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 부턴가 산을 좋아 하게되었다.
산촌에서 자란 내가 산에 대해선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가 중년이 넘어서야 건강도 챙길겸
카페의 한 친구의 권유로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산 들머리에서 가볍던 발걸음과는 달리, 가쁜 숨을 어러번 몰아 쉬고서야 정상에 오르게되고
정상에서는 무슨 큰일이나 해낸 것처럼 호기를 부리기도 하지만 그 기세와는 다르게 산을 내려
올때는 혹시나 넘어져 다치지나 않을까 앞만 보고 조신하게 허덕이게 된다.
얼마나 내려 왔을까? 무심코 고개를 돌려 산 정상을 바라보면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생각 되는데도, 상당히 멀리 내려 왔음을 느낀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앞만 보고 살다보면 얼마나 살아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쌓여가는 나이 만으로는 가늠 하기가 어렵다.
삶이란 것이 뒤돌아 볼 기회가 별로 없어 어쩌다 무심코 뒤돌아 보고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
오늘도 미룰수 없는 일상에 휘 둘린다.
그리고 한치 앞도 가름 할수없는 내일을 더듬 거리고 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다.
흐러는 세월 속에서 강물처럼 떠밀려온 지난 날들이 점점더 아득 해질 뿐이다.
흘러버린 세월을 잡을 수는 없지마는 가끔은 한번씩 여유를 만들어서 뒤 돌아 보는 것도 세월을
조금이나마 지연 시킬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 해본다.
인간은 누구나 지난 날의 추억을 가지고 있다.
"모든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추억은 모두 그리워 진다"
추억 속에서 거닐다 보면 지나온 인생을 다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할것이다.
도래재 카페에서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중년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
우리 모두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자...!!!
첫댓글 청운지사(靑雲之士)님 감동 산행기 카페의 향기같아 마음에 새겨봅니다.
바쁘게 살다 느즈막히 도래재의 멋진 친구들을 만나, 지난 날의 추억을 되새기게 되었고,
산의 맛을 알게해준 친구 덕에 산을 오르게되었고,
산을 오른고 내리는 것은, 우리의 인생사와 꼭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여! 여유넘치고, 럭셔리하고, 멋진중년을 보내자...!
청운지사님 산으로 운동단니는 그 재미 참좋아요.
일은 아침에 일어나 한바퀴 휭 하니 둘렸다 오면 몸이 얼마나 가벼운지..
먼 산에가면 산 입구에 들어서면 몸 속에있던 에너지가 팍팍 쏟는걸요?
힘들게 오른만큼 정상도착...날개라도 있음 날을 그기분.
갔다 내려와 쳐다보면 나 자신한테 고마움...
오빠 바쁜 일 빨리해요?또한바퀴돌게?
만나서 기쁨.운동해 건강챙겨 얼마나 좋슈??
여지껏 바쁘다는 핑게로 꼼작달삭 안했었는데... 까치 말이 딱 맞네...
좋은데 갈때 빼묵지 말고 댈꼬 가줘... 알았찌?
청운지사님 정감 넘치는 산행 후기에 감동이 흐릅니다
모두가 뒤돌아 볼 틈 없이 달려 왔을 퇴죠 숨도 내몰아 쉴 틈도없이 말입니다
이제라도 앞뒤 살펴가며 조심조심 운동이란 여유도 가져가며 남은 앞날 다듬어가며
재미난추억 만들어가며 모든잠념 잊어 가며 즐거운 생활이 이중년의 전환점에서
좋은 생각이라 종잡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