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5일, 화요일, Madrid, Cat's Hostel (오늘의 경비 US $76: 숙박료 17.50, 커피 1.40, 1.40, Segovia 기차 왕복 20.30, Segovia 시내버스 1.03, 1.03, 1.03, 지하철 2, 2, 공중 화장실 0.60, 기계 세탁 5, 환율 US $1 = 0.7 euro) 오늘은 Segovia 당일 관광을 다녀왔는데 날씨가 추어서 고생을 좀 했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Segovia 날씨를 알아봤더니 대낮 최고 온도가 8도인데 바람 때문인지 정작 느끼는 온도는 2도라고 나와 있다. 이런 날은 바람을 막는 우비 재킷을 입고 갔더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 깜빡하고 안 입고 갔다. 너무 추워서 돌아오는 기차 시간을 바꾸어서 2시간 일찍 Madrid로 돌아왔다. Segovia는 Madrid 북쪽 100km 정도에 위치한 도시인데 Madrid보다 훨씬 추운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러나 Segovia는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였다. 동화에 나오는 도시 같았다. 미국 디즈니랜드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Sleeping Beauty Castle이 Segovia의 Alcazar를 본떠서 만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오늘 와서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추위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Segovia의 Alcazar를 보는 순간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밤에도 11시경 우리 방에서 맥주 파티가 벌어질 뻔했는데 내가 미리 경고를 해서 면했다. 서로 아는 사이인지 5, 6명 젊은이들이 함께 몰려다니는데 마땅히 있을 곳이 없는지 우리 방에서 파티를 벌리려 한다. 파티라고 해야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나는 옆에서 잠을 잘 수 없으니 못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어제 Toledo에서 돌아올 때 Toledo 시내에서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를 늦게 타서 간신히 기차 출발시간에 대어서 돌아왔는데 오늘은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Segovia 기차가 떠나는 Chamartin 기차역까지 가는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불과 4분 남기고 간신히 기차에 올랐다. 기차를 놓칠 뻔했다. 보통 서두는 편인데 어제와 오늘은 실수를 했다. 오늘도 도보관광을 했다. Segovia 구시가지는 어제 갔던 Toledo 구시가지보다도 규모가 작다. 그러나 모든 건물들이 Toledo 구시가지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왜 그럴까? 성당도 더 아름답고 왕성인 Alcazar도 더 아름답다. 그리고 로마제국 때 만들어졌다는 Aqueducto 수로는 다른 곳에는 없는 Segovia의 자랑꺼리다. Segovia 구시가지는 전체가 UNESCO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인터넷 신문을 보니 지난 토요일 Madrid 도착할 때 봤던 군중시위가 나중에 폭력시위로 바뀌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났다고 보도가 되어있다. 현재 스페인의 실업률이 26%란다.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9% 정도만 되어도 큰일이 난 것처럼 떠드는데 26% 실업률은 상상이 안 간다. 아마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때의 수준인 것 같다. 26% 실업률이라는 것은 숫자상으로는 100명 중 74명은 일을 한다는 것인데 그 정도면 대부분 사람들이 일을 한다고도 말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외국 관광객들은 스페인 경제가 특별히 나쁘다는 것을 느낄 것 같지 않다. 구걸을 하는 사람들이 좀 많다는 것 정도뿐이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 식사에 도넛과 머핀이 포함되어 있는데 매일 몇 개씩 배낭에 넣고 나갔다가 구경을 다니다가 커피와 함께 간식으로 잘 먹는다. 내일은 좀 한가한 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움직였다. 가끔 휴식을 가지는 것도 좋다. 내일은 잠깐 나가서 Madrid "분위기 관광"이나 할까 한다. 나의 "분위기 관광"은 관광명소를 보러 다니는 관광이 아니고 그저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는 관광이다. 모래 포르투갈 수도 Lisbon 갈 준비는 다 되어있다. 버스표도 사놓았고 Lisbon 숙소 예약도 해놓았다. 포르투갈에서는 7일 정도 보내려고 한다. 포르투갈 여행을 마친 다음에 다시 스페인으로 들어와서 나머지 스페인 여행을 끝낼 것이다. 여행지도 오늘도 스페인 고속열차인 ABE를 타고 Segovia 당일 관광을 다녀왔다 스페인의 고속철도는 세계적인 수준 같다 Segovia 기차역 안에 있는 관광안내소 기차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는데 다른 도시와는 달리 Segovia 기차역은 시외 황무지 같은 곳에 있다 2천 년을 버티어 온 로마제국 수로 Aqueducto는 경이롭기 짝이 없다 그때는 변변한 건설장비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높은 수로를 지을 수 있었을까? 삼각대를 이용해서 찍은 사진이다 Segovia 신시가지 모습인데 구시가지와 비슷하게 지었다 구시가지와 성벽 너무 추워서 이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시켜 마시면서 몸을 녹이고 갔다 아름다운 골목길을 두 노인이 걸어가고 있다 Iglesia de San Martin 교회 Segovia 태생의 Esteban Vincente 미술관 200년 걸려서 지었다는 Gothic 건축양식의 Segovia Catedral 체감온도 2도의 몹시 추운 날씨였다 Catedral 뒤쪽 모습 Segovia 태생의 유명한 시인 Antonio Machado가 살았던 집 Iglesia de San Esteban 교회 Iglesia de San Andres 교회 동화 속의 성 같은 Alcazar, Alcazar는 아랍어에서 유래한 말인데 요새라는 뜻이란다 미국 디즈니랜드의 Sleeping Beauty Castle의 모델이었다는 말이 있다 Segovia 성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