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 극영화 〈가족의 나라〉로 재일코리안 가족의 아픈 역사를 그려낸 영화감독 양영희가 신작 〈수프와 이데올로기〉 개봉에 맞춰 산문집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를 선보였다. 두 편의 자전소설 『가족의 나라』와 『조선대학교 이야기』가 일본에서 먼저 출간된 데 반해, 이번 책은 한국에서 기획해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산문집이다.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내 기억 속 이카이노(도시명)는 여성들이다. 이카이노에 사는 할머니, 어머니, 며느리, 딸들은 제주도와 경상도, 오사카 사투리로 말했다. 뼈 빠지게 일하고 호탕하게 웃던 그녀들 뒤에는 가혹한 역사가 감춰져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둘 것을, 하고 뒤늦게 후회한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더 파헤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글을 정말 잘 썼다는 극찬에 극찬을 더하는 아영샘은 작가의 영화를 꼭 보고 싶다고 한다. 특히 모두의 공감을 얻은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보고 싶다는 열망이 넘쳤다. 곧 개봉하게 될 제주까지 가자는 도가 넘친 의욕도 있었다.
영화 필름을 구매해서 춘천에서 상영하자는 의견과 모처에서 영화제 할 때 요청해 볼까 싶은 의견까지. 암튼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꼭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김영준)
12월 심야책약방 안내
읽을 책: 노벨 문학상 작가 ‘아니 에르노’의 작품 무엇이든
언제: 12월 28일 밤 7시
어디: 민우회사무실
누가: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