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첫 활동이자 6학년 마지막 굴렁쇠 활동은 광주로 갔다. 광주 민주항쟁에 대해 확실히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세 시간의 긴 시간 끝에 도착해 먼저 간 곳은 민주주의를 외치다 처참히 죽어간 광주 시민들의 묘인 망월동이었다. 내 발 앞에 ‘그런 용감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기분이 묘했다. 그 다음에는 5,18 국립묘지로 가서 사진과 비디오 자료를 보았다. 그 비디오에 나오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장난감총인 듯 마냥 쏴 댔고 몽둥이를 그냥 휘둘러댔다. 병원은 환자로 넘쳐 났고 피가 물처럼 쏟아지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세금을 먹는 군인들이 국민을 보호는 못할망정 때리고 죽여 대는 모습이 육식동물 보다 잔인했다. 살이 떨어져 나가게 하고, 수영하고 노는 중학생을 죽이고 사람을 포대 끌듯이 끌고 다니던 군인들은 미치지 않고는 그럴 수가 없다. 민주주주의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야 했던 시민들도 이해가 안간다. 어떻게 같은 나라 사람들을 서로 죽이는지 목숨을 그렇게 내홓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두 번 다시 일어 나면 안되는 일이란 것만 확실히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