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최고의 서예가 석봉 한호.
명필이 되기 위한 그의 노력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노력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데서 출발한다.
그가 명필가로 조금씩 알려질 무렵.
어느 날 큰 저잣거리에 나섰다가
기름가게 앞을 지나게 되었다.
"아저씨, 참기름 닷 돈어치만 주세여".
한 소년의 목소리에 무심코 한석봉이 발걸음을 멈췄다.
기름을 사려면 가게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이가
밖에서 기름집의 높은 다락을 향해 외치고 있었다.
다락 창문을 열고 얼굴을 내민 주인은 아이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오냐, 그런데 지금 바쁘니까 거기서
네가 잘 좀 받아라".
아이가 기름병을 받쳐 들자 주인은 기름 항아리를
번쩍 들어 바깥쪽을 향해 기울였다.
그러자 놓이가 세길이나 되는 다락위에서 쏟아지는 기름이
한올의 실처럼 기름병의 좁은 주둥이 속으로 쏙옥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더욱 놀라운것은 기름병이 거의 찼을 무렵 그것이 가위로 잘리듯
뚝 끊어졌는데 한방울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
`그 높은 곳에서 붓는데도 한방울도 안 흘리다니!
기름 가게 주인에 비하면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한낱 기름장수도 최고가 되기까지 무수한 노력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그는 자신이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 뒤 석봉은 방에 틀어박혀 소년 시절보다 더 열심히 글씨를 연습했다.
어떤 일에 미숙할때는 누구나 노력한다.
그러나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기 위해
먼저 자신을 낮추고 노력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석봉이 명필이 되 진정한 비결은 바로 여기 있었다.
- 좋은생각 월간지에서 옮긴글-
첫댓글 ㅎㅎㅎ그래 한가지라두 끊임없이노력하면 그렇게 되나보네^^*
기름장수와 한석봉 ㅡㅡㅡ어머니와 한석봉 ㅡㅡㅡ모두가 한 마음으로 키워가는것이 절정 아닐런지,...몰론 자신의 노력이 더욱 중요한것은 사실이지만,,,,혼자만으로 성공 한것은 결코 아닐것이다,,
타고난 재주가 잇다곤하지만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겠지....많은걸 느낄수잇네....좋은글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