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2:8-14절
눅2장 8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1. “목자들” 주님의 탄생소식은 우리의 눈에 보기에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탄생은 겨우 몇몇 사람들에게만 제대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름 있고 유력한 사람들을 불러 모아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실 수 있었지만, 유명하고 위대하다는 사람들을 다 제쳐두고 보잘 것 없게 여겨졌던 비천한 목자들을 증인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이성적 지혜 대신에 “하나님의 어리석음”(고전1:25), 세상의 미련한 방식을 사용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만물의 찌꺼기와 같은 이들을 세우시고 사용하시는 방식을 우리는 부끄러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2.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 천사는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참된 기쁨은 하나님과의 화평을 통해서만 온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순간적이고 휘발성이 강한 일시적 기쁨은 진정한 기쁨이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와의 화목가운데서 누리는 기쁨, 죄에서 속량을 받은 즐거움은 현세의 모든 고통과 괴로움과 염려들을 다 보상하고도 넉넉히 남음이 있는 크고 다함이 없는 기쁨입니다. 이 소식은 온 백성에게 미칠 소식입니다. 막힘 담을 허무신 주님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을 포함한 온 백성들에게도 미칠 소식이었습니다.
3.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목자들에게 제시된 표적은 구유에 누워있는 보잘 것 없는 아기였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표적입니다.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이렇게 미련하게 보이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게 하며, 영생을 소유하게 하십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에 사람들은 걸려 넘어집니다. 지혜롭다,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간과하고 무시하고 멸시했던 방식으로 하나님은 택자들을 불러내시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특별하고 세련된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합니다. 전도의 미련한 것, 복음에 천착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요 뜻이기 때문입니다.
4. 주님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었습니다. 주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은혜와 한없는 풍성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땅에서는 평화입니다. 진노의 자녀(엡2:3)로 태어나 하나님의 원수가 되어 두려움에 떨고 죽음과 멸망의 공포가운데 살던 우리에게 주신 평화입니다. 누가 하나님과 원수로 살며 평안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아니하실(고후5:19) 유일한 길이신 주님의 탄생은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가운데 평화입니다. 오늘도 아버지를 불러봅시다. 아버지! 주 안에서 아버지를 부르며 기쁨의 복음 안에서 즐거워하는 하루, 복된 아버지의 세상을 사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