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졸업과 동시에 합격의 기쁨을 맛보게 된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송상희(02학번)라고 합니다. 저는 2004년 12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1년이라는 시간에서 실습까지 겹쳤고, 토익시험과 정보처리기사준비 기간까지 뺀다면 8개월도 채 안되는 기간이라는 거죠. 짧다고 보면 정말 짧지만 그 짧은 시간을 남들과 다르게 활용한다면 제겐 짧지만 진한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 대전을 본다고 했을때, 용기가 가상하다든지 너가 아직 재학생이라서 뭘 잘몰라서 그런가 보다 라는 등 더 심한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 합격한 지금 그런 모든 말들을 잠재울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저는 올빼미 스타일이라서 아침일찍 일어나서 책을 보지 못합니다. 새벽까지 공부하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게 한심하게 느껴져서 가끔 친구들과 함께 새벽에 도서관에 가서 자리를 맡기도 했지만, 그런날은 하루를 다 망친셈이 되었죠. 그 다음부터는 남들이 뭐라든 말든 무조건 제 방식을 밀고 나갔습니다. 덜렁대는 성격에 잠까지 많은 대학생이 대전을 합격한건 주님의 도움없이는 힘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처럼 전공, 교육학 등 세세하게 나누어서 드릴 그런 말보다는 이것만은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몇가지 말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만약 밤잠이 많은 분이시라면 잠은 충분히 자고 공부하세요. (그대신 저는 낮잠을 자지 않고 공부할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안지키는 분 꼭 계십니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붙어. 저여자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겠지’ 이렇게요.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면서 자신이 몇시간동안 공부했는지(졸지않고 공부한 시간이요)기록해보세요. 저같은 경우는 정확히 졸지않고 하루동안 4시간 공부했더군요. 저는 새벽 2시에 잠들어서 보통 9시에 일어났습니다. 간만에 필받아서 4시경에 자면 10시 넘게 까지 잤구요. 잠이 많으면 많이 자세요. 일찍 일어나서 가늘고 길게 공부하는것보다 푹자고 굵게 공부하는게 1년을 통해 경험했지만 훨씬 잘하는 거라고 느꼈습니다.
대신 저는 낮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참은게 아니라 낮잠이 오지 않더군요. 푹자고 공부할때는 하루에 7시간 정도는 깊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컨디션 조절한다고 막판에 일찍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시험보는 그날만 일찍일어난 셈이죠!!
두 번째, 학원강의에 의존하지 마세요. (참고만 하세요.)
저의 경우 교육학은 학원강의와 교재를 따라 갔지만,(워낙 모르는게 많아서요) 전공의 경우 학원강의가 맞지 않아 (강사님들은 언급하지 않을게요, 워낙 유명한 분들이다보니) 제 스타일대로 공부했습니다.(그 스타일은 세 번째에 공개) 어떤 분은 책을 읽는건지 가르치는 건지 모르게 가르치시고, 어떤분은 공부하는 걸 더 힘들게만 하시는거 같아서요.
그래서 문제풀이나 모의고사 같은 경우는 한 두 개 만 풀어 보았습니다. (막판에는 솔직히 강사들의 강의를 들어가며 공부할 시간 더 없거든요) 제 서브노트만 거의 다본셈이죠.
참고만 하십시오. 자신이 서브노트를 만들고 있다면 믿고 그것에 중점을 두세요~
세 번째, 공부할때에는 한꺼번에 묶어서 공부하세요.
교육학은 그냥 열심히 공부하고 서브노트를 못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경우 서브노트를 만드는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펜으로 글씨를 쓰는 것을 워낙 못하다보니 워드로 작성을 하고 거기에 덧붙여지는것만 색깔펜으로 따로 적었습니다.
전공이든 교육학이든 마지막에 이거 하나만 보면돼!! 라는 생각으로 교재하나를 선택하십시오. 예를 들어 교육학의 경우, 조화섭강사님의 책이 매우 좋더군요. 조화섭으로 공부하다가 나중에 다른 강사의 강의를 듣더가도 ‘어라!이건 조화섭이 안가르친거 같은데..’ 싶으면 조화섭의 책에 빠진 다른 내용들을 관련부분에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세요.(단, 이때는 조화섭의 책을 깊이 2번정도 본 후에 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마지막에 가서 그 책한권만 놓고 나머지는 박스에 넣습니다. 문제풀이나 모의고사를 풀다가 궁금한게 생기면 여러강사의 책을 찾아야 되는 시간낭비없이 조화섭의 책만 보면 되는거 잖아요? 시간낭비 절대 안됩니다.
그리고 전공의 경우, 저는 해설서를 단면 복사해서 스프링을 했습니다. 다음 복사안된 해설서의 뒷면에 관련 문제들을 붙였습니다.(기출문제와 예상문제)이때는 공부 초기에 박수정의 빨간 모의고사문제집을 사서요..이때 중요한건 관련 문제 뿐 아니라, 관련된 교육부자료를 묶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저는 박수정의 서브노트를 사서 다 5개영역별로 분류를 한다음 영역별로 공부할 때 함께 했습니다. 교육부 자료(아마도 10번?)는 해설서(6번)보다 더 많이 봤습니다. 교육부 자료의 경우 워낙 내용이 많다보니 수준별 내용체계에 따라 다시 분류하고 워드로 작성하여 공부했습니다. (이것 또한 뒷면에 관련문제를 붙여주어야 합니다.)그렇게 하다보니 나중에 전공은 해설서 한권(뒷면에 관련문제 부착)과 총론정리한 것(13장으로 워드작성), 특별한날들과 종일반 그리고 교육부자료 정리한것(워드작성 후 뒷면에 관련문제 부착) 이렇게 5가지만 보면 됐습니다.
이렇듯 무언가 하나 중심으로 잡고 묶은 다음 공부하시는 것이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하다가 언제 든지 ‘어! 이거 해설서에서 본거랑 비슷해’ 또는 ‘이건 내가 정리한거에 빠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 서슴치 마시고 포스트잇에 쓰거나 워드작성하여 관련 부분을 찾아 그 부분에 붙이시고 다음에 볼때 한꺼번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하세요.
네 번째, 여러번? NO! 한번을 보더라도 제대로!!
이건 정말 하고 싶은 얘기 였습니다. 제발 어디 수석합격자는 해설서 30번 넘게 봤대. 이런말에 혹하지 마세요. 그러면 저같은 사람은 절망하라는 말밖에 더 됩니까?
저도 처음에 그말 듣고 나도 최소한 15번은 봐야지 싶어서 해설서 한번씩 볼때마다 체크를 했습니다.(체크많이 하고 싶어서 대충 읽고 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ㅠ. ㅠ) 비록 6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대신 저는 한번을 보더라도 제대로 보자. 내것으로 만들자 라는 생각에 남들보다 더 천천히 읽어가며 관련된 부분이 생각나면 (이건 거의 10월경에 가능했어요.) 바로 찾아서 보고 또 보아 가며 묶어서 보았습니다. 제가 6번이라고 말하면 안믿는분들 분명 계시겠지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자부합니다. 제가 본 6번과 남들이 대충본 12번을 비교했을때, 난 더 잘 공부했다라고..
많이 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한번을 보더라도 내가 얼마나 그것에 빠져서 공부했는가가 중요한거죠!!
다섯 번째, 자기전에 하루동안 공부한 내용을 연상하며 잠들고, 아침에는 전날 외웠던 것을 1~2시간 시간을 일부러 내서 써보세요. (가장 중요!!!)
이것이야 말로 제가 적게 공부하면서도 깊이 남았던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잠들기 전에 (앉아서 또는 누워서) 눈을 지그시 감고 그날 공부한 것을 제목부터 천천히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소리내지 않고 입으로 중얼 거립니다. 그렇게 잠들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밤 잘 기억이 안났던 것에서부터 내가 외우기로 작정했던 것들을 적어놓았던것을 연습장에 써내려갑니다. 비록 10월달 초에 시작한것이긴 하지만, 제가 한 것중 제일 잘한것이라고 생각되요.(이거 일찍시작하면 더 좋겠죠?) 별 다섯 개 주고 싶은 저만의 비법입니다. *^^*
솔직히 다른 내용은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아, 저는 제가 합격한 이유라고 생각되는 5가지만 말해보았습니다.
아참!! 대전보시는 분들요. 참고 하세요. 저는 토익가산점 1점에 정보처리기사 3점(이거 공부하는데 정말 스트레스 왕받았어요. 전공에 교육학에 할공부 진짜 많은데..ㅠ.ㅠ)가산점을 가지고 시험보았어요. 그리고 교육학이요. 마지막까지 손놓지 마세요. 물론 나중에는 전공에 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겠지만 그렇다고 교육학 놓으시면 안됩니다.(문제 많이 풀지 마시고 개념정리나 한번 더하세요..)
아차!그리고 또 논술은요. 강의들을거 없습니다. 저의 경우 아무도움 안됐습니다. 항상 제자리 걸음이었죠. 사실 전공공부만 열심히 해도 논술 대략 써집니다. 기본점수만 받으시면 되요.(올해는 더더욱 그랬죠.)
대전준비하는게 다른 지역보다 힘들다는거 저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우리가 가끔 넘어지긴 해도 땅바닥에 엎드려지지 않음은 주님께서 저희의 손을 잡아주고 계시기 때문이니까요.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고 회개하며 감사하는 그런 1년이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한것 같습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 "유치원" 의 임용고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