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6장에는 유다왕 아하스에 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다의 역사 속에서 가장 악한 왕으로 평가를 합니다. 이 사람의 본래 이름은 여호아하스인데 성경에서 그 이름을 줄여서 아하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는 유다 왕임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길을 가지 않았고 오히려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들이 갔던 우상숭배의 길을 따라갔습니다. 아하스는 이방인들의 우상숭배 의식에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고,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고 분향했습니다.
특히 그가 행한 제의 중에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는 인신제사는 한 인간으로서 도덕과 인륜을 저버린 악한 행위였습니다. 이것은 몰렉이라는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방식인데 율법을 통해 엄격하게 금지된 이교도적 행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행위를 가증하게 여기시고 이런 일을 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렘 20:2)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하스는 유다의 왕임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희생제물로 드리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러한 행실로 볼 때 아하스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에게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는 두려움입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하나님을 떠난 자에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과 사귀며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런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혼자 살아갈 때 항상 마음에 불안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아기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 독립을 하지만 여전히 어머니의 품을 떠나면 불안해 하는 것처럼 인간이란 존재는 항상 하나님과 동행할 때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떠난 인간에게 참된 평안과 안식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나타나는 두려움이 심화될 때 사람은 하나님 이외의 다른 것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 결과 우상을 숭배하게 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려고 합니다. 아하스에게 이런 증세가 보여집니다. 그래서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심지어 자기 아들을 몰렉신에게 바치는 일까지 서슴지 않고 행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 인간의 삶은 비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수많은 삶의 위기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늘 안식을 얻었습니다. 그는 시편을 통해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편 18:2)
오늘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 안정감을 찾고 주님이 주시는 평안함을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보호자가 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인도자가 되십니다. 이것을 믿고 오직 하나님 안에서 평강의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구원자요 보호자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