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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스틸은 올해 8월에 부산시 감전동에서 화전동 화전산업단지로 확장ㆍ이전했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화전산업단지로 사업장을 확장ㆍ이전한 것은 직원들의 공이 컸다. |
삼익스틸은 철강회사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담당한 김순민 대표가 2003년 5월에 창업한 강관유통 기업이다.
휴스틸 대리점인 삼익스틸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08년에 이미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부산지역 휴스틸 대리점 중에서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취급 제품은 압력배관용, 고압ㆍ고온배관용, 저온배관용, 보일러ㆍ열교환기용, 일반구조용, 기계구조용, 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이다.
직원은 모두 10명이다. ISO 9001 인증을 받았고 올해 9월에는 한국선급(KR)의 ‘품질보증제도승인증서’도 받았다.
올해 초에는 중소기업 이업종 교류를 통하여 중소기업 발전과 국가경제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ㆍ울산 중소기업청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
화전산업단지 1,000평 규모의 공장으로 확장 이전
삼익스틸은 2010년 8월에 본사를 부산시 감전동에서 부산시 화전동 화전산업단지 1,000평 규모의 공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전 후 영업을 강화하여 한진중공업 등 다수의 업체를 신규 거래처로 확보했다.
매출처는 조선이 60%이고 발전소, 제철소, 건설 등 육상플랜트가 40%를 차지한다.
올해 매출은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조선ㆍ육상플랜트 쪽이 조금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25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삼익스틸은 올해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한 상황이라 내수시장은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기존 거래처를 유지ㆍ관리하는데 주력한다.
해외시장은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진행하는 해외프로젝트에 파이프를 공급하고 있고 매출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중국 거래처도 확보했다. 수출계약고는 올해 말까지 800 톤에 달한다.
조선업 경기 흐름을 분석, 기민하게 대응
2008년에 발발한 세계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이 불황에 빠졌다. 조선업 비중이 높은 부산ㆍ경남권은 타격을 많이 받았다. 정부에서는 조선업을 구조조정하여 중소 조선소를 반 정도는 퇴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익스틸은 올해 초에 이미 영세 조선소와 거래를 모두 중단하여 구조조정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경기 흐름을 분석하여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이다.
김순민 대표는 올해로 철강업에 종사한지 21년째이다. 그동안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육상플랜트 등 강관 영업에만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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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민 대표는 올해로 철강업에 종사한지 21년째이다. 그동안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강관 영업에만 전념하여 회사를 키웠다. |
김 대표는 “조선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하다”고 분석하며 “조선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20~25% 신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품질은 기본이고 윈윈(WIN-WIN) 거래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믿는다.
김 대표는 “영업은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간관계가 좋으면 사업에 필요한 고급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라고 공개했다.
김 대표는 밤낮없이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경영자다.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는 날이 많지만 직원복지도 중시한다. 이익이 나면 우선적으로 직원 복지에 투자한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경기침체로 조선소 납품은 취소되거나 지연되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애사심을 가지고 근무한 직원들 덕분에 삼익스틸이 성장했다”라고 공을 직원에게 돌렸다. 김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 스스로 알아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 그래야 생산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업가로 유명하다. 그는 “항상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한다. 중요한 약속은 30분 전, 작은 약속이라도 10분 전에 도착한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하는 날에도 모든 약속을 미리 조정하여 30분 전부터 사무실에서 기다렸다.
단기적 이익을 바라고 거래하지 않아
관리와 영업은 손배현 이사가 총괄한다. 손 이사는 플랜트업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2006년에 삼익스틸에 합류했다.
손 이사는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지금은 전 세계적인 불경기이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화전산업단지로 사업장을 확장ㆍ이전한 것은 전 직원이 회사일을 자기 일처럼 해 준 결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삼익스틸은 ‘신의’를 철저하게 지킨다. 특히 납기를 생명처럼 여긴다”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는 “수급이 다소 어려워도 기존 거래처에는 물량을 최대한 공급한다. 파이프가 부족하거나 가격이 오를 때에도 단기적 이익을 바라고 공급을 줄이지 않았다”라고 공개하며 “이것이 삼익스틸이 짧은 역사에도 빠르게 성장한 비결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