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환에 좋은 모과(목과).
낮밤의 온도차가 심하여 호흡기, 기관지 질환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낮에는 반팔티를 입어야할 정도로 덥지만 밤과 새벽의 기온은 싸늘하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몸이 적응하기 어려워진다. 때문에 기침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진다.
요즘 모과가 익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청을 만들기도 하고 담금주를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지 낙과된 채로 버려진 모과가 많이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3D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았을 때는 모과를 잘 활용했는데 정작 움직임이 적은 요즘에는 모과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모과하면 기관지에 좋은 줄은 아는데 정작 관절통증과 근육질환에 탁월하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모과는 그저 감기몸살이나 기관지염에만 좋은 줄 안다. 그러나 필자는 통증질환이나 근육질환에 모과를 다량으로 쓴다. 특히 근육경련이나 하지정맥류에 모과 이상 좋은 약재가 없다. 근육이 죽어가는 희귀질병에도 모과를 써서 고친 적이 있다.
모과는 수분이 70~80% 정도 되고 나머지는 당분과 섬유질, 회분 그리고 소량의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성 질소, 펠린 등을 함유하고 있다. 때문에 칼륨,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과실이다.
모과의 신맛은 사과산과 유기산으로 신진대사를 도와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떫은 맛은 신경성 질환을 다스리며 항염증 작용,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
모과의 성질은 따듯하고 맛은 시고 달고 떫다. 간경, 비경에 작용한다. 습을 제거하고 근육을 살찌게 하며 통증을 다스린다.
구토하고 설사하면서 배가 아픈 위장병과 소화를 잘 시키고 설사 뒤에 오는 갈증을 멎게 한다.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낫게 한다. (동의보감)
주독을 풀고 가래를 제거하며 속이 울렁거릴 때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고 구워서 먹으면 설사병에도 잘 듣는다. (본초강목)
흔히 모과를 꿀이나 설탕에 재워서 차로 마시거나 담금주를 만들어 복용하는데 방법부터 잘못되었다. 탄닌성분이 있어 변비에 걸리기 쉽다. 때문에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변비가 심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탄닌은 소금으로 다스리면 된다. 예전에 땡감을 우릴 때 소금물이나 소금을 넣은 항아리에 넣었다. 땡감의 떫은맛 즉 탄닌을 제거했던 것이다. 모과도 마찬가지다. 감보다 껍질이 단단하고 굵기 때문에 반으로 갈라서 소금독에 20여일 넣어놓으면 된다. 소금독에서 탄닌을 제거하고 얇게 썰어서 햇볕에 바짝 말려서 쓰면 된다.
말린 모과를 덖어서 차로 마셔도 되고 분말을 내어 환을 지어서 복용해도 된다. 설탕이나 꿀에 재우게 되면 탄닌이 그대로 있어서 변비를 유발하고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생모과는 목욕할 때 쓰면 좋다. 생모과를 얇게 채를 썰어서 넣고 전신목욕을 하면 피부미용에도 좋고 향이 은은하게 몸을 감싸서 우울증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각질이 많은 사람은 모과목욕을 자주 해주면 각질이 벗겨지는 것은 물론 전신이 매끄럽게 된다.
필자는 근육통, 신경통, 관절염 같은 통증치료에 모과를 자주 사용한다. 특히 근육경련이나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사람은 모과를 잘 활용하면 좋다.
모과.
방치하지 말고 잘 활용해보자.
약초연구소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