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하은 |
실습일자 | 2023년 8월 7일 월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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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11:00 | 신림동 팀모임 | 신림동 실습생 | -진행 상황 공유 | 기록, 응원 |
11:00~12:00 | 슈퍼비전 | 신림동 실습생 |
| 경청 |
12:00~13:00 | 점심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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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14:30 | 한·꿈 팀모임 | 실습생 | -내일 일정 조율 | 경청 |
14:30~15:10 | 교수님 면담 | 지도 교수님, 슈퍼바이저 | -진행 상황 설명 -졸업/자격증 상담 | 경청 |
15:10~17:00 | 일지 작성 | 실습생 | -8/7 실습일지 기록 | 기록 |
17:00~18:00 | 독서 | 실습생 | -월평빌라 45p까지 | 독서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신림동 팀모임&슈퍼비전(10:00~12:00)
: 태풍과 비 소식에 다들 일정 변동이 생겨 어떻게 하면 좋을지, 뒤바뀐 날짜에 맞추어 무얼하면 좋을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요일에 열 예정이었던 갑을 아파트 잔치가 태풍이 오면 참여율이 저조하고 아이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겠다 판단, 그다음 주 월요일로 미루어졌고, 함께 도울 예정이었던 한·꿈 팀도 조율된 일자를 다시 정돈했다. 캠페인의 경우에도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스티커를 붙여 함께 해줄 동네 이웃을 섭외하는 시간이 있어 태풍을 고려해 다시 조율이 필요했다. 우선 내일의 경우 캠페인을 함께 해주시는 각 카페 사장님들께 드릴 감사 편지를 미리 쓰고, 섭외할 때 읽을 대본을 쓸 예정이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수두룩한 다른 팀의 디데이를 위해서라도 날씨가 되도록 맑기를 바라고 있다.
-교수님 면담(14:30~15:10)
: 교수님이 복지관에 방문하셔서 팀 슈퍼바이저 선생님, 총괄 슈퍼바이저 선생님, 총 넷이서 면담을 가졌다. 지역 밀착형, 정이 흐르는 듯한 이 복지관의 모습은 어딜 가도 흔치 않다 하셨고,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단기 사회사업 전체를 해보는 것은 큰 경험이 될 것이라 말씀해주셨다. 나의 경우 시간표가 많이 엉겨있어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과목을 이수하지 못했는데, 이를 많이 안타까워하셨다. 과목을 수강한 경우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으니, 기록을 잘해두었다가 추후 과목을 뒤늦게 배우게 되거든 다시 확인하여 다른 시각으로 이 단기사회사업을 되돌아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함께였다. 가장 중요한 사회사업 현장의 열기 속 나의 가치 찾기가 일 순위니 이것만 찾는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겠다며 가신 교수님. 비록 오늘 처음 뵈었지만 다음 학기에 세미나를 들을 예정이다. 좋은 실습 기관에 좋은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좋은 동료 선생님이 계시니 분명 좋은 시간과 경험이 함께 할 거라 응원해주신 교수님 덕에 마음이 든든하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복지요결 공부, 변통
: ‘그때 그때 상황 따라’, 아이들하고 지낼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의를 줄 땐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질문을 던지면 가장 많이 들어오곤 했던 슈퍼비전이었다. 상황 따라 많이 다른 부분이니 이렇다 할 틀을 생각하지 말고, 그때 상황에 맞추어 잘 다루어야 한다는. 덕분에 경험을 쌓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번 복지요결 공부에선 그 변통에 대해 다루었다. 사람살이에 뛰어드는 일인 만큼 변수는 언제나 생기고, 수식을 입력하는 것처럼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단기사회사업에서 다루기엔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다. 이전 김별 선생님의 ‘마음대로 안 될 때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럴 땐 노력한 걸로도 충분합니다.’라는 답변이 비로소 가슴에 다가오는 것 같다.
마음처럼 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고, 자꾸 물어보고 내가 더 할 것은 없나 찾아보는 것. 또 그 문제 해결에 집중해 다른 사람 눈에 띄게 하기보단 당사자의 주변을 일구고 이어 지역 사회 안에서 사람살이 하도록 돕는 것. 좀처럼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사회사업이지만 당사자를 사람으로 대우하고 응원한다면 분명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다운 기발한 아이디어, ‘간지나는 여름나기’
: 신림동 팀 모임에서 각 사업팀의 진행 상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신나는 여름놀이’ 팀이 아이들이 직접 꾸민 포스터를 보여줬다.
포스터 중간에 박힌 ‘간지나는 여름놀이’라는 글자가 눈에 턱 띈다.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포스터는 아이들의 순진무구함이 흠뻑 묻어 있었다. “‘간지’는 비속어니까 다른 말로 바꿔보자고 했는데, 꼭 ‘간지’여야 한다고 그러고…”, “건이가 ‘느낌 있는’으로 바꾸자고는 했는데, 다른 아이들이…” 시끌벅적하게 토론회를 펼쳤을 아이들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우리도 대체할 다른 말이 없을까 싶어 머리를 모았다. 가장 유용한 사전창에 입력하니 ‘간지’는 ‘느낌, 분위기’를 뜻하는 일본어에서 유래된 단어였다. 폼나는? 즐거운? 여러 단어가 나왔지만 결국 건이의 ‘느낌 있는’이 가장 정확한 번역이었던 셈이다. 자잘한 에피소드 덕에 모르던 어원을 찾아 공부까지 하게 된 선생님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판단, 또 비속어지만 아이들 특유의 느낌이 난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이름은 ‘간지나는 여름나기’로 결정되었다.
-“그래서 친구죠!”, 행복 전도사 가은 선생님
: 오후에 함께 모여 일지를 쓰고 있던 동료 선생님들. 예전엔 어색한 침묵만이 가득했던 공간이 이제는 실없는 농담이 오가는, 한껏 누그러진 분위기가 되었다. ‘티키타카가 참 잘 되는 팀’에 속하는 시은 선생님과 가은 선생님, 그리고 그 옆에 앉은 유빈 선생님. 셋이 바짝 붙으니 일지 작성 중간중간 재미난 이야기가 오가고,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다들 하고 있는 일이 있는 탓인지, 제대로 된 대화라기보단 집단적 독백, 한두 단어가 걸친 알고리즘에 가까운 맹한 대화였으나 그마저도 즐거웠다. “우리 제대로 듣질 못하는 거 같아.”, “지금 대화가 되고 있는 건가?”, “그래서 (우리가) 친구죠! 막 기분 상할 말 해도 다 흘려듣고~”. 역시나, 재치 있고 상큼발랄한 가은 선생님의 대꾸에 다시 405호는 한바탕 웃음바다가 된다. 지루한 글쓰기 작업에 재미를 한 방울씩 풀어주는 가은 선생님. 또 그런 가은 선생님에게 시달려 피곤하다면서 정작 제일 많이 아껴주는 시은 선생님, 공감 능력과 말재주가 뛰어난 유빈 선생님. 비록 다른 팀이라 자주 엮이진 못하지만 밝고 좋은 분들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월평빌라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 이야기
: 저번 여행으로 오전 공부에 참여하지 못해 놓쳤던 <월평빌라>를 뒤늦게 읽었다. 장애인들 서른둘이 모여 사는 빌라.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시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고, 씻고, 자고. 일종의 로봇 같은 하루를 보내곤 하는 시설과 달리, 월평빌라는 자유롭게 일상을 보낸다. ‘저마다 자기 생활을 하는 곳’이라 집을 정의하고 빌라가 ‘자기 집, 그 사람의 집’이 되게 하겠다는 다른 사회사업가 선생님들의 의지가 잘 전해졌다.
책에는 여러 사람의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중에서도 김밥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영이 가방 속에도, 여느 아이들처럼, 어머니 싸 주신 도시락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싸 준 도시락, 그 대목에서 짠했습니다. 시설 직원이 잘 돕는다고, 선한 마음으로, 어머니 대신하여 김밥 쌌다면, 그 수고와 정성에 고맙다 할지 모르겠지만, 옳을까, 잘한 것일까 싶습니다.
복지요결을 읽으며 수없이 반복했던 부분. 우리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 되는 이유, 당사자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에서 그쳐야 하는 이유가 잘 드러난 부분이 아닐까. 단순히 이론 공부에서 그치지 말고, 나도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고 내가 할 일에 선을 그으면서, 몸에 새기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언젠가 어디서 나도 모르게 가진 ‘선한 마음’으로 당사자와 당사자의 이웃 역할을 내가 앗아가진 않을까. 꼭 경계해야 할 일이다.
첫댓글 하은 선생님 일지 잘 읽었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말이었는데도 일지에 잘 녹여내서 써주시고,, 감동입니다.
하은선생님의 말씀 덕분에 웃고 힘내고 원동력삼아 파이팅해보겠습니다.
하은선생님도 파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