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嶺1산악회
 
 
 
카페 게시글
◆◆정기산행후기 스크랩 능동산을 뛰어 넘어 천황산까지
이종태 추천 0 조회 76 08.11.20 08:3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1. 일자 : 2008. 11. 09 (일요일, 흐림)  

    
2. 산행지 및 개요 :  능동산,천황산

 

3.누구랑: 嶺1산악회

 

4. 산행코스 
       배내골고개(09:33출발) - (30분) -> 능동산- (70분) -> 샘물산장 - (40분)  -> 천황산(사자봉)

        - (25분) ->천황재(사자고개) - (60분) ->코끼리능선고개 - (40분) ->배내골(영남알프스산장)

                                                                                                  (14:50 하산완료)

                                                                                                  산행시간:5시간 (휴식포함) 

5. 산행후기: 

 

 어제 계룡산에 갔다가 늦게 도착하였기 때문에 조금 무리한 감도 있지만 오늘은 영원산악회 주관으로 울산 근교인 능동산으로 해서 천황산으로의 산행이 예정되어 있는 날이라서 아내와 함께 산행준비를 하였다. 원래 9시에 언양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 미리 전화를 한 후, 승용차로 곧장 배내고개로 가기로 하였다. 그래도 혹시 못 만날까싶어서 서둘러 차를 몰아 출발지에 도착을 하니 우리와 비슷한 시간에 일행들도 도착하였다. 이제는 자주만나 정이 들고 얼굴도 익숙해져 있다. 특히 오늘은 근교 산행이라 나를 비롯하여 아내와 동행한 친구들이 여럿 보인다.

  출발하기 전 단체 사진을 찍고 배내고개 주차장을 시작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왠지 비가 올 것만 같은 날씨다. 전날 비가 온 뒤라 오르막 산행길은 조금 미끄러웠지만 오랜 가뭄에 단비였던지라 부드러운 스폰지 같은 감촉이 들었다. 나는 선두를 유지하면서 한달 만에 친구들을 만난 기쁨에 어제의 피로도 씻은 듯이 사라지는 듯 했다. 특히, 동기들과 함께 한 산행에 아내도 동참하여 마음이 가벼웠다. 능동산 정상은 가뿐하게 30여분 만에 도착 하였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기에 바로 출발을 하여 십 여분 내려가니 쇠점골 약수터가 나온다. 주위에는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 등산객들이 다시 산행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약수터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쇠점골 약수터에서 목을 추기는 길손이여! 사탕하나 풀어 던진 약수물에는 바람으로 일렁이는 그대 넋두리가 한가닥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우린 한 모금의 약수물에서 구원함이 산임을 인식합시다. 우리는 한 모금의 약수물에서 여유로운 산임을 인식 합시다. 능동산 약수터를 사랑하는 사람들” 제 땅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보약이라 한 모금 마시니 피로가 절로 사라진다. 샘물의 힘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조금 가니 임도가 나타난다. 일행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비포장의 평탄한 임도길을 계속 걸었다. 옆으로 산악 자전거 메니아가 패탈을 밟고 스쳐지나 간다. 아마 산악자전거맨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있는 길인 듯 하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빠지는 넓은 길을 올라서니 가지산, 백운산, 가지산터널이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다. 아마 좀 더 아래쪽은 얼음골인 것 같다. 안개와 함께 조망이 너무 좋아 한참을 머물다가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가벼운 봉을 넘으니 샘물산장이 나타난다. 생물상회라고도 부르는 곳인데 나는 처음에는 생물을 파는 가게인 줄 알았는데 능등산에서 천황산으로 오르내리는 산꾼들이 잠시 쉬어 가는 곳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녹이려고 막걸리, 오뎅 등을 먹고 있다. 특이한 것은 무채 나물안주인데 뷔페식이므로 먹을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주인의 돋보이는 마케팅 전략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사자고개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천황산으로 가는 등산로이다.  능동산에서 천황산 가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지루한 능선길이다. 한참 가다보면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데 어느새 시작된 빗방울이 점점 굵어진다. 우린 비옷 준비를 하지 않았으니 속수무책이다.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으려고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 비와 맞서면서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가니 천황산 정상이 나타났다. 정상은 지난번 표충사를 거쳐 한번 와 본 적이 있기에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조망을 전혀 볼 수가 없어도 안타까운 마음은 없었다. 정상을 뒤로하고 옛날 울산상인들이 밀양으로 소금을 지고 넘다들었다는 사자고개(천황재)로 내려 왔다.

  여기서 동동주를 파는 주막이 오가는 산꾼 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점심을 먹기 위해 주막집으로 들어가서 순두부를 시켜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날씨가 춥고 비가와서 주막집이 북적인다. 조금 있으니 전영철이가 합류를 하여 맛있게 식사를 하고 밖에 나가니 후미에 온 친구들이 테라스 주위에서 식사 중이다.

  동료들과 다음 길을 준비하는데 비는 서서히 거치고 날씨도 조금은 좋아진다. 재약산 수미봉을 뒤로 하고 왼쪽으로 내려가니 간이매점이 나오고 잠시 더 가면 다리가 떨어져 나간 도랑이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니, 산행대장 이상열이가 길을 안내한다. 왜냐하면 이곳은 일반인들은 잘 알 수가 없는 길이기 때문이다.

  안내를 받아 산길을 내려오니 사자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약 120만평의 이 억새군락지는 한국에서 가장 광활한 억새평원으로 예로부터 광평추파(廣坪秋波)라 하여 가을이 오면  억새가 물결치는 모습을 재약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았단다. 억새바다를 가로질러 코끼리 능선을 따라 우측엔 옛날 화전민 80호 정도가 농사를 짓고 살았던 고사리 분교 옛터가 세월을 원망하는 듯 어렴풋이 보인다.

  비온 뒤의 수미봉에 걸린 구름을 감상 하면서 내려오다 보니 재약산 산들 늪 고산습지보호구역이란 간판이 나오고 여기서 곧장 직진하면 향로산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꺽어지면 배내골로 가진다. 이 지점은 가팔라 구불구불한 길로 이어졌고, 낙엽이 떨어진 길을 밟으니 이보다 더 좋은 지압 건강이 있을까 싶다.

  옛날에는오지라서  그런지 하산길에 마을의 공동 텔레비 수신 안테나를 볼수가 있다.지금은 사용치 않는 듯 날개가 너들거리고 있었다. 40여분을 내려오니 길이 끊어지고 무분별한 공사로 인해 베어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할 수 없이 왼쪽 묘지길을 통해 내려오는데, 옹달샘 산장 주인이 열을 낸다. 왜 길이 아닌 곳으로 다니느냐고..  산골인심이 이다지도 무섭다니 허망한 생각도 든다. 씁쓰레한 마음으로 냇가에 가서 신발의 흙을 털고 등억온천에서 산악회에서 가지고 온 소고기국, 싱싱한 문어에다가 간단한 저녁을 먹은 후 다음 산행을 기약을 하면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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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8.11.20 08:33

    첫댓글 천황산 다녀 왔던 내용을 기록해 봤습니다.

  • 08.11.21 21:23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 안산 즐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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