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줌이랑 계분, 그리고 짐승의 살로 만드는 거름 이야기 입니다.
어릴적 외가 튓마루 뒤쪽에 가면 아래에 큰 통나무로 만든 길쭉한 오줌통이 생각나네요.
마루에서 그 오줌통에 오줌을 누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씩 지네를 잡으면 오줌통에 집어 넣고 나중에 오줌통 비울 때 그 지네를 꺼내서 말린 후 약으로 썻던 기억도 납니다.
http://cfs14.tistory.com/original/31/tistory/2008/12/28/19/05/49574f525e94b
1. 인뇨(人尿)
인뇨는 그 성질이 기름지게 기르는 힘은 적으나 휘발성 염분이 많다.
그러므로 땅으로 숨듯 스며들어 초목을 잘 발효시킨다.
대개 인분은 무거워서 가라앉고 식물을 살지게 하는 성질이 있어 뿌리와 줄기의 밀도를 높여주고, 인뇨는 가볍고 건조하여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껍질과 잎, 꽃이 그 기운을 받는다.
“소변은 술과 같아서 초목을 취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시기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6~7월에 소변 한 되가 적당하다면 겨울에는 3되, 8~9월에 소변 1되가 적당하다면 겨울에는 2되가 적당하다.
①소변겨 제조법
쌀이나 보리 기타 곡물의 겨를 소변통 안에 푹 담갔다가, 3개월이 지난 뒤에 빈 자루에 담아 헛간에 쌓아두고 썩게 한다.
그 성질은 따뜻하여 단단하고 차진 땅에 사용하면 뿌리를 살지게 하고 줄기, 잎, 꽃 열매가 무성해진다.
나무를 심고 난 후 빨리 자라게 할 수 있다.
②소변재 제조법
볏짚과 초목회를 왕겨 제조방법과 같이 만들어서 30~40일 지난 뒤에 사용한다.
그 성질이 뜨거워 모종을 낼 때나 심을 때 사용하면 싹이 나올 때 빨리 자란다.
이른 아침이나 음습한 지역에 효과가 탁월하다.
2. 계분(鷄糞)
계분의 성질은 지극히 뜨거워서 습하고 찬 것을 따뜻하게 하고 축축한 것을 건조하게 한다.
또 살충 성분이 있어 여러 작물을 기르는데 적합하다.
단단한 흙에 사용하면 부드러워지고 물이 찬 밭은 기름지게 한다.
닥나무와 모시, 삼은 빨리 자라게 하고, 감귤과 포도는 열매가 크고 맛있으며, 목화는 열매를 많이 달고 일찍 꽃이 핀다.
쪽이나 담배 등 잎을 쓰는 모든 작물에 효과가 크다.
계분 8근 분량과 멸치 10근 분량을 섞어 사용하면 그 효과가 더욱 오래간다.
나무를 기르는 사람이 빨리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바란다면, 연팽술 후에 이 거름을 주면 된다.
3. 짐승의 살
짐승의 살은 기름기가 매우 많고 뜨거우며 염분을 함유라고 있어서 토지를 윤택하게 한다.
작물에 거름을 주면 금방 풍작을 이루고, 특히 나무 종류에 효과가 좋다.
짐승의 육수 제조법
동물의 고기 1통과 물 5통.
위 재료를 거름 웅덩이에 담가 여름에는 1~2개월 정도, 겨울에는 3~4개월 정도 두면, 그것이 썩어 진흙처럼 숙성된다.
추운 계절에 빨리 썩게 하려면 부추의 뿌리나 잎을 짐승의 살 사이에 찧어 넣으면 3~4일이면 진흙처럼 썩는다.
주요 성질은 따끈하여 사탕수수, 지치, 꼭두서니, 옥수수, 담배, 쪽, 수삼, 홍화, 목화 등에 거름으로 주면 효과가 극히 뛰어나다. 비파나무, 포도나무, 감나무, 밤나무, 홍귤 나무, 밀감나무, 유자나무의 뿌리 가장자리에 이 거름을 쓰면 대단한 효과가 있다.
춘분 때에 뿌리 가장자리 1자 2~3치쯤에 구멍을 파고 이 거름을 묻어주고 흙으로 덮어주면, 열매가 크고 많으며 맛이 아주 달다. 이 외에도 호두나무, 앵자동, 은행나무, 오동나무, 옻나무 등을 재배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오곡과 채소를 가꾸는 데는 잘 쓰지 않는다.
건강과 평화!
첫댓글 감사히 잘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