원들이 배 한 구석에 실었다. 내가 읽은 미국 청년 3명이 쓴 일본 자전거 여행기에는 Kagoshima에서 Yakushima라는 섬으로 가는 페리선을 탔는데 자전거를 분해해서 백에 넣었다고 해서 일본의 모든 페리선이 모두 그럴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가보다. Shimabara 항구를 떠나는데 1991년에 폭발해서 43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Mt Unzen 산이 바로 앞에 보인다. 목숨을 잃은 43명은 모두 과학자들과 신문 기자들이었는데 당시에 Mt Unzen 산에 있었던 모양이다. Kumamoto 페리선 터미널에 도착해서 Kumamoto 제일의 볼거리인 Kumamoto Castle까지 약 17km를 자전거로 갔는데 Kumamoto Castle을 찾느라고 좀 헤맸다. 페리선 터미널이 시내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다. Kumamoto에서 역사적으로 제일 유명한 사람은 Kato Kyomasa (加藤淸正). Konishi Yukinaga (小西行長) 함께 임진왜란 때 선봉장으로 조선을 침략한 인물이다. Kumamoto 지역의 약 20만석 규모의 번주였는데 나중에 54만석으로 올랐다. 그러나 무슨 이유로 Kato Kyomasa의 아들 때 영지를 Hosekawa (細川) 가문에게 빼앗겼다. 그래도 Kato Kyomasa는 이 고장에서는 우상의 인물인 것 같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Kato Kyomasa를 모신 절과 신사가 있고 시내에는 석상도 있다. Fukuoka에는 역시 조선을 침입한 Kuroda Nagamasa의 (黑田長正) 묘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Kato Kyomasa의 묘가 있는 것을 보면 임진왜란 때 조선 정벌을 담당한 왜장들은 Kyushu 출신들이 많은 것 같다. 오늘 자전거 안장을 약 3cm 정도 올렸더니 페달을 돌리는데 훨씬 힘이 덜 든다. 힘은 덜 드는 대신 넘어지면 다치기 쉽다. 조심해야 한다. Kumamoto Castle은 1877년에 일어난 Satsuma 내란 때 불타버렸다가 1960년부터 재건되었다. Kumamoto Castle 다음에는 이 지역을 200여 년 동안 지배했던 번주 Hosokawa 가문의 저택이었던 Former Hosokawa Gyobutei 구경을 했다. 옛날 일본의 상층 계급 사람들이 살던 전형적인 저택인 것 같다. Kato Kyomasa의 묘가 있는 Honmyoji 절에는 너무 늦어지고 날씨가 험악해져서 내일 가기로 하고 숙소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방향을 잘못 잡고 길을 잃어버려서 한 시간 동안을 헤맸다. 힘들게 숙소를 찾아가서 보니 오후 4시였다. 그러나 하늘에 짙은 구름이 끼어서 오후 6시 같이 느껴졌다. 숙소는 외국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YHA 호스텔 지명을 받은 곳인데 40대의 여직원이 영어를 거의 못한다. 오히려 한국어를 몇 마디 한다. 그래도 친절히 대해주고 도와주려고 노력을 한다. 숙소는 호스텔이라기보다는 한자 이름 청년회관 그대로 청년들이 숙식을 하면서 며칠 회의를 하는 곳 같다. 좀 허름하지만 깨끗하고 일본식 욕탕을 비롯해서 시설이 좋다. 그리고 숙박객은 나 혼자 뿐인지 매우 조용하다. 내일은 세계 최대의 분화구를 가졌다는 Aso 산 구경을 갈 계획이다. 원래 Beppu에서 가려고 했는데 Kumamoto에서도 가까운 것을 발견하고 여행안내소에 가서 문의를 하니 Kumamoto에서 Aso 산까지 다니는 기차가 하루에 7번이나 있다. Kumamoto 기차역까지 갈 필요도 없이 숙소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Suizenji 역에서 타도된다. Kumamoto 기차역에서 Aso 역까지 기차로 1시간 7분, Aso 기차역에서 Aso 산 분화구 전망대 아래 케이블카까지 버스로 40분이고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서 30분 정도 보내고 돌아오면 오후 3시경이 될 것이다. Kumamoto 성 사진들은 이틀 후 맑은 날에 찍은 것이다. 여행지도 Shimabara 페리선 터미널 내가 탈 페리선이 대기하고 있다 페리선을 기다리고 있는 차들 맨 앞에 내 자전거도 기다리고 있다 1991년 폭발로 43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내 뒷산 같은 Mt Unzen 화산은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다 페리선 내부 30분 만에 도착한 Kumamoto 해변은 나쁜 날씨 때문에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다 Kumamoto 페리선 터미널에서 Kumamoto 시내로 가는 길은 17km 거리다 Kumamoto 성 입구 길 성으로 올라가는 고색창연한 길 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성을 공략하기 어렵게 지그재그 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Kumamoto 성의 일부인 성루 Uto Turret 안내판은 일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되어있다 Uto Turret 성루 앞에서 Kumamoto 성 안내판과 1877년에 소진되기 전의 모습 성으로 올라가는 길 Kumamoto 성 전경 Kumamoto 성 앞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적고 있는 학생들 성 뒷마당으로 올라가는 지하길 성 뒷마당 임진왜란의 왜장 Kato Kyomasa의 (加藤淸正) 복장을 한 가이드와 함께 번주 접견실 화려해 보인다 단신의 Kato Kyomasa는 키가 커보이게 하기 위해서 이런 모자를 썼단다 견학 나온 학생들 성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성주였던 Kato Kyomasa의 초상화, Kato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어린여아를 일본으로 데려와서 딸로 삼았다 성루에서 내려다보이는 Kumamoto의 옛날 모습 상상도 지금 모습 Kato 가문이 몰락한 다음에 Kumamoto 지역의 번주가 된 Hosokawa 가문의 저택 정원이 내다보이는 풍경 Kyushu 지역은 아열대 기후라 화로 정도로 온방이 되는 모양이다 나무로 된 복도 부엌 청년회관이란 간판이 보이는 숙소 건물 아늑한 다다미 방 일본식 욕탕 입구 욕조는 별로 분위기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