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메리엄 웹스터의 사전에는 새로운 단어가 추가 되었다. 집을 비우고 멀리 휴가를 떠나는 vacation이라는 말 대신, 머무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Staycation 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추가 된 것이다. 사전에 한번 등재되서 그런지, 그런 개념은 갈수록 보편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전에는 한 참을 운전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던 여름휴가는 이제 조금씩 자취를 감추어가고, 이제는 간단하게 운전을 해서 갈 수 있는 휴가가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Staycation”이 보편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아무래도 2007년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와 연관이 있으며, 지금까지도 개스 가격까지 높아지면서, 이렇게 여름을 보내는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AAA에 따르면, 조지아의 개스가격이 최근들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작년에 비하면, 1달러 가까이 더 높은 가격인 것이다. 그러나, 경제가 힘들고 개스가격이 높아져서, 멀리 대신 가까이 가는 이유뿐만 아니라 다른 중요한 이유도 있다.
“오늘날과 같은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시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한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지고, 또 일터를 너무 오래 비우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점점 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기도 한다.”라고 그린보로의 릴츠 칼튼 호텔의 대변인인 마가렛 클락이 밝혔다. 그러면서, “멀리 가는 대신에 가까운 곳으로 떠나도 마치 멀리 떠나온 것 같은 효과를 내는 휴양지가 많아진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한몫 한다고 밝혔다.
검소한 사람들은 리츠 칼튼 호텔처럼 스타일 있는 호텔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 이 호텔을 포함해서 다양한 주요 호텔들은 실질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를 구비해 놓고 있다. 예를 들면, 가족 패키지, 부부 패키지, 여자 친구 패키지, 스파를 사랑하는 사람 패키지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경우가 많다.
오코니 호숫가에 있는 리츠칼튼 역시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호숫가에서 한적하게 또 우아하게 여름을 보내는 것은 록키펠러 스타일의 여름 아니겠느냐고 그녀는 말한다.
스페셜 상품으로 나와 있는 패키지 가격을 신문이나 기타 광고에서 접했을 때는 조금 비싼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패키지안에는 대부분 식사나, 기타 시설 이용권, 야외 스포츠 사용권, 수영장이나 스파 사용권 등이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타주로 여행을 갈때와 비교했을 때 자잘한 비용 등을 다 포함해 보면, 결코 비싸지 않은 것임을 알 수 있게 된다.
한편, 멀리 떠나고 싶을 수도 있는 사람들을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즐기도록 유도하는 좋은 방안중 하나는 바로, 자유라는 개념을 파는 것이다.
애틀랜타 미드타운에도 소재하고 있는 로우스 호텔 체인은 ‘올 여름을 로우스와 함께’라는 모토를 홍보하면서, 다양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있다.
9월 9일까지 호텔은 더위를 날려 버리는 정책의 일환으로 호텔 로비에 알코올 성분이 거의 없는 시원한 마가리타를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무료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주는 작은 손수레가 여기저기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나누어 주기고 한다.
또 일요일에는 Baby Loves Disco라는 댄스 파티를 열어주어,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복고풍에 맞추어 댄스를 추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 줄 계획이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올 여름 멀리 멀리 떠나는 대신, 가까운 곳에서 알찬 휴식을 보내고 싶은 분들은 조지아주 내에 근교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에 어떠한 스페셜이 있는지 체크해 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