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3년 10월 5일 시편 25편 찬송가 364장(새찬송가 338장)
01.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나이다
0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의지하였사오니 나로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나의 원수로 나를 이기어 개가를 부르지 못하게 하소서
03. 주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려니와 무고히 속이는 자는 수치를 당하리이다
04.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05.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바라나이다
06. 여호와여 주의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부터 있었사오니 주여 이것을 기억하옵소서
07. 여호와여 내 소시의 죄와 허물을 기억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을 인하여 하옵소서
08. 여호와는 선하시고 정직하시니 그러므로 그 도로 죄인을 교훈하시리로다
09. 온유한 자를 공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 도를 가르치시리로다
10. 여호와의 모든 길은 그 언약과 증거를 지키는 자에게 인자와 진리로다
11. 여호와여 나의 죄악이 중대하오니 주의 이름을 인하여 사하소서
12.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뇨 그 택할 길을 저에게 가르치시리로다
13. 저의 영혼은 평안히 거하고 그 자손은 땅을 상속하리로다
14. 여호와의 친밀함이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 그 언약을 저희에게 보이시리로다
15.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앙망함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
16. 주여 나는 외롭고 괴롭사오니 내게 돌이키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17. 내 마음의 근심이 많사오니 나를 곤난에서 끌어 내소서
18. 나의 곤고와 환난을 보시고 내 모든 죄를 사하소서
19. 내 원수를 보소서 저희가 많고 나를 심히 미워함이니이다
20. 내 영혼을 지켜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오니 수치를 당치 말게 하소서
21. 내가 주를 바라오니 성실과 정직으로 나를 보호하소서
22. 하나님이여 이스라엘을 그 모든 환난에서 구속하소서
“시편 25편 - 여호와의 모든 길은 인자와 진리로다”
본 시편은 원수들의 핍박으로 인한 고난 중에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한 비탄시입니다. 그러나 본시에는 시인이 고난으로 인해 탄식하면서도 그런 고난을 계기로 지난 날에 지은 죄까지도 자복하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道)에 순종하고자 하는 결의가 두드러지는 한편, 언약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의 성품에 대한 가르침이 중심적 내용을 이루고 있는 지혜시이기도 합니다.
본시의 저자는 표제에 다윗으로 되어 있으나, 그 저작 시기나 배경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한편, 본시는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각 행의 첫 글자가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히브리어 알파벳 순으로 나타나는 답관체(踏冠體)로 이루어져 있어서, 시편 9, 10, 25, 34, 119편 등과 더불어 일명 ‘알파벳 시’로 불립니다.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나이다(1-3절)
【1-3절】시인은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우러러 봅니다.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나이다”라는 말은 문자적으로는 “나의 영혼을 드나이다(I lift up my soul)”라는 뜻으로서 유대인들이 기도할 때 두 손을 높이 들듯이, 그는 자신의 영혼(마음)을 들어 주님을 우러러 본다고 말함으로써 간절히 주님을 사모하는 지신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주님을 의지한 결과로 부끄러움을 당치 않기를 구합니다. 특별히 그는 자신의 원수들이 시인을 이기고 개가를 부르지 못하게 해 달라고 구하는데, 그것은 이 원수들은 하나님을 그 목전에 두지 않는 하나님의 원수들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 시인은 주께만 소망을 두며, 주의 뜻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자는 궁극적으로 그의 소망이 이루어질 것이며, 원수들은 수치를 당할 것을 확신하는 믿음을 보입니다.
주의 도를 보이시고, 내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소서(4-7절)
【4-7절】이제 시인은 주님의 길을 구하며, 자신이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구합니다. 여기서 “주의 도”와 “주의 길”은 여호와의 율법 안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 곧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자세와 하나님의 섭리를 의미합니다.
그는 자신이 지금 곤경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인 그런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는 것일 뿐 아니라, 현재의 고난 가운데서도 그 길을 떠나지 않고 걸어갈 수 있도록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시인은 이런 자신의 간구가 오직 하나님의 성품인 긍휼과 자비하심에 근거함을 밝히면서, 하나님의 그런 언약적인 긍휼과 사랑은 영원한 것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내 소시의 죄”, 즉 젊은 날에 지은 죄까지도 용서해 주시기를 구하는데, 이것은 혹 지금의 고난이 과거의 죄과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다시는 그런 죄에 빠지지 않기를 간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호와의 선하심과 인자하심(8-11절)
【8-10절】이제 시인은 이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여호와, 즉 언약의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서 깨닫도록 교훈을 베풉니다.
먼저 시인은 여호와의 선하심(히. 토브)과 정직하심, 즉 공의로운 성품에 대하여, 그리고 여호와는 우리에게 늘 선을 베푸시길 기뻐하시며 죄인에게도 바른 길을 가르치시는 분이심을 밝힙니다. 9절에서는 온유한 자를 지도하시는 여호와를 찬양하는데, 여기서 ‘온유한 자’는 그 마음이 교만하지 않고 가난하며 자기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겸손한 자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는 자에게 “인자와 진리”를 베푸신다고 했는데, “언약을 지키는 자”란 단지 언약의 규정이나 요구사항들을 지키는 자가 아니라, “언약 안에 머물러 사는 자”를 말합니다(신 33:9). 이러한 ‘인자’(헤세드)와 ‘진리’(에메트)는 언약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의 성품을 대표하는 특성으로서, 이런 인자와 진리를 신약성경에서는 ‘은혜와 진리’로 번역하고 있으며, 그 은혜와 진리가 성육신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요 1:17)
【11절】시인은 자신이 지은 큰 죄를 용서해 주시길 구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즉 주님의 선하시고 인자하심을 나타내시기 위하여 용서해 달라는 것입니다.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주님의 친밀함(12-14절)
【12-14절】본 소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누릴 축복을 노래하는 부분으로서, “누가 이런 사람인가?”하고 질문을 던집니다. 여기서 “주를 경외하는 자”는 앞서 기술된 여호와의 인자와 진실을 확신하여 주님만을 의지하며, 주님을 높이며 순종하는 자입니다. 주님은 그런 자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그 길은 “지혜의 길”, “언약의 길”로서, 그것이 주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참된 복입니다. 그리고 그런 주님의 길을 따르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평안을 얻으며, 그의 후손은 땅을 상속합니다. 이것이 곧 언약의 축복입니다.
나는 외롭고 괴롭사오니(15-22절)
【15-18절】시인은 다시금 하나님의 긍휼에 의지해 하나님께 자신의 곤궁한 사정을 솔직히 아뢰면서 구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여기서 시인은 자신이 지속적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있음을 아뢰면서, 주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구합니다. 시인은 자신이 지금 마치 그물에 걸린 짐승처럼 원수의 올무에 빠져 있음을 고하며, 또 자신의 처지를 “외롭고 괴롭다”고 하소연하며, 그런 외적인 곤경과 마음의 근심으로부터 자기를 풀어주실 것을 구합니다.
【19-22절】시인의 곤고함과 환난은 구체적으로 원수와 이어집니다. 그들은 그 수가 대단히 많고 또 시인을 심히 미워하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인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님밖에 없음을 고백하면서, 그는 오직 주님의 성실과 정직으로, 즉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며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자기를 구원해 주실 것을 다시금 간구합니다.
그런데 이 시의 마지막에서 시인은 “이스라엘”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원수로부터 구속해 주시길 구합니다. 여기서 시인은 자신의 고난을 이스라엘의 환난과 동일시하는데, 만약 이 시편이 압살롬의 반란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면, 시인인 다윗이 지금 처한 곤경은 곧 이스라엘 자체의 존재의 위기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시인은 왜 원수들로부터의 구원을 간구하면서 자신의 과거의 죄를 언급하고 있을까요?
2. 시인이 자신의 죄의 용서와 원수들로부터의 구원을 확신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오늘의 기도
“고난의 때에 나 자신을 돌아보며 언약을 의지하여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