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월간문학] 시 신인상 당선작 [심사평]
자아의 내적성찰을 통한 생명성 탐구
시의 본령은 만유(萬有)의 존재를 확인하고 성찰하는 생명성 탐구에서 그 원형을 교감할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우리 인간이든, 자연이든 예리한 통찰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일들이 우리 시인들이 심도 있게 발현하는 현상을 대하게 한다.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에서도 이러한 생명성 탐구에 주제를 투영하는 작품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어서 우리 시의 위의(威儀)를 확인하는 작품들의 창작에 심혈을 기울이는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몇 번의 독회(讀會)를 거쳐서 최종까지 경합을 한 「종장(終章)을 위하여」「별이 되어가는 과정」「시간을 붙잡고 서서」와「강화도의 밤」「북한강에서」「임종 1」그리고「설산(雪山)」「풀씨를 밴 초록」「우체통과 공중전화부스」등이었다. 대체로 많은 습작기를 쌓아서 응모했다는 점을 먼저 이해하게 되는데 이는 이들이 구사하는 언어에서부터 주제의 선명성이 시적 진실로 융합하는 창작의 내공을 살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자의 어조가 ‘하자’ ‘보자’ 등의 명령어가 지나치다든지. ‘그대’ ‘나’ 등의 화자가 작품 전체를 교감하면서 시인이 직접 현현하고자하는 인생의 내적성찰과 생명성에 대한 진지한 탐색에 이르지 못하고 독백적인 요소가 발견되기도 했다. 때문에 형상력과 패기에 다소 미흡한 점의 보완을 첨언하면서 「별이 되어가는 과정」을 당선작으로 선한다. 응모작 10편 모두가 고른 수준의 작품이다. 이번 선에 들지 못한 다른 분의 작품들은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한다. 축하와 정진을 당부한다.
심사위원 : 김송배
------------------ * 당선작품은 최한규의 「별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