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캡)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나라 전체가 태풍으로 초긴장상태인데 우리 까마귀라고 그냥 쉴수는 없어 모였네. 그래서 오늘은 진부한 소재지만 먼저 우익과 좌익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자고. 우리 까마귀들은 날개로 먹고사는데 왜 인간들은 날지도 못하고 날개도 없으면서 우익 좌익하는지 모르겠어. 그럼 내가 문제를 내지. 우리가 창공을 날때 우익만 사용하는가 좌익만 사용하는가.
까마귀전체) 그것을 질문이라고 내시는가요. 당연히 오른쪽 왼쪽 다 사용하지요. 한쪽만 사용하다가는 추락하기 십상아닙니까.
까마귀캡) 하지만 인간들은 오해하고 있지. 한쪽 날개만 사용하는 것으로 말이지.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번 우측 좌측을 교대로 사용하는데 날개도 없는 인간들은 오늘도 너는 좌익 너는 우익 하면서 치고 박고 하는 상황아닌가. 하루종일 우좌익을 계속해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웃긴다고 밖에 말할 수 없지않은가.
까마귀캡) 또 그러면 퀴즈 하나 더 내지. 귀하들은 빨갱이라는 어원을 알고 있는가. 공산주의자 또는 좌파 그러니까 보수집단입장에서는 진보집단을 빨갱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그 빨갱이의 어원이 도대체 뭔지 아시는가. 아시고 쓰는가 말이지.
까마귀전체) 캡. 뭔가 아는듯 하고 모르는 듯 합니다. 그냥 우측에서는 상대측에 빨갱이라고 하는 정도다이지 무슨 뜻인지는 제대로 모르는 것 같습니다.
까마귀캡) 자 부끄러운 우리의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지. 한반도는 해방이후 엄청난 격동의 나날을 보냈지. 하루밤은 이승만 정부 다음날은 김일성 정부... 백두대간을 따라 이동하며 벌어진 숱한 전투속에 한반도는 엄청난 민족적 상처를 입었지. 해당 주민들 그 가슴 그리고 그 뇌리속에 남은 지워지지 않는 바로 그 상처말일세. 특히 지리산 주변에서 펼쳐진 민족상잔의 폐해는 이루말할 수가 없었다고 하지. 자 그러면 빨갱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빨갱이는 공산주의자와 좌파와 공산당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됐고 지금도 보수집단에서는 진보집단을 빨갱이라고 부른다지.
그러면 왜 그런 말이 나왔겠는가. 문헌에서는 첫째 붉은색을 위주로 사용하고 붉은 깃발을 위주로 들고 나오니까 그렇게 불렀다는 소리가 많아. 하지만 지금 보면 보수의 상징인 국민의 힘의 기본색깔이 붉은색 아닌가. 그러면 국힘이 빨갱이다...그렇지는 않겠지. 그러니까 신빙성이 없다는 말이지.
두번째로 사람을 무자비하게 많이 학살하고 죽이고 피를 흘리게 하니까 즉 붉은 피를 좋아하고 즐기는 자들이니 빨갱이라 했다고...그럼 전쟁으로 성장하고 세계를 제패한 미국은 빨갱이인가. 미국인들이 펄쩍 뛰겠지. 그럼 이것도 아니지.
세째로 새빨간 거짓말만 하는 집단이라는 뜻에서 빨갱이라고 한다면 지금 어느 집단이 이 범주에서 벗어날까...거짓말을 하지 않는 집단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그러면 이것도 맞는 말은 아닐 것이지.
예전 내가 직장다닐 시절 모 상사는 직원들이 조금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빨갱이같은 생각이라고 말했지. 회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조금 고치자고 하면 빨갱이같은 짓이라고 욕하곤 했어. 그럼 자신의 집에 물이 새고 곰팡이가 스는데 그것을 고치자고 해도 빨갱이라고 할 것인가 나는 낙담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지. 각설하고 빨갱이란 말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거나 기분이 나쁘면 내뱉는 그런 용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같다는 판단이 들어. 그런 용어를 지금도 거침없이 사용하는 집단이 참 우려스럽다고 나는 생각하지. 오늘 요상하게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현재 사용되는 일상적인 용어가 참 난삽하게 사용된다는 것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야. 이야기를 시작하지.
까마귀1) 정말 용어선택에 주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청난 태풍소식입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접근할 수록 초강력으로 위협을 더해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로 힘을 키운 태풍은 물폭탄에 바람폭탄까지 동반한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위력과 파괴력으로 한반도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힌남노의 크기가 한반도의 두세배 정도에 해당돼 일부 경로를 바꾸더라고 남한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남길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도 나름 최선을 다해 대비태세를 갖춘다고 하지만 워낙 엄청난 태풍이어서 정말 역대급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까마귀2) 더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출석요구에 대해 " 제 1야당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전면전 선포"라고 규정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 제 1야당 게다가 여소야대의 국회 최고의석당에 대한 대표 소환은 한국 정치사에 전례가 드문 일로,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 없는 죄도 만드는 짜맞추기 수사, 나올 때까지 탈탈 터는 먼지 털이 수사로 정치검찰에 의한 사법살인을 자행하다는 것이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인사는 줄줄이 소환하는 막장급 편파수사" 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상설특검을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와 야의 강대강 대립은 이제 본격화하는 모습이지요. 태풍에 경제에 국제정세속에 여와 야의 결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치킨게임속에서 항상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들 아닙니까.
까마귀3) 김기현 국민의 힘 의원은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 민주당 대표를 향해 "까도 까도 비리 혐의가 계속 나오는 "까도비"라고 비판했다고 합니다. 김의원은 "국민을 상대로 기만과 거짓을 일삼은 이 민주당 대표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상당수 누리꾼들은 국힘에서 할말은 아닌것같다...까도까도 나오는 것은 대통령과 부인 그리고 장모의 비리혐의인데 왜 자기눈의 대들보는 못보고 상대의 띠끌 아니 확인도 안된 먼지와 비교하느냐... 참 내로남불의 극치이다...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까도비의 주체가 과연 누가 될 것인가는 역사 그리고 시간이 말해줄 듯합니다.
까마귀4) 어제지요. 토요일 오후 새단장한 광화문 광장에 예전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2016년 겨울 광화문광장을 울려 펴졌던 바로 그 소리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소리이지요. 이런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하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6년만의 일입니다.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5차 촛불행진이라고 하네요. 저도 2016년 겨울 광화문 촛불집회가 뇌리에 떠올랐습니다. 물론 그때에 비해 참석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또다시 촛불이 켜지는구나 하는 역사의 되풀이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까마귀5)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을 제 20기 당대회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하지요. 이렇게 되면 시진핑은 중국의 황제로 등극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중국은 지금 상황이 흥청망청 태평성대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코로나 상황으로 나라를 꽁꽁 봉쇄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정권과 민심은 점점 이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지요.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는 독재자와 민초들의 삶은 괴리가 있어도 많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집권자 그리고 독재자들은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려고도 보이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지요. 한국도 한동안 그런 경우를 많이 겪지 않았습니까.
까마귀6) 지금 부동산 시장은 벌써 겨울을 맞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 호황을 누렸던 부동산 시장에 이제 그 화려한 잔치의 결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한 것은 부동산 경기하락이 금융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보인다는 것이지요.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30년은 바로 모두 부동산 경기 하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내 놓을 카드가 없다는 것이 최대 문제입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한국의 힘으로 해결될 그런 수준의 사항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고래앞에 새우격이지요. 고래가 편하게 놀때는 새우는 즐겁습니다. 새우등에 탄 새우나라 국민들은 태평가를 노래부를 수도 있지요. 영끌족도 탄생합니다. 하지만 고래가 힘들고 온몸을 뒤틀때는 새우는 죽음 일보직전입니다. 한국은 미국이 즐거울 때 힘들때를 판단하지 않으면 항상 피투성이가 되게 마련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입니다. 제말 초대형 태풍 힌남노보다 더 무서운 경제 금융 초강력태풍이 조용히 지나가기만을 바라야하는 형편입니다.
까마귀캡) 우리는 우리의 역량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는 법이지. 하지만 조금 더 준비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고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있었다면 해결할 수도 있었던 것을 자신의 아집으로 망쳐버리는 사례를 참 많이 보아왔어.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마찬가지 아닌가. 자신만이 최고라는 그 아집속에 나라는 병들고 국민들은 힘들다는 것을 제대로 깨닳지 못하는 현실이 슬프고 안타까울 뿐이지. 오늘도 제발 이런 저런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하면서 까마귀 대화방을 접도록 하지. 고생많았네.
2022년 9월 4일 화야산방 까마귀 대화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