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_장 밥티스트 륄리 (슬픈 이야기)

[오리강]

지휘봉에 발이 찔려 죽은 사나이
장 밥티스트 륄리(Jean-Baptist Lully, 1632~1687)는 이탈리아 태생으로서,

29세 때 프랑스로 귀화했다고 합니다. 그는 루이 14세의 총애를 받았으며,

오페라와 발레 분야에서 크게 활약한 사람입니다. 륄리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

지휘봉을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사용한 지휘봉은 오늘날의 것처럼

가늘고 짧은 것이 아니라, 등산할 때 사용하는 지팡이 같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1687년 어느날, 그는 감정을 담아서 강한 연주부분을 이끌기 위해서 이 지휘용 지팡이를

있는 힘껏 바닥에 내렸쳤는데, 잘못하여 자기의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찌르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것으로 인해 심한 통증과 아울러 점점 부어 올랐으며, 그로 인해 병균에 감염되어

3월 22일에 륄리는 세상을 뜨고 말았다고 하는 슬픈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