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님의 동백꽃에 나오는 나무는?
강원도 지방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박나무’, ‘동백나무’라고 부른다.
소설속에서도
노란 동백꽃으로 표현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남쪽지방의 붉은색 동백꽃이 아니다.
봄에 흔히 볼 수 있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생강나무이다.
춘천이 고향인 김유정의 소설이다 보니
그리 표현하고 있다.
춘천에 가면 김유정전철역도 있고
김유정문학촌도 있다.
* 산속에는 없는 산수유
산수유는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엔 절로 나서 자란 나무가 아니다.
그래서 산속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으니
같은 시기에 산속에서 비슷하게
노란색꽃을 피우는 건
대부분 생강나무이다.
이른 봄에
나무전체가 노란색 물감으로
색칠한 것처럼 보인다.
꽃이 지면
맥이 뚜렷한 4-5장의 잎이 피며
잎 안쪽으로는 작은 녹색열매가 달리고
가을이 되면
붉은색으로 단풍이 든
잎은 이내 떨어지지만
밥풀만 하던 열매는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며
2센티미터나 되는 긴 타원형으로 자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겨울의 신호인 서리가 몇번 내리면
열매 껍질은 주름이 지고,
과육부분은 수분이 증발되어
씨에 껍질만 붙어 있는 모양이 된다.
열매를 말려 씨를 빼낸뒤
과육은 한약재료로 사용하게 된다.
강장제, 이뇨작용, 혈압조절등에 좋다.
* 생강나무는
꽃과 잎, 줄기에서
생강향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3월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그 모양새가 산수유와 닮아
헷갈리는 일이 많다.
앞에서 산수유에서도 얘기했지만
산수유는 재배한 나무여서
봄철 산에 피는 노란꽃의 나무는
거의다 생강나무이다.
동백기름을 사용하던 시절,
비싸고 귀한 동백기름 대신 대용으로
생강나무 씨앗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이를 머릿기름으로 사용하면서
강원도에서는 사투리로
동백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이 지고
잎이 나오면
산수유와 동백나무는 구분이 쉽다.
산수유는 타원형으로 둥글고 일정한데
생강나무는 잎 갈라짐이 있으며
잎 갈라짐도 일정하지가 않다.
* 생강나무와 산수유 비교
가지끝에서 꽃이 듬성듬성 피는 산수유와 가지에 딱 붙어 꽃봉우리가 솜털처럼 붙어있는 생강나무
줄기표면이 너더너덜한 산수유와 매끄러운 생강나무
잎 비교, 일정한 타원형의 산수유와 불규칙하게 잎갈라짐한 생강나무
* 이번엔 식용으로 사용하는 생강은
외떡잎식물이고 초본이며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양념으로 사용하는 부분은
땅속 뿌리줄기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자라고
육질의 황색 덩어리로 자란다.
뿌리줄기의 각 마디에서
가짜줄기가 똑바로 자라면서
윗부분에 잎 두줄로 배열된다.
열대지방이나 아열대지방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한국에서는 겨울을 나지 못하기 때문에
해마다 새로 심어서 재배한다.
각종 양념이나 소스의 재료로 이용되고
꿀에 절여 차로도 애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