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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향기 가득했던 봄날의 마카밸리 트래킹 - 1 |
지난 해 처음 다녀온 북인도 라다크 그레이트 히말라야의 마카밸리 트래킹을 이번에는 해당화 향기 가득한 봄날에 귀한 길 친구분들과 함께 다녀왔다. 라다크에 발을 디딘지가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시기가 맞지 않아서 볼 기회가 없었던 헤미스 가면축제 기간에 맞추어 겸사겸사 스케줄을 맞춘 것이다. 북인도의 히말라야는 약 2,500킬로미터에 달하는 히말라야 산맥에서 약 1,400킬로미터를 품고 있는 곳으로 이러한 이유로 이 지역 사람들은 이곳을 '그레이트 히말라야'라고 부르고 있다. 이미 네팔의 일반적인 코스를 모두 다녀온 나는 네팔의 히말라야와는 전혀 다른 이곳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레이트 히말라야에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징첸에서 시작하여 장엄한 히말라야를 전후방으로 조망할 수 있는 간다라 패스를 넘어서 이어지는 아름다운 싱고협곡과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돌산협곡 깊숙히 자리잡은 스큐, 사라,마카, 한카르 빌리지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아주 오랜 옛날 티벳에서 이주해 온 티벳탄들의 후손들이 삶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순수한 숨결이 살아 있는 마카밸리의 어느 봄날에 귀한 길 친구분들과 함께 다녀온 해당화 향기 가득했던 트래킹은 좋은 추억과 함께 지금까지도 그 날의 짙은 향기가 내 코 끝에 남아 있는 듯 아련하다. |
델리에서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여 북인도 라다크의 주도인 레로 가는 비행기 아래로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장엄한 모습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
마카밸리 트래킹을 하기 위한 전초 기지이자 라다크의 주도인 레의 모습이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의 주무대인 곳이기도 하다. |
남걀왕조의 레 왕궁과 히말라야의 설산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
이미 전 세계 여행객들과 함께 최근에는 남인도의 자국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와서 세계의 어떤 유명관광지와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고 분주하다. 이젠 레 자체만으로는 여행지로서의 매력은 다한듯 하다. 나 또한 특별히 이곳만을 방문하러 일부러 발길을 내딛지는 않을 것 같다. |
마카밸리 트래킹을 하기 전에 고소적응의 시간을 가지다가 잠시 판공초를 다녀왔다. 사실 적응 기간에는 특별한 여행이나 관광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일행들이 특별한 고소증세를 보이지 않아서 고소적응 3일째 일정에 없던 곳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무척 힘들고 후회를 한 하루가 되고 말았다. 길도 험하고 이번에는 특히 운전기사의 곡예를 하는 듯한 운전으로 인해서 고소인지 멀미인지 헷갈리기는 했지만 아뭏든 모두가 힘들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서 다음부터라도 고소적응 기간에는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한 트래킹을 하기위해서는 최선일 듯 하다. |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고개인 창라(5,326M)를 넘어야 한다. |
그나마 가는 길에 펼쳐지는 풍경은 아름다워서 힘든 여행에 위로가 되어 주었다. |
판공초를 가는 길에는 마모트를 만날 수 있다. 이날 이후 불과 두달 뒤에 다시 가니 마모트의 서식지가 산사태로 모두 쓸려버리고 없어서 깜짝 놀랐다. 아마 많은 마모트들이 죽었을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자연 앞에서는 그저 연약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 |
멀리 야생 당나귀도 눈에 띈다. 판공초 가는 길에서는 처음으로 본다. |
중국과 인도에 걸쳐서 약 130킬로미터에 걸쳐서 생성된 염호이자 티벳탄들의 성호이기도 하다. |
판공초를 다녀오는 길에 '쳄데이'곰파를 방문했다. 우리에게는 지난 해 방송된 '순례'라는 다큐멘타리에 여주인공 '소남 왕모'의 오빠가 출가한 불교사원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
고소적응 마지막날이자 레에서 나흘째 되는 날은 레 근교의 유명한 불교사원들을 다녀왔다. 인더스강가의 언덕 위에 자리잡은 '스피툭'곰파의 모습이다. 스리나가르쪽에서 오다보면 레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
아주 오랜 옛날 티벳탄들의 후손들이 이주하여 자리잡은 라다크는 불교 문화가 뚜렷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
우리나라의 불교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의 라마불교는 그들만의 독특한 불교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
레에서 인더스강을 건너서 펼쳐진 히말라야 연봉들 중에서 단연 첫번째로 여겨지는 스톡 캉그리(6,150M)의 모습이다. 이미 유럽의 산악인들에게는 고봉 등정을 위한 훈련코스로서 명성이 나 있는 산이기도 하다. |
라다크에서 유일한 '샤카파'사원인 '마토'곰파의 모습이다. 지역의 전통 샤머니즘과 결합한 형태의 샤카파는 불교의 한종파로서의 느낌보다는 조금은 으스스한 느낌으로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사악한(?) 사이비 종교를 연상케 한다. 물론 그런 곳은 아니다. |
오랜 세월 스님들이 수행을 하면서 읽었던 경전이 보관되어 있다. |
마토곰파에서 수행하시는 스님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여러차례 방문하였던 나와는 인사도 주고 받는 사이다. |
인더스강변의 '스탁나'곰파의 모습이다. 이곳은 마날리에서 레쪽으로 오다보면 제일 먼저 보게되는 곰파로서 '스피툭'곰파와 함께 또 다른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
'스탁나'곰파를 방문하는 것으로 마카밸리 트래킹을 하기위한 고소적응 기간을 마무리 한다. |
첫댓글 아!
이제야 본격적인 여행기가 시작되는군요.
기대 만땅입니다.
글구,
파프님 수고 많으셨고요.
또한,
일정에 함께하시었던 여러분께도 안부인사 여쭙니다.
ㅎ
형님 잘 계시죠.
미루어 두었던 여행기를 이제서야 시작합니다.ㅎㅎ
와아~ 멋져요! 멋진 사진들 감상하믄서 간직하고 있던 옛 추억을 끄집어 내 보네요!
캄사! 캄사요! ㅎ
ㅎ
감사합니다.
미루어 두었던 여행기를 이제 시작합니다.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