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떨리는 손으로 투자협회 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너무나 떨려서 비밀번호가 왜 그렇게 틀리는 지 ㅠㅠ. 어렵게 접속하여 확인한 합격증!!!
감격 그 자체 였습니다.
그리고 쿵쾅쿵쾅 거리는 제 심장소리와 함께 머리속에 떠 오른 사람은 남편? 아니죠! 서기샘 이었습니다
그동안 준비한 시간들이 한 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며, 황홀함과 뿌듯함이 최고의 기분이었습니다.
누군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개뿔 저는 공부가 너무너무 어려웠습니다.
주변 지인들의 권유와 호기심 반반으로 FRM 시헙을 처음 시작했었습니다.
단순히 혼자 하는 FRM이면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하겠지만, 서기샘의 수업을 들어본 적을 없으나 농협에서 워낙 유명인이시라 일단 자격증 시험하면 합격 보장이라는 말만 믿고 덜컥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교재가 도착하고 수업을 시작하면서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내 발등을 찍었구나', 주변에서 "왜 사서 고생하냐?" 이런 소리 들으며 후회의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ㅠㅠ
회사일 하랴, 애들 돌보랴, 집안일 하랴, 이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나오는건 한숨뿐이고 "후~~~~~~"
그런데 전 아줌마라서 낸 수강료가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샘이 시키는데로 다 해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저의 철칙으로 '샘이 하라는건 다 한다' 였습니다.
그래서
1. 깜지 열심히 하기
그런데 공부 안하던 사람이 연필로 한바닥씩 빽빽이 한다는 건 절대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하루 열심히 했는데 자는데 팔이 어찌나 아프던지 밤새 잠도 못자겠더구요. 0TL
그래서 작전을 바꿨습니다. 일단 하루에 한시간씩 공부하라는 샘의 의중이 깜지라 저 나름대로 생각하고 ㅎㅎ
깜지에 적지는 않더라 매일 1시간씩 공부 했습니다. (덕분에 샘에게 경고성 전화도 많이 받았지만 ㅋㅋ)
2. 온라인 강의 꼭 참여하기
처음 수업은 정말 1시간 전 부터 대기하며 기다렸다 수강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수업에는 회사 업무로 여러가지 준비를 한다고 집에서 수업에 참여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핸드폰으로 연결해서
돌아다니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이들 일과 집안 일로 바쁠때도 귀에 이어폰을 끼고 수업은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강의에서 한번 듣고 내용을 다시 보는것과 혼자 하는것을 이해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3. 강의 3번이상 돌려듣고 ppt내용 교재에 필기하기
저는 온라인 강의 후 샘이 올려준 MP3 파일을 다운받아 스벅에서 집중해서 3번정도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PPT 내용도 그냥 눈으로 보는것이 아니라 교재 빈 여백에 필기하며 내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샘이 하는 강의 내용을 정말 많은 교재(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을 설명하기 때문에
그 부분만은 꼭 숙지해야 할것입니다.
4. 오프라인 강의 꼭 참여하기 (이번 수업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프라인 강의는 정말 빠지면 시험에 떨어진다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금융 통계학 강의는 샘만이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며, 시험에 꼭 나올것 만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사이버 연수로 FRM을 신청했다 금융 통계학 강의를 1강 듣고 이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이건 외부 강의와 비교해 보시면
정말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리스크 강의도 역시 주옥같은 강의였습니다. (누가 보면 샘 광팬인 줄 착각하시겠지만) 이건 리얼 사실입니다.
5. 마지막 공부 시간표 따라하기
샘이 일단 저희보다 먼저 시험을 본 유경험자로써 정해준 계획표에 따라 마지막 2주를 정리 하시면, 그동안 조금 공부에
부족하였다고 하더라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미리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따라서 하자'는 것입니다.
6. 샘이 나눠준 프린트 문제는 100% 암기하기
전 시험을 보고 나와서 너무 놀라웠어요. 혹시 샘이 문제 유출하시건 아닌지?
마지막 계산 문제는 거의 똑같은 유형이 나왔습니다. 계산문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험에서 계산문제로 기본 점수를 BASE로
깔고 간다는 것은 합격 보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험치는 동안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공부하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학생도 아니고 꼭 이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사람도 아닌 이상
혼자만의 힘으로는 정말 '작심 3일'이더라구요. 그래서 매번 신청했지만 수료 못한 시험과 자격증이 그 동안 얼마나 많았던지.
이런 제 모습 비단 저만의 일의 아니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사람의 의지력을 약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서기샘이 옆에서 조금 나태해지면 욕도 해주고 ㅋㅋ, 열심히 하면 빵빵 터지는 경품행사도 하시고, 응원의 전화도 해주시고,
저를 열심히 한다고 믿어 주시니 힘이 나더라구요. 옆에서 계속 궁시렁거리는 남편보다 100배는 나은 듯.
그런말이 있잖아요.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가라고' 앞에서 끌어주는 서기샘과 옆에서 같이가는 많은 동료,
선배들이 이번 시험의 합격의 KEY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마지막 보충수업날 저희의 합격을 위해 마음 써 주시는 진심이 느껴졌기에, 어떻게든 한문제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하시던 모습!!
샘이 보여주신 열정에 박수와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