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로 평화를 회복하다
결혼 후 감리교회를 다니면서 속회 (구역) 예배에 참석했는데, 담당 목사님이 QT를 중요시하셨기에 속회 공과를 QT책으로 대신하자고 제안하셨다. 그래서 대학 시절 이후 한참 만에 다시 QT를 하게 되었다.
2016년 8월, 두 아이의 육아로 지쳐 있던 나는 가게 일로 바빠진 남편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그러다 재정 문제로 크게 다투게 되었다. 시어머니가 아이들 맛있는 것 사 먹이라고 내게 전해 주라 하신, 꽤 큰 금액의 돈을 남편이 감추고 내게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 발단이었다. 남편과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심하게 다투던 끝에 이혼하자는 말까지 덜컥해 버렸다. 너무나 속상하고 괴로워 밤새 울었다.
그다음 날, QT도 하지 못한 채 속회에 참석했다. 한 주간 있었던 일을 나누는 시간에 나는 전날 남편과 다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은 내 사정을 아셨을까! 그날 그날 속회 예배를 드리기 위해 본문을 펼치니 여호수아 22장 21~34절, 요단 동편 지파와 서편 지파의 오해와 갈등이 해결되는 부분이었다. 갈등 상황에서 서로의 진심을 나누며 연합이 더 강력해질 수 있다는 본문 해설이 마치 성령께서 내게 주시는 교훈 처럼 와 닿았다.
지체들의 조언과 기도에 힘입어 그날 바로 용기를 내어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내가 무엇 때문에 서운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으면서 내 진심이 남편에게 전달되기를 기도했다. 그러자 남편도 내게 사과하고 마음을 풀었다. "기도하며 진심을 전하면 평화를 회복합니다." 그날 QT 제목이 우리 가정 안에 그대로 실현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 후로 하나님이 내게,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 주시는 말씀을 하루도 놓치지 않기 위해 QT에 우선순위를 두게 되었다.
우리 속회 지체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중 '밴드'를 활용해 QT 나눔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모두 쑥스러워하며 글 올리기를 망설였는데, 점차 고민도 털어놓고, 기도 제목도 나누며 풍성한 은혜의 장으로 채워 가고 있다. 지체들과 동일한 본문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되어 마음을 쉽게 열게 된다. 그중에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남편에게 QT를 알려 주면서 남편을 신앙의 길로 이끈 지체도 있다. 더 많은 이웃이 QT로 관계를 회복하는 기쁨을 누리고 나누길 소망한다.
안정숙 / 충남 천안시 동남구
▣ 아주 특별한 새벽의 QT
매번의 새벽기도나 매번의 경건의 시간이 언제나 감동일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 아주 가끔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경험하는 때가 있어 왔습니다. 전 오늘 새벽 또 한 번 그런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때가 찬 시각 역사 속에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카이로스의 순간같은 그것은 마치 주님의 특별하신 방문 같은 경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요즈음 우리교회는 아주 중요한 여러 변화들을 경험하고 있는 중 이었습니다. 셀목회(목장교회)에로의 전환도 그렇고 바로 지난주일 저녁에 있었던 제직회에서의 제2의 예배처소의 결정도 그 변화중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분당 뉴코아 건물 매입 문제가 최근에 다시 제기되었을 때 저는 전률 비슷한 섬뜩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작년에 이 건물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두 가지 이유로 포기하기로 했었습니다. 첫째는, 금액이 과다해 우리교회로써 감당키 어렵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그 건물이 상업용 건물이어서 교회는 절반정도 밖에 사용할 수 없고 나머지는 교회가 주관하는 임대사업 비슷한 것을 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은 있었지만 일단 포기하면서 어떤 회사와 콘소시엄 형태로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을터인데--라는 사족같은 아쉬움을 두고 그 계획을 접어두며 계속 제2의 예배처소를 위해 기도하기로 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E회사가 우리교회와 함께 이 건물을 매입하는 절차를 제안해 오자 저는 즉각적으로 그것이 기도의 응답임을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처음우리가 그 건물을 포기한 두 가지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그 회사가 크리스천 기업이어서 주일에 쉬는지라 교회가 모든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완벽한 조건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 건물을 둘러싼 몇 차례의 유찰이 계속되며 하나님은 때를 기다리게 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최근에 최악에 달한 주차장 사정과 교육환경은 우리에게 이때가 적기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새벽 드디어 주님은 침묵을 깨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오늘새벽 정확히 새벽3시에 잠을 깨었습니다. 왜 이리 일찍 깨었나 싶다가 기도시키시려나 하는 마음 때문에 책상옆에 있는 GT책자를 들고 오늘의 묵상부분인 신명기 12:20-32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갑자기 눈에 비늘이 떨어져가듯 20절에서 "~~네게 허락하신대로 네 지경을 넓히신 후에"라는 말씀과 "~~무릇 네 마음에 좋아하는대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말씀이 강력한 새벽을 가져오는 햇살처럼 마음을 파고 들었습니다. 본문묵상을 통해 1) 지경 넓히기를 허락하시는 하나님, 2) 우리 마음의 소원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이 묵상 되었습니다. 아, 주님이 허락하시는구나!라고 고백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묵상에서 "피를 먹지말라"(23절)는 말씀이 이 시점에서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사역의 지경이 넓혀질수록 더욱 생명을 존중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빌딩이 아닌 생명이기에 말입니다. 이어서 "여호와의 목전에서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영히 복이 있으리라"(28절)는 말씀이 다가 왔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과연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응답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중에도 그분의 의를 요구하시는 의의 하나님이심이 깊이 묵상 되었습니다.
엎드려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네 가지를 기도했습니다. 1) 제2의 예배처소를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마음의 소원을 이루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3) 지경이 넓혀져도 건물이 아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목회를 하게 하소서 4) 하나님의 선과 의를 행하는 목자가 되게 하소서- 기도하는 순간 강물같은 평안이 내영혼의 저수지에 흘러 넘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지성전과 분당성전에 넘쳐나는 우리의 자녀들이 주님을 찬양하는 환상이 보였습니다. 눈을 떠보니 시계는 새벽 4시반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기쁨을 억제하기 어려웠던 전 옷을 주워 입고 교회 새벽기도장으로 향했습니다. 동일한 본문이 조병민 목사님을 통해 나누어지는 동안 저는 이 두 마디를 되풀이 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주님께 감사를 드리나이다."할렐루야! 아, 어찌 잊으랴! 이 특별한 새벽의 QT를! QT합시다.
/이동원 목사
▣ 복음 성가 - 내 입술의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 시편19편 -
내 입술의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 원하네
내 반석 나의 구원자 나의 노래할 이유 주님 눈에 축복되길 원하네
모든 순간 순간마다 주의 종 되기 원해 주님 눈에
축복되기 원하네 원하네
내 입술의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 원하네
내 반석 나의 구원자 나의 노래할 이유 주님 눈에 축복되길 원하네
모든 순간 순간마다 주의 종 되기 원해 주님 눈에 축복되기 원하네
모든 순간 순간마다 주의 종 되기 원해 주님 눈에
축복되기 원하네 원하네
▣ 묵상에 관한 성경 말씀
0 (창세기 24:63)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0 (여호수아 1: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0 (시편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0 (시편 19:14)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0 (시편 49:3) 내 입은 지혜를 말하겠고 내 마음은 명철을 묵상하리로다
0 (시편 77:12) 또 주의 모든 일을 묵상하며 주의 행사를 깊이 생각하리이다
0 (시편 119:15) 내가 주의 법도를 묵상하며 주의 도에 주의하며
0 (시편 119:148) 주의 말씀을 묵상하려고 내 눈이 야경이 깊기 전에 깨었나이다
0 (시편 145:5) 주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위엄과 주의 기사를 나는 묵상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