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꼭 살아보고 싶은 이탈리아의 알프스, 돌로미티 Dolomiti.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Passo Giau.
Passo Sella의 지옥의 커브길. Tornante.
돌로미티에는 여러개의 “Passo”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Passo” 고갯길을 의미합니다. 높은 산들 사이로 길이 생기고 Passo라 이름 붙이게 되었습니다.
Passo에는 수 많은 Tornante를 지나야 합니다. Tornante는 길모퉁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360° 가까이 회전하는 구간에 붙여집니다. 돌로미티의 Passo에는 숫자가 쓰인 Tornante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Passo Sella의 경우 20개가 넘는 Tornante를 지나가야 올라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섭고 어려운 길이지만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길입니다.
파소 지아우 정상 Berghotel Pass Giau 산장.
수 많은 Passo중에서도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곳은 Passo Giau입니다.
여러 Passo 중에서 파소지아우는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입니다. 다른 Passo에 비해 길도 넓고 고도 1000m를 오르는데 Tornante가 여러개 있어 스릴을 즐기려는 오토바이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해질녁 붉게 물드는 돌로미티의 산군.
파소 지아우 정상에 당당히 솟은 Gusela 북벽은 언제 봐도 멋집니다. 그래서 항상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아침 일찍이나 저녁 해질때쯤 가야 한적하게 붉게 물든 돌로미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Rifugio Lagazuoi.
알프스, 그리고 돌로미티에는 수많은 산장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꽤나 멋진일입니다.
라가주오이 산장은 Passo Falzargo 주차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꼭 올라가야 할 곳 중에 하나 입니다. 산장이 호텔만큼 편하진 않지만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보는 일출과 일몰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됩니다.
산장은 조금 낡았지만 주인이 아주 친절하고 비교적 음식도 맛있습니다. 성수기에는 항상 예약이 꽉치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약을 하는게 좋습니다. 개인실과 도미토리로 나눠져 있고 샤워시설 뿐만 아니라 사우나도 있어서 트래킹 후 피로를 풀기도 좋습니다
라가주오이 산장의 테라스에서 보는 돌로미티 전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중앙에 보이는 왕관모양의 치베타 Civeta. 왼쪽에 친퀘토리 Chinqe Torri, 토파나 Tofana, 오른쪽으로는 돌로미티 최고봉인 마르몰라다 Mormmolada, 셀라그룹 Sella Group등 돌로미티의 멋진 풍경이 거의 모두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산장의 예약하지 못했더라도 꼭 한번 들려서 테라스에서 차한잔을 하면서 풍경을 즐긴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라가주오이 산장에 올라와 테라스 전망을 즐긴 후 15분 거리의 Piccolo Lagazuoi에 오르면 좋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라가주오이 산장과는 또 다른 멋을 보여주기에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저희는 산장에 숙박을 했기 때문에 리프트 운행 마감시간인 4시 30분 이후에 올라가 아무도 없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산장에서의 일몰과 일출은 이 곳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일몰 일출 시간에는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산장 투숙객만 즐길 수 있는 보물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날씨가 허락하다면 최고의 돌로미티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꼭 한번 경험해 보셨으면 하는 장관입니다.
Pra da Ri
Vallunga Langental 계곡. 멀리 보이는 알페 디 시우시.
마지막으로 프라 다 리입니다. 돌로미티에는 다른 유명한 곳도 많지만 프라 다 리는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인상적인 모습에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이곳은 Vallunga Langental 계곡의 일부분으로 저희는 Puez Odle 코스로 트래킹 하면서 다녀왔지만 Salva Gardena쪽에서도 산책하듯 쉽게 접근가능합니다
프라 다 리는 “웃음의 초원”이라는 뜻으로 옛날에는 부유층이나 귀족들이 이곳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거나 결혼식을 치뤘다고 합니다. 노란색 야생화가 막피기 시작한 6월의 초원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양쪽으로 높은 산들이 감싸고 있어서 아늑하기까지 한 이곳에서 결혼식을 한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만으로도 황홀해졌습니다.
저희는 여행으로 돌로미티를 트래킹 중이었지만 현지인들로 보이는 가족들은 산책도 하고 소풍을 나와 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도 돌로미티에 살면서 주말에는 이곳으로 아이와 같이 소풍을 나오면 어떨까하는 행복한 상상도 해 봤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트래킹을 하다보면 올라가야만 보이는 멋진 풍경이 있습니다. 산 아래에서도 상상 할 수 있지만 트래킹 후 만나는 풍경은 항상 그 상상을 뛰어 넘습니다.
돌로미티 역시 상상을 벗어날 만큼의 멋진 풍경을 보여줬습니다. 꼭 트래킹을 하지 않아도 리프트나 케이블카로도 접근하기 쉽기 때문에 트래킹을 좋아하는 사람부터 트레킹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글에는 다 적지 못했지만 트리치메, 친퀘토리, 브라이스 호수, 로젠가르텐, 마르몰라다 등 수 많은 명소와 셀 수 없을 만큼의 좋은 트래킹 코스들이 있습니다. 광대한 돌로미티를 고작 2주간 다녀오고 모두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돌로미티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못 가본 곳이 더 많아서 하루 빨리 다시 가보고 싶네요. 또 언젠가는 살아보고 싶기도 한 돌로미티 입니다. 여러분들도 색다른 알프스를 즐기고 싶다면 돌로미티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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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 여행과 이글에 도움을 주신 "my way" 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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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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