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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창조원리(創造原理)
●인간은 오랜 역사의 기간을 두고 인생과 우주에 관한 근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고민하여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도 이 문제에 대하여 석연(釋然)한 대답을 해 준 사람이 없었으니, 그것은 인간이나 우주가 어떻게 창조되었는가 하는 구극(究極)의 원리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보다 더 근본된 선결문제는 결과적인 존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원인적인 존재에 관한 문제이다.
●그러므로 인생과 우주에 관한 문제는 그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르고서는 풀리지 않는다.
제1절 하나님의 이성성상(二性性相)과 피조세계
1. 하나님의 신성(神性)
●무형으로 계시는 하나님의 신성을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피조세계를 관찰함으로써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바울은 성경 로마서 1장 20절에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고 기록하셨다.
●마치 모든 작품은 그 작자의 보이지 않는 성품의 실체적인 전개인 것같이,
●피조세계의 삼라만상은 그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그의 보이지 않는 신성을 그의 실체대상으로 전개해 놓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작품을 보아 그 작자의 성품을 알 수 있는 것같이, 이 피조만물을 보아서 하나님의 신성을 알 수 있다.
2. 피조세계의 공통사실 - 성상(性相)과 형상(形狀)의 이성성상(二性性相)
●하나님의 신성을 알기 위하여, 피조세계에 보편적으로 간직되어 있는 공통사실을 찾아보기로 하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 자체 내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존재들과의 사이에서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二性性相)이 상대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이에 대한 실례를 들어 보면, 모든 물질의 궁극적인 구성요소인 소립자들은 모두 양성 음성 또는 양성과 음성의 중화에 의한 중성 등을 띠고 있는데, 이것들이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원자를 형성한다.
●모든 식물은 수술과 암술, 동물은 수컷과 암컷에 의하여 번식 생존한다.
●인간을 보더라도 하나님이 남성인 아담을 창조하시고는 그의 대상으로 여성인 해와를 창조하셨다.
●이와 같이 모든 존재는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이 상대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전리된 양이온이나 음이온도 또한 각각 양자와 전자의 결합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과 같이, 수술이나 암술 또는 수컷이나 암컷들도 역시 각각 그 자체 내에서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이 상대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에 있어서도 남성에는 여성성상이, 여성에는 남성성상이 각각 잠재해 있는 것이다.
『보다 근본된 또 하나의 이성성상』
●모든 존재를 형성하고 있는 보다 근본된 또 하나의 이성성상의 상대적인 관계를 알아야 한다.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 외형과 내성을 갖추고 있다. 보이는 외형은 보이지 않는 그 내성을 닮아 난 것이다.
●그 내성이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반드시 그 어떠한 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닮아 난 그 외형이 눈에 보이는 그 어떠한 꼴로써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전자를 성상이라 하고 후자를 형상이라고 한다.
●성상과 형상은 동일한 존재의 상대적인 양면의 꼴을 말하는 것이어서, 형상은 제2의 성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통틀어서 이성성상이라고 한다.
『인간 : 성상과 성상의 이성성상』
●이에 대한 예로서, 인간은 몸이란 외형과 마음이란 내성으로 되어 있다.
●마음을 성상(性相)이라 하고 몸을 형상(形狀)이라고 한다.
●몸은 제2의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통틀어서 이성성상이라고 한다.
●이로써 모든 존재가 성상과 형상의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에 의하여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 성상과 형상의 관계
●그러면 성상과 형상은 서로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무형의 내적인 성상이 원인이 되어 그것이 주체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그의 형상은 유형의 외적인 결과가 되어 그의 대상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양자는 서로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원인적인 것과 결과적인 것, 주체적인 것과 대상적인 것, 종적인 것과 횡적인 것의 상대적인 관계를 가지게 된다.
4. 하나님의 이성성상(二性性相)
●모든 존재의 제1 원인은, 그 모든 것들의 주체적인 성상과 형상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존재계의 이러한 제1 원인을 우리는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그 주체적인 성상과 형상을 하나님의 본성상(本性相)과 본형상(本形狀)이라고 한다.
●또한 삼라만상의 제1 원인 되신 존재인 하나님은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에 의하여 존재한다.
5. 하나님의 본성상·본형상과 본양성·본음성의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
●성상과 형상의 이성성상과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은 서로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하나님의 본성상과 본형상은 각각 본양성과 본음성의 상대적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본양성과 본음성은 각각 본성상과 본형상의 속성(屬性)이다.
●그러므로 양성과 음성은 각각 성상과 형상과의 관계와 동일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양성과 음성은 내 외, 원인과 결과, 주체와 대상 또는 종과 횡 등의 상대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6. 하나님과 피조세계의 이성성상적인 관계
●하나님을 중심하고 완성된 피조세계는 마음을 중심하고 완성한 인간 하나와 같아서, 하나님의 창조목적대로 동하고 정하는 하나의 완전한 유기체인 것이다.
●피조세계를 창조하기 전에 하나님은 성상적인 남성격 주체로만 계셨기 때문에, 형상적인 여성격 대상으로 피조세계를 창조하셔야만 했던 것이다.
●고린도전서 11장 7절에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원리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불러 그 격위를 표시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① 본성상과 본형상의 이성성상의 중화적 주체(中和的 主體)인 동시에,
② 본성상적 남성과 본형상적 여성의 이성성상의 중화적 주체로 계시며,
③ 피조세계에 대하여는 성상적인 남성격 주체로 계신다.
7. 하나님과 피조세계와의 관계
●피조물은 모두 무형의 주체로 계시는 하나님의 이성성상을 닮아 실체로 분립된 하나님의 실체대상이다.
●이러한 실체대상을 개성진리체라고 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적인 실체대상이기 때문에 형상적 개성진리체라 하고, 인간 이외의 피조물(만물)들은 상징적인 실체대상이기 때문에 그것들은 상징적 개성진리체라고 한다.
●개성진리체는 모두 하나님의 실체대상이기 때문에, 그것들은 각기 하나님의 본성상과 본형상을 닮아서 그 자체 내에 성상과 형상,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을 함께 갖추고 있다.
『하나님과 피조세계와의 관계 요약』
●이성성상을 중심하고 본 하나님과 피조세계와의 관계를 요약하면,
●피조세계는 무형의 주체로 계시는 하나님의 이성성상이 창조원리에 의하여 상징적 또는 형상적인 실체로 분립된 개성진리체로 구성되어 있는 하나님의 실체대상이다.
●하나님과 피조세계는 성상과 형상과의 관계와 같아서 내 외, 원인과 결과, 주체와 대상, 종과 횡 등 이성성상의 상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제2절 만유원력과 수수작용 및 사위기대
1. 만유원력(萬有原力)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자존(自存)하시는 절대자이시다.
●하나님이 이러한 존재로 계시기 위한 근본적인 힘도 영원히 자존하는 절대적인 것이다.
●이것은 또 피조물이 존재하기 위한 모든 힘을 발생케 하는 힘의 근본이기도 하다.
●이러한 힘의 근본된 힘을 우리는 만유원력이라고 한다.
2. 수수작용(授受作用)
●모든 존재의 주체와 대상이 만유원력에 의해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잘 주고 잘 받으면, 그 존재를 위한 모든 힘, 즉 생존과 번식과 작용 등을 위한 힘을 발생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힘을 발생케 하는 작용을 수수작용이라고 한다.
㉠ 만유원력과 수수작용의 관계
●만유원력과 수수작용의 힘은 각각 원인적인 것과 결과적인 것,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주체적인 것과 대상적인 것으로서의 상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만유원력은 종적인 힘이요, 수수작용의 힘은 횡적인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만유원력과 수수작용을 중심하고 본 하나님
●여기에서 만유원력과 수수작용을 중심하고 하나님과 피조물에 관한 것을 구체적으로 알아 보자.
●하나님은 그 자체 내에 영존하는 이성성상(본성성 본형상)을 가지고 계셔서, 이것들이 만유원력에 의하여 상대기준을 이루어 영원한 수수작용을 하게 된다.
●이 수수작용의 힘에 의하여 그 이성성상은 영원한 상대기대를 조성하여, 하나님의 영원하신 존재기대를 이룸으로써 하나님은 영존하시며, 또한 피조세계를 창조하시기 위한 모든 힘을 발휘하시게 된다.
㉢ 만유원력과 수수작용을 중심하고 본 피조물
●피조물에 있어서도, 그 자체를 이루고 있는 이성성상(성상 형상)이 만유원력에 의하여 상대기준을 이루어 가지고 수수작용을 하게 된다.
●이 수수작용의 힘에 의하여 그 2성(二性)은 상대기대를 조성하여 그 개성체의 존재기대를 이룸으로써, 비로소 그 개성체는 하나님의 대상으로 서게 되며, 또 스스로가 존재하기 위한 모든 힘도 발휘하게 된다.
㉣ 수수작용의 예
●양자와 전자의 수수작용에 의하여 원자가 존재하게 되고, 그의 융합작용 등을 일으킨다.
●그리고 양·음 두 이온의 수수작용에 의하여 분자가 존재하게 되며, 또 화학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식물은 암술과 수술, 동물은 수컷과 암컷의 수수작용에 의하여 그의 삶을 유지하며 또한 번식한다.
●인간의 육체는 동맥·정맥, 호흡작용 등의 수수작용으로써 그 생을 유지하고 있고, 그 개성체는 몸과 마음의 수수작용에 의하여 존재하면서 그의 목적을 위한 활동을 한다.
●그리고 가정에 있어서는 남편과 아내가, 사회에 있어서는 인간과 인간이, 국가에 있어서는 정부와 백성이, 세계에 있어서는 국가와 국가가 서로 수수작용을 하면서 공존하는 것이다.
㉤ 양심작용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양심의 힘만은 뚜렷이 그 내부에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악을 행할 때에는 즉각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된다.
●만일 타락인간에게 이러한 양심의 작용이 없다면 하나님의 복귀섭리는 불가능하다.
●그러면 양심작용의 힘은 어떻게 되어 생기는 것인가?
●모든 힘은 수수작용에 의하여서만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심도 어떠한 주체에 대한 대상으로 서서 그와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수수작용을 하기 때문에 그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양심의 주체를 우리는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 수수의 관계로 본 타락과 복귀
●타락은 인간이 하나님과의 수수의 관계가 끊어짐으로써 일체를 이루지 못하고, 사탄과 수수의 관계를 맺어 일체를 이루게 된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완전한 수수의 관계를 맺어 일체를 이룬 오직 한 분의 독생자로 오신 분이다.
●타락한 인간이 예수님과 완전한 수수의 관계를 맺어 일체를 이루게 되면 창조본성을 복귀하여 하나님과도 수수작용을 하게 됨으로써 그와 일체를 이룰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예수님은 타락인간의 중보가 되는 것이다(요3:16).
『기독교 : 사랑과 희생』
●기독교는 사랑과 희생에 의하여 예수님을 중심하고 인간 사이의 횡적인 수수의 회로를 회복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종적인 수수의 회로를 복귀시키려고 하는 사랑의 종교이다.
●마태복음 7장 12절에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다.
3. 정분합작용에 의하여 삼대상목적을 이룬 사위기대
가. 정분합작용(正分合作用)
●만유원력으로 인하여 하나님 자체 안의 이성성상이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수수작용을 하게 되면, 그 수수작용의 힘은 번식작용을 일으키어 하나님을 중심하고 이성성상의 실체대상으로 분립된다.
●이와 같이 분립된 주체와 대상이 다시 만유원력에 의하여 상대기준을 조성함으로써 수수작용을 하면, 이것들은 다시 합성일체화하여 하나님의 또 하나의 대상이 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정(正)으로 하여 그로부터 분립(分立)되었다가 다시 합성일체화하는 작용을 정분합작용이라고 한다.
나. 삼대상목적(三對象目的)
●정분합작용에 의한 정(하나님)과 주체와 대상과 합성체가 제각기 주체의 입장을 취할 때에는, 각각 나머지 다른 것들을 대상으로 세워 삼대상기준(三對象基準)을 조성한다.
●그것들이 서로 수수작용을 하게 되면 그 주체들을 중심으로 각각 삼대상목적을 완성하게 된다.
다. 사위기대(四位基臺)
●정분합작용에 의하여 정(하나님)을 중심하고 이성의 실체대상으로 분립된 주체와 대상과 그리고 그의 합성체가 각각 삼대상목적을 완성하면 사위기대를 조성하게 된다.
① 사위기대는 4수의 근본이며, 3수의 근본이기도 하다.
② 사위기대는 정분합작용에 의한 하나님, 부부, 자녀의 3단계로써 완성되므로 3단계 원칙의 근본이 된다.
③ 각 위(位)를 중심하고 각각 3대상이 되므로 이것들을 총합하면 12대상이 되기 때문에 12수의 근본이 된다.
④ 창조목적을 완성한 선의 근본적인 기대이므로,
⑤ 하나님이 운행하실 수 있는 모든 존재와 또 그것들이 존재하기 위한 모든 힘의 근본적인 기대가 된다.
●따라서 사위기대는 하나님의 영원한 창조목적이 된다.
라. 사위기대의 존재양상
●정분합작용에 의하여 삼대상목적을 이루어 사위기대를 완성한 존재는 무엇이든지 원형 또는 구형운동을 하여 입체로 존재한다.
㉠ 원형운동과 합성체
●주체와 대상이 수수작용을 하게 되면, 대상은 주체를 중심하고 돌아서 원형운동을 하게 됨으로써 합성일체화한다.
●이와 동일한 원리에 의하여, 그 주체는 하나님의 대상이 되어 하나님을 중심하고 돌아서 그와 합성일체화하고, 또 그 대상이 그러한 주체와 합성일체화하게 될 때, 비로소 그 합성체는 하나님의 이성성상을 닮은 실체대상이 된다.
●이와 같이 그 대상은 그의 주체와 합성일체화함으로써 비로소 하나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실체대상 내부의 원형운동
●이 실체대상에 있어서의 주체와 대상도 역시 각각 이성성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들도 똑같은 수수작용의 원리에 의하여 제각기 원형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실체대상은 이와 같이 제각기 부단한 운동을 하고 있는 주체와 대상의 수수작용에 의하여 원형운동을 한다.
㉢ 실체대상의 운동양상과 창조의 조화
●때문에 이 실체대상의 원형운동은 특수한 운동양상에 따라서는 평면상의 궤도에서만 일어날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그 궤도의 각도를 달리하면서 돌아가게 되므로, 구형운동을 일으키게 되어 그 존재양상은 입체가 된다.
●이와 같이 주체와 대상이 주고 받는 평면적인 회로에 의한 원형운동이 입체적인 회로에 의한 구형운동으로 화하는 데서 창조의 조화는 벌어진다.
즉 그 회로의 거리와 모양과 상태와 방향과 각도와 그리고 주고 받는 힘의 속도 등의 차이에 의하여 천태만상의 조화의 미가 벌어지게 된다.
『인간의 예』
●인간을 예로 들면 몸은 마음의 대상으로서 마음과 상대 기준을 조성하여 수수작용을 하게 되면, 몸은 마음을 중심하고 원형운동을 함으로써 합성일체화한다.
●그런데 마음이 하나님의 대상이 되어 하나님을 중심하고 돌아서 그와 합성일체화하고, 몸이 이러한 마음과 합성일체화하게 되면, 그 개체는 비로소 하나님의 이성성상을 닮은 실체대상이 되어 창조목적을 완성한 인간이 된다.
●이러한 인간은 하나님을 중심하고 끊임없이 그 각도를 달리하면서 구형운동의 생활을 하는 입체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결국 무형세계까지도 주관하게 된다.
㉣ 존재의 구형운동
●모든 존재는 성상과 형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의 구형운동에도 성상적인 것과 형상적인 것의 두 가지가 있고, 그 운동의 중심에도 성상적인 중심과 형상적인 중심이 있다.
㉤ 구형운동의 궁극적 중심
●이 구형운동의 궁극적인 중심은 무엇일 것인가? 하나님의 이성성상의 상징적 실체대상으로 창조된 피조물의 중심은 인간이고, 형상적 실체대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중심은 하나님이시므로, 피조세계의 구형운동의 궁극적인 중심은 하나님이시다.
㉥ 우주의 중심
●물질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각 단계의 개성진리체들의 존재목적을 차원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는 소립자의 형성을 위하여, 소립자는 원자의 구성을 위하여, 원자는 분자의 구성을 위하여, 분자는 물질의 형성을 위하여, 물질은 우주 삼라만상의 개체들을 구성하기 위하여 각각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물질의 목적은 우주형성에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주는 무엇을 위하여 있으며, 그의 중심은 무엇일 것인가? 그것은 바로 인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나서 인간에게 피조세계를 주관하라고 말씀하셨다(창1:28).
㉦ 인간은 피조세계의 형상적 중심
●인간이 피조물을 형성하고 있는 모든 물질의 근본과 그 성격을 밝히고 분류함으로써 비로소 그것들이 상호간에 합목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있어야만 동식물이나 수륙만상이나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모든 성좌들의 정체가 구분되어 그것들이 인간을 중심하고 합목적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물질은 인간의 육체에 흡수되어 그의 생리적인 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요소가 되며, 삼라만상은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는 자료가 되는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인간의 피조세계에 대한 형상적인 중심으로서의 관계이다.
㉧ 인간은 피조세계의 성상적 중심
●이밖에 또 성상적인 중심으로서의 관계가 있다. 이것은 정신적 또는 영적인 관계인 것이다. 물질로 형성된 인간의 생리적 기능이 마음의 지·정·의에 완전히 공명되는 것은, 물질도 지·정·의에 공명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물질의 성상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삼라만상은 모두 지·정·의의 감응체인 것이다.
●우리가 자연계의 미에 도취하여 혼연일체의 신비경을 체험하게 되는 것은, 인간은 피조물의 이러한 성상의 중심도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와 같이 피조세계의 중심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이 합성일체화한 자리가 바로 천주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 모든 존재가 이성성상으로 되어 있는 이유
①무엇이든지 존재하기 위하여는 반드시 어떠한 힘을 요하게 되는데, 그 힘은 수수작용에 의하여서만 생긴다. 무엇이나 단독적으로는 주고받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주체와 대상이 이성성상으로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②그리고 무엇이든지 영원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돌지 않으면 안 되고, 돌기 위해서는 주체와 대상이 수수작용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도 영원성을 가지기 위하여 이성성상으로 계시는 것이며, 피조물도 영원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닮아서 이성성상으로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3절 창조목적
1. 피조세계를 창조하신 목적
●피조물의 창조가 끝날 때마다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 창세기 1장 4∼31절을 보면,
●하나님은 스스로 창조하신 피조물이 선의 대상이 되기를 원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피조물이 선의 대상이 되기를 원하신 것은 하나님이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시기 위함이었다.
2. 하나님의 기쁨
●그러면 피조물이 어떻게 되어야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실 수 있을 것인가?
●하나님은 만물세계를 창조하신 후, 끝으로 자기의 성상과 형상대로 희로애락의 감성을 가진 인간을 창조하시고 나서, 생육하고 번식하여 만물세계를 주관하라고 하셨다(창1:28).
●그러므로 인간이 이 3대 축복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을 이루고 기뻐할 때에, 하나님도 그것을 보시고 기쁨을 누리시게 되는 것이다.
3.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피조세계의 존재목적
●하나님의 3대 축복은 창조의 근본 기대인 사위기대가 이루어진 터전 위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피조세계를 창조하신 목적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을 중심한 사위기대를 완성하고 3대 축복의 말씀을 이루어 천국을 이룩함으로써 선의 목적을 완성한 것을 보시고 기쁨을 누리시려는데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을 중심한 피조세계가 존재하는 목적은 하나님에게 기쁨을 돌려 드리는 데 있다.
4. 존재의 이중목적(二重目的)
●모든 존재는 이중목적을 지닌 연체(聯體)다.
●모든 존재의 중심에는 성상적인 것과 형상적인 것의 두 가지가 있기 때문에, 그 중심이 지향하는 목적에도 성상적인 것과 형상적인 것의 두 가지가 있다.
●성상적인 목적은 전체를 위한 것이고, 형상적인 목적은 그 자체(개체)를 위한 것이어서 전자와 후자는 원인적인 것과 결과적인 것,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주체적인 것과 대상적인 것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전체적인 목적을 떠나서 개체적인 목적이 있을 수 없고, 개체적인 목적을 보장하지 않는 전체적인 목적도 있을 수 없다.
5. 하나님의 기쁨을 위한 선(善)의 대상
●기쁨은 독자적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무형이거나 실체거나 자기의 성상(性相)과 형상(形狀)대로 전개된 대상이 있어서, 그것으로부터 오는 자극으로 말미암아 자체의 성상과 형상을 상대적으로 느낄 때 비로소 기쁨이 생긴다.
●작가의 기쁨은 그가 가지고 있는 구상 자체가 대상이 되든가 혹은 그것이 회화나 조각 등의 작품으로 실체화하여 대상이 되었을 때, 그 대상으로부터 오는 자극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성상과 형상을 상대적으로 느낌으로써 비로소 생기게 된다.
●하나님도 그의 실체대상으로부터 오는 자극으로 말미암아 자체의 본성상과 본형상을 상대적으로 느낄 때 비로소 기쁨을 누리시게 된다.
●즉 사위기대의 터전 위에서 3대 축복에 의한 천국이 이루어지면,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기쁨을 느끼실 수 있는 선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이 어떻게 되어 하나님의 기쁨을 위한 선의 대상이 되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자.
6. 3대축복(三大祝福)
『하나님의 제일축복(第一祝福) : 개성완성』
●하나님의 제1축복은 개성을 완성하는 데 있다.
●인간이 개성을 완성하려면, 하나님의 이성성상의 대상으로 분립된 마음과 몸이 수수작용을 하여 합성일체화(개체)함으로써 하나님을 중심한 개체적인 사위기대를 이루어야 한다.
●완성한 인간은 하나님의 성전이 되어(고전3:16) 그와 일체를 이루기 때문에(요14:20), 신성을 가지게 되어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대로 생활하게 된다.
●이와 같이 개성을 완성한 인간은 하나님을 중심한 그 마음의 실체대상이 되고, 따라서 하나님의 실체대상이 된다.
●이에 그 마음이나 하나님은 이러한 실체대상으로부터 오는 자극으로 말미암아 그 자체의 성상과 형상을 상대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기쁨을 누리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의 제1축복을 이루면 하나님의 기쁨을 위한 선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은 하나님의 희로애락을 곧 그 자체의 것으로서 느끼게 되어 하나님이 서러워하시는 범죄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타락할 수 없다.
『하나님의 제이축복(第二祝福) : 가정완성』
●하나님의 제2축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성을 완성한 아담과 해와가 부부가 되어 자녀를 번식하여 하나님을 중심한 가정적인 사위기대를 이루어야 한다.
●이와 같이 사위기대를 이룬 가정이나 사회는 개성을 완성한 사람 하나의 모양을 닮게 되므로, 이것은 하나님을 중심한 인간의 실체대상이요, 따라서 하나님의 실체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인간이나 하나님은 그로부터 자체의 성상과 형상을 상대적으로 느끼게 되어 기쁨을 누리게 된다.
●따라서 인간이 하나님의 제2축복을 이루면 그것은 하나님의 기쁨을 위한 선의 대상이 된다.
『하나님의 제삼축복(第三祝福) : 주관성완성』
●하나님의 제3축복은 만물세계에 대한 인간의 주관성 완성을 의미하며, 인간과 만물이 합성일체화함으로써 하나님을 중심한 주관적인 사위기대를 이루어야 한다.
●하나님을 중심한 인간은 그의 실체대상인 만물세계로부터 오는 자극으로 말미암아 자체의 성상과 형상을 상대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기쁨을 누리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과 만물세계가 합성일체화하여 하나님의 제3대상이 된 피조세계로 말미암아 하나님 자체의 본성상과 본형상에 대한 자극적인 감성을 상대적으로 느끼심으로써 기쁨을 누리시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이 이렇듯 하나님의 제3축복을 이루면 그것도 하나님의 기쁨을 위한 선의 대상이 된다.
7. 창조목적 완성
●이와 같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이루어졌더라면 죄의 그림자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러한 이상세계가 지상에 이루어졌을 것이니, 이러한 세계를 말하여 우리는 지상천국이라고 한다.
●원래 인간은 지상천국에서 생활하다가 육신을 벗으면 자동적으로 천상천국에 가서 생활하도록 창조되었다.
●천국은 하나님의 명령이 인류의 참부모를 통하여 모든 자녀들에게 전달됨으로써 모두 하나의 목적을 향하여 동하고 정하게 되는 것이다.
제4절 창조본연의 가치
1. 창조본연의 가치의 결정과 그 가치의 기준
가. 창조본연의 가치
●어떤 개성체의 창조본연의 가치는 그 개성체가 하나님의 창조이상을 중심하고 어떠한 대상으로 존재하는 목적과, 그것을 대하는 인간 주체의 창조본연의 가치추구욕이 상대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결정된다.
●따라서 어떤 대상이 창조본연의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그것이 인간 주체와 수수작용에 의하여 합성일체화함으로써 하나님의 제3대상이 되어 창조본연의 사위기대를 이루지 않으면 아니 된다.
나. 창조본연의 가치의 기준
●사위기대의 중심이 절대자 하나님이시므로 이 가치의 기준도 절대자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절대자 하나님을 기준으로 하여 그에 상대적으로 결정되는 어떤 대상의 창조본연의 가치도 절대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다. 꽃의 미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그 꽃을 창조하신 목적과 인간의 미에 대한 창조본연의 추구욕이 합치될 때,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창조이상에 입각한 인간의 미에 대한 추구욕이 그 꽃으로부터 오는 정적인 자극으로 말미암아 충족되어 인간이 완전한 기쁨을 느낄 때 그 창조본연의 미가 결정된다. 이때 그 꽃의 미는 절대적이다.
●지금까지 어떤 대상의 가치가 절대적인 것이 되지 못하고 상대적이었던 것은, 그 대상과 그것을 대하는 타락인간과의 사이에 이루어지는 수수관계가 사탄적인 목적과 욕망을 중심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2. 창조본연의 지정의(知情意)와 창조본연의 진미선(眞美善)
●인간의 마음은 그 작용에 있어서 지·정·의의 3기능을 발휘한다.
●인간의 육신은 그 마음 곧 지·정·의의 감응체로서, 그의 행동은 진·미·선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의 주체이시기 때문에 지·정·의의 주체이시기도 하다.
●따라서 인간은 창조본연의 가치 실현욕에 의해 마음으로 하나님의 지·정·의에 감응하고, 몸으로 이것을 행동함으로써, 비로소 그 행동은 창조본연의 진·미·선의 가치를 나타내게 된다.
3. 사랑과 미, 선과 악, 의와 불의
가. 사랑과 미
●하나님으로부터 분립된 2성(二性)의 실체가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수수작용을 함으로써 사위기대를 이루려 할 때, 그들이 하나님의 제3대상으로 합성일체화하기 위하여 주체가 대상에게 주는 정적인 힘을 사랑이라 하고, 대상이 주체에게 돌리는 정적인 힘을 미라고 한다. 그러므로 사랑의 힘은 동적이요, 미의 자극은 정적이다.
●하나님과 인간을 두고 볼 때 하나님은 사랑의 주체이시요 인간은 미의 대상이며, 남녀를 놓고 볼 때에는 남자는 사랑의 주체가 되고 여자는 미의 대상이 된다. 피조세계에 있어서는 인간은 사랑의 주체가 되고 만물세계는 미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주체와 대상이 일체화하면 미에도 사랑이, 사랑에도 미가 내포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체와 대상이 서로 돌아서 일체를 이루면 주체도 대상의 입장에, 대상도 주체의 입장에 설 수 있기 때문에다.
㉠ 충·효·열
●대인관계에 있어서 윗사람의 사랑에 대하여 아랫사람이 돌리는 미를 충이라고 하고, 부모의 사랑에 대하여 자녀가 돌리는 미를 효라고 하며, 남편의 사랑에 대하여 아내가 돌리는 미를 열이라고 한다.
㉡ 사랑과 미의 목적
●사랑과 미의 목적은 하나님으로부터 실체로 분립된 양성이 사랑과 미를 주고받음으로 합성일체화하여 하나님의 제3대상이 됨으로써 사위기대를 조성하여 창조목적을 이루려는데 있다.
㉢ 하나님의 사랑
●다음으로는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기로 하자.
●하나님을 중심하고 그의 이성성상의 실체대상으로 완성된 아담과 해와가 일체를 이루어 자녀를 번식함으로써 부모의 사랑(제1대상의 사랑), 부부의 사랑(제2대상의 사랑), 자녀의 사랑(제3대상의 사랑) 등 창조본연의 3대상의 사랑을 체휼해야만,
●삼대상목적을 완성하여 사위기대를 이룬 존재들로서 인간 창조의 목적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위기대의 3대상 사랑에 있어서 그 주체적인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은 3대상의 사랑으로 나타나 사위기대 조성을 위한 근본적인 힘이 되는 것이다.
●사위기대는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받아서 그를 체휼할 수 있는 완전한 미의 대상이요, 또 완전한 기쁨의 대상이기 때문에 창조목적을 완성한 선의 근본적인 기대가 된다.
나. 선과 악
●주체와 대상이 사랑과 미를 잘 주고 잘 받아 합성일체화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제3대상이 되어 사위기대를 조성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성취하는 행위나 그 행위의 결과를 선이라 하고,
●사탄을 중심하고 사위기대를 조성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배치되는 행위나 그 행위의 결과를 악이라고 한다.
다. 의와 불의
●선의 목적을 이루어 나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그 선을 위한 생활적인 요소를 의라고 하며, 악(사탄)의 목적을 이루어 나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그 악을 위한 생활적인 요소를 불의라고 한다.
제5절 피조세계의 창조과정과 그의 성장기간
1. 피조세계의 창조과정
●창세기 1장을 보면, 천지창조는 혼돈하고 공허하여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데서 빛을 창조하신 것으로 출발하여, 먼저 물을 궁창 위와 아래로 갈라 세우고,
●다음에는 육지와 바다를 가르고, 다음엔 식물을 비롯하여 어류, 조류, 포유류, 인류 등을 창조하시는데 6일이라는 기간이 소요됐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으로써 우리는 피조세계의 창조가 끝날 때까지 6일이라는 시간적인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서에 기록된 창조의 과정이 오늘날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한 우주의 생성과정과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때, 이 기록이 하나님의 계시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
●여기에서 우주는 시간성을 떠나 돌연히 생성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생성될 때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창세기 1장에 있는 천지창조를 완료하기까지의 6일이란, 일출(日出) 일몰(日沒)의 횟수로 계산되는 6일이 아니라, 창조과정의 여섯 단계의 기간을 표시한 것이였음을 알 수 있다.
2. 피조물의 성장기간(成長期間)
●하나님은 첫날의 창조를 마치시자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이니라』(창1:5)고 말씀하셨다.
●저녁으로부터 밤을 지나고 다음날 아침이 되면 둘째날인데 첫째날이라고 한 것은, 피조물이 밤이라는 성장기간을 지나 아침이 되어서 완성된 후에야 창조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첫 출발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피조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반드시 어느 만큼의 시간이 경과한 후에야 그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것은 피조물이 창조될 때 일정한 성장기간을 거쳐서 완성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가. 성장기간의 질서적 3단계
●피조세계는 하나님의 본성상과 본형상이 수리적인 원칙에 의하여 실체적으로 전개된 것이다.
●하나님은 수리성을 가지고 계시는데, 하나님은 절대자이시면서 상대적인 이성성상의 중화적 존재이시기 때문에 3수적인 존재이시다.
●따라서 한 하나님을 닮아 난 피조물은 그 존재 양상이나 그 운동이나 또는 그 성장기간 등이 모두 3수 과정을 통하여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이 완성됨에 있어서도 그의 성장기간은 소생기, 장성기, 완성기의 질서적 3단계를 거쳐서야 완성되는 것이다.
●자연계에서 3수로 나타나고 있는 그 예를 들어 보면, 자연계는 광물과 식물과 동물로 되어 있고, 물질은 기체와 액체와 고체의 3상을 보여주고 있다.
●식물은 뿌리와 줄기와 잎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고, 동물은 머리와 몸과 사지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인간은 성장기간의 3단계를 완성하지 못하고 타락됨으로써 창조목적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 목적을 다시 이루는데 있어서도 이 3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인간시조는 언제 타락되었는가? 그들은 성장기간 즉 미완성기에서 타락했던 것이다.
●인간이 만일 완성된 후에 타락하였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전능성을 믿을 수 없다. 만일 인간이 선의 완성체가 되어 타락하였다면 선 자체도 불완전한 것이 되는 것이요, 따라서 선의 주체이신 하나님도 역시 불완전한 분이시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창세기 2장 17절에 하나님이 아담과 해와에게 선악과를 따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경고하신 말씀을 보아 그들은 아직 미완성기에 있었음이 분명하다.
●인간은 장성기의 완성급(完成級)에서 타락하였던 것이다.
나. 간접주관권(間接主管圈)
●피조물이 성장기에 있을 때에는 원리 자체의 주관성 또는 자율성에 의하여 성장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하나님은 원리의 주관자로 계시면서 피조물이 원리에 의하여 성장하는 결과만을 보아서 간접적인 주관을 하시므로, 이 기간을 하나님의 간접주관권 또는 원리결과주관권이라고 한다.
●만물은 원리 자체의 주관성 또는 자율성에 의하여 성장기간을 경과함으로써 완성한다.
●인간은 원리 자체의 주관성이나 자율성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책임분담(責任分擔)을 다하면서 이 기간을 경과하여 완성한다.
●즉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신 창세기 2장 17절의 말씀을 보면, 인간시조가 이 말씀을 믿어 따먹지 않고 완성되는 것이나 그 말씀을 불신하여 따먹고 타락되는 것은 하나님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에게 달려 있었던 것이다.
『인간에게 책임분담(責任分擔)을 주신 이유』
●하나님께서 인간이 그 자신의 책임분담을 완수하여서만 완성되도록 창조하신 것은, 인간이 하나님도 간섭할 수 없는 책임분담을 완수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성까지도 닮게 하여 하나님의 창조의 위업에 가담케 하심으로써,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을 주관하시듯이 인간도 창조주의 입장에서 만물을 주관할 수 있는 주인의 권한을 가지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
●인간이 만물과 다른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다. 직접주관권(直接主管圈)
●직접주관권이란 어떠한 것인가?
●하나님을 중심하고 어떠한 주체와 대상이 합성일체화하여 사위기대를 조성하여 하나님과 심정의 일체를 이루어 가지고, 주체의 뜻대로 사랑과 미를 완전히 주고받아 선의 목적을 이루는 것을 직접주관이라고 한다.
●직접주관권은 곧 완성권을 의미한다.
㉠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주관이란?
●하나님을 중심하고 아담 해와가 완성되어 가지고 합성일체화하여 가정적인 사위기대를 조성함으로써 하나님과 심정의 일체를 이루어, 하나님을 중심한 아담의 뜻대로 서로 사랑과 미를 완전히 주고 받는 선의 생활을 하게 될 때, 이것을 하나님의 직접주관이라고 한다.
㉡ 만물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주관이란?
●하나님을 중심하고 완성한 인간이 만물세계를 대상으로 세워 합성일체화함으로써 사위기대를 조성하여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하고 일체를 이루어서, 하나님을 중심한 인간의 뜻대로 인간과 만물세계가 사랑과 미를 완전히 주고 받음으로써 선의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을 만물에 대한 인간의 직접주관이라고 한다.
제6절 인간을 중심한 무형실체세계와 유형실체세계
1. 무형실체세계(無形實體世界)와 유형실체세계(有形實體世界)
●피조세계는 하나님의 이성성상을 닮은 인간을 본으로 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에,
●피조세계에는 인간의 몸과 같은 유형실체세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마음과 같은 무형실체세계가 또 있다.
●무형세계는 우리의 생리적인 오관으로는 감각할 수 없고 영적 오관으로만 감각할 수 있는 실재세계이다.
●이 유형 무형 두 세계를 합친 것을 천주라고 부른다.
●마음을 알지 못하고는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없듯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는 인생의 근본 의의를 알 수 없으며, 무형세계를 모르고는 유형세계를 완전히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무형세계는 주체의 세계요 유형세계는 대상의 세계로서, 후자는 전자의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히8:5).
●유형세계에서 생활하던 인간이 육신을 벗으면 그 영인체는 바로 무형세계에 가서 영주하게 된다.
2. 피조세계에 있어서의 인간의 위치
① 피조세계의 주관자
●첫째로, 하나님은 인간을 피조세계의 주관자로 창조하셨다.
●피조세계는 하나님에 대한 내적인 감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세계를 직접 주관하지 않으시고, 이 세계에 대한 감성을 갖춘 인간을 창조하시어 그로 하여금 피조세계를 직접 주관하도록 하셨다.
●유형세계를 주관할 수 있는 육신과 무형세계를 주관할 수 있는 영인체로 구성된 인간은 유형 무형 두 세계를 모두 주관할 수 있다.
② 피조세계의 매개체, 화동의 중심체
●둘째로, 하나님은 인간을 피조세계의 매개체요 또한 화동의 중심체로 창조하셨다.
●인간의 육신과 영인체가 수수작용에 의하여 합성일체화함으로써 하나님의 실체대상이 될 때, 유형 무형 두 세계도 그 인간을 중심하고 합성일체화함으로써 하나님의 대상세계가 된다.
●그리하여 인간은 두 세계의 매개체요 또한 화동의 중심체가 된다.
③ 천주를 총합한 실체상
●셋째로, 하나님은 인간을 천주를 총합한 실체상으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나중에 창조하실 인간의 성상과 형상을 실체적으로 전개하시어 먼저 피조세계를 창조하셨다.
●영인체의 성상과 형상의 실체적인 전개로서 무형세계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영인체는 무형세계를 총합한 실체상이요,
●육신의 성상과 형상의 실체적인 전개로서 유형세계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육신은 유형세계를 총합한 실체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천주를 총합한 실체상이 되는 것이니, 인간을 소우주라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3. 육신(肉身)과 영인체(靈人體)와의 상대적 관계
가. 육신의 구성과 그의 기능
●육신은 육심(주체)과 육체(대상)의 이성성상으로 되어 있다.
●육심은 육체로 하여금 그 생존과 번식과 보호 등을 위한 생리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작용부분을 말한다.
●육신이 성장하려면 양성의 영양소인 무형의 공기와 광선을 흡수하고 음성의 영양소인 유형의 물질을 만물로부터 섭취하여, 이것들이 혈액을 중심하고 완전한 수수작용을 해야 한다.
『육신의 선행과 악행』
●육신의 선행과 악행에 따라서 영인체도 선화 혹은 악화한다.
●이것은 육신으로부터 영인체에게 어떠한 요소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이렇듯 육신으로부터 영인체에 주어지는 요소를 우리는 생력요소라고 한다.
●평소의 생활에 있어서 육신이 선한 행동을 할 때는 마음이 기쁘고 악한 행동을 할 때는 마음이 언짢은 것을 경험하거니와, 이것은 그 행동에 적응하여 생기는 생력요소가 그대로 영인체에 돌아가는 증좌이다.
나. 영인체의 구성과 그의 기능
●영인체는 인간의 육신의 주체로 창조된 것으로서 영감으로만 감득되며, 하나님과 직접 통할 수 있고, 또 천사나 무형세계를 주관할 수 있는 무형실체로서의 실존체이다.
●영인체는 그의 육신과 동일한 모습으로 되어 있으며, 육신을 벗은 후에는 무형세계(영계)에 가서 영존한다.
●인간이 영존하기를 염원하는 것은 그 자체 내에 이와 같은 영인체가 있기 때문이다.
㉠ 영인체의 구성
●이 영인체는 생심(주체)과 영체(대상)의 이성성상으로 되어 있다.
●생심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영인체의 중심부분을 말한다.
●영인체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생소(양성)와 육신으로부터 오는 생력요소(음성)의 두 요소가 수수작용을 하는 가운데서 성장한다.
㉡ 영인체와 육신의 관계
●영인체는 육신으로부터 생력요소를 받는 반면에 육신에게 돌려보내는 요소도 있는 것이니, 이것을 생령요소라고 한다.
●영인체는 육신을 터로 하여서만 성장한다. 그러므로 영인체와 육신과의 관계는 마치 열매와 나무와의 관계와 같다.
●생심의 요구대로 육심이 호응하여 생심의 목적을 따라 육신이 움직이게 되면 육신은 영인체로부터 생령요소를 받아 선화되고, 육신은 좋은 생력요소를 영인체에 다시 돌려줄 수 있게 되어, 영인체는 정상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생심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진리이다.
㉢ 영인체의 성장과 완성
●영인체는 어디까지나 지상의 육신생활에서만 완성할 수 있다.
●영인체는 육신을 터로 하여 생심을 중심하고 창조원리에 의한 질서적 3기간을 거쳐서 성장하여 완성하게 되는데,
●소생기의 영인체를 영형체라 하고, 장성기의 영인체를 생명체라 하며, 완성기의 영인체를 생령체라고 한다.
●하나님을 중심하고 영인체와 육신이 수수작용을 하여 합성일체화함으로써 사위기대를 완성하면 생령체가 되는데, 이러한 영인체는 무형세계의 모든 사실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 생령체를 이룬 인간
●이처럼 영인체에 느껴지는 모든 영적인 사실들은 그대로 육신에 공명되어 생리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인간은 모든 영적인 사실들을 육신의 오관으로 느껴서 알게 된다.
●생령체를 이룬 인간들이 지상천국을 이루고 살다가 육신을 벗고 영인으로서 가서 사는 곳이 천상천국이다. 그러므로 지상천국이 먼저 이루어진 후에야 천상천국이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 영인체의 감성
●영인체의 모든 감성도 육신생활 중 육신과의 상대적인 관계에 의하여 육성되는 것이므로,
●인간은 지상에서 완성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체휼해야만 그 영인체도 육신을 벗은 후에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체휼할 수 있게 된다.
㉥ 영인체의 소성(선화와 악화, 구원)
●영인체의 모든 소성은 육신을 쓰고 있는 동안에 형성되기 때문에 영인체의 악화는 육신생활의 범죄행위로 말미암은 것이며, 영인체가 선화도 육신생활의 속죄로 인해서만 이루어진다.
●죄악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이 육신을 쓰고 지상에 오셔야 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상에서 선한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구원섭리의 제1차적인 목적이 지상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마태복음 16장 19절에 예수님은 천국문의 열쇠를 지상의 베드로에게 주셨고, 마태복음 18장 18절에 땅에서 매고 푸는 대로 하늘에서도 매이고 풀린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 천국과 지옥
●천국이든 지옥이든 영인체가 그 곳에 가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영인체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인간은 완성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호흡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범죄행위로 인하여 생긴 허물로 말미암아 이 사랑을 완전히 호흡할 수 없게 된 영인체는 완전한 사랑의 주체되시는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고통이 되어 지옥을 자진하여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영인체는 육신을 터로 하여서만 생장(生長)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영인체의 번식도 육신 생활에 의한 육신의 번식과 함께 하게 된다.
4. 생심과 육심과의 관계로 본 인간의 마음
●생심과 육심과의 관계는 성상과 형상과의 관계와 같아서, 그것들이 하나님을 중심하고 수수작용을 하여 합성일체화하면, 영인체와 육신을 합성일체화하게 하여 창조목적을 지향하게 하는 하나의 작용체를 이루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인간의 마음이다.
㉠ 양심과 본심
●인간의 마음은 항상 자기가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니, 이것을 양심이라고 한다.
●그런데 타락인간은 선의 절대적인 기준을 알지 못하여 양심의 기준도 달라지게 되어, 양심을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흔히 투쟁이 일어나게 된다.
●선을 지향하는 마음의 성상적인 부분을 본심이라 하고, 그 형상적인 부분을 양심이라고 한다.
●인간이 그 무지에 의하여 창조본연의 것과 그 기준을 달리한 선을 세우게 될 때에도 양심은 그 선을 지향하지만, 본심은 이에 반발하여 양심을 그 본심이 지향하는 곳으로 돌이키도록 작용한다.
㉡ 사심
●사탄의 구애를 당하고 있는 생심과 육심이 수수작용을 하여 합성일체화하면, 인간으로 하여금 악을 지향하게 하는 또 하나의 작용체를 이루는 것이니, 이것을 사심이라고 한다.
●인간의 본심이나 양심은 이 사심에 반발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사탄을 분립하고 하나님을 상대하게 함으로써, 악을 물리치고 선을 지향하게 하는 것이다.
첫댓글 참부모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