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김 해진
나는 알았습니다
엄마의 잔소리가
무얼 말 하고 싶은지
이것은 이렇게 저것은 저렇게
백년은 살아야 이해할 수 있을것 같은 말
육쪽 마늘은 한쪽씩 떨어저 나아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찬서리 맞으며 싹을 틔우고
벌판의 추위에 당당히 맞선다
섣달을 넘기면 정월 칼바람이
또 담금질을 한다
한이불 덮고 날이가고 달이 차면
자리를 비워주고 넓혀가며
쌍둥이가 되어 간다
해가지고 달이지고
년년이 바람같이 흘러갔어도
한이불 덮고 자란 그리움은
높아만 간다
카페 게시글
6월 글헤는 밤
마늘
김해진
추천 0
조회 44
24.06.21 13:01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마늘이 여섯 형제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