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성산교회에서의 3일간의 집회 마지막날입니다.
이제 오늘 저녁 순서를 마치면 하룻밤을 더 유숙한 다음
내일 이른 아침에 대전으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사실, 춘천은 제 평생 처음으로 온 곳입니다.
50여년을 살면서 그 유명한 호반의 도시 춘천을
한번도 와보지 않았다는 것도 참 대단한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많고 기대가 되는 이번 집회였습니다.
춘천성산교회는 목사님과 사모님도 너무나 인자하시고
장로님들도 한결같이 점잖기가 이를 데 없는 분들입니다.
집회가 저녁시간만 있기에 낮시간은 오로지 숙소에서만 머물며
<해와달> 쪽지 3월호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집회 후엔 어느 자매님 한분이 일부러 저를 찾아와
춘천에 있는 한 대안학교 교사인데, 내일 시간을 내어서
아이들에게 첫날에 제가 교회에서 나누었던 간증을 꼭 나누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시기에 제가 아주 흔쾌히 승낙을 하였고,
오늘 오전에 그 아이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hae-dal.com%2Fsajin%2Fyong%2F20120131-2.jpg)
사실, 저는 십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은사가 아닌 것 같아서
앞으로 절대 사양하겠노라고 그 동안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그만 그 선생님(실은 그 대안학교를 운영하시는 목사님의 사모님)의 요청을
차마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안 그래도 그 말씀을 미리 드렸었습니다.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사역이 참 여렵더라고, 나는 안 맞는 것 같다고...
그런데 사모님께서 첫날 제가 했던 그 간증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너무 좋을 것이라고
격려를 해주시는 바람에 용기를 냈습니다.
아니 사실은, 제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이 목사님 내외분이 섬기고 계시는 대안학교의 학습시스템과 지향하는 바에 대해
아주 오래 전부터 상당히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독서교육으로 유명한 대안학교 <꿈의 학교>라는 곳엘 제가
10여년 전에 가서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그 대안학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지금의 이 춘천 지역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목사님 내외분이
그 당시 그 <꿈의학교> 총무를 맡아서 섬기시던 분들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 <꿈의학교>와 성격이나 시스템이 흡사할 것이고,
그렇다면 그 학교에 있는 아이들의 성향이나 수준은 거의 예측이 되는 것입니다.
역시 예상대로였습니다.
아이들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고, 연령대도 초등학교 2학년부터 상급생까지
다양한 아이들을 동시에 앉혀놓고 강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정말 깜짝 놀랄만한 집중력과 반응으로 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습니다.
원래는 한 시간 반 정도의 첫 시간만으로 마칠 예정이었는데,
탄력을 받은 김에 아이들에게 <기질>관련 강의까지 선물해 주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아이들과 한 마음이 되어서 같이 깔깔대며
재미있게 강의를 하려고 애를 썼고,
지나 놓고 보니 나름대로 우리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떠나올 때 사모님께서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십니다.
초등학교 5학년 나이의 어느 여자아이가 직접 써서 책으로 낸
소설책이었습니다. 정말 경이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이들 아이들은 이 학교에 머무는 동안 여러 권의 책을 직접 냅니다.
아이들이 어리지만 독서량이 엄청나고,
끊임없이 자기의 생각과 뜻을 글로 말로 표현하고 기록하는 훈련을 하기 때문에
이 대안학교 아이들의 수준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입니다.
게다가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합숙하면서 철저히 성품과 신앙교육도 함께 가르치기 때문에
단순히 지적 머리만 키우는 교육이 아닙니다. 그래서 참 귀합니다.
가까이 있으면 우리 아들도 이 학교에 보내고 싶습니다.
첫댓글 최용덕 간사님의 이야기가 저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간사님의 아픔이 나의 아픔을 위로하고, 하나님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용덕 간사님 감사합니다. 홀리브레인 리더스쿨 카페에 이런 글을![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아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최용덕 간사님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또 한편으론 많은 교훈들을 얻었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이런 글들을 적어주신 것을 감사해요. 그리고 그 때, 만나서 정말 행복했어요.
건강하세요
최용덕 간사님과 함께하는 그 시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그렇게 좋은 간증을 듣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희 대안학교를 진심으로 생각해주시는 그 마음, 잘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0^~
간사님의 삶 자체 만으로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느낄 수 있었던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관심과 사랑의 표현으로 저희에게 전달해주신 <기질> 강의는 공동체 훈련을 하는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뜻깊은 시간이었지요.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인물 성격을 설정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감사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할지....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방문해주세요^^
간사님의 간증 덕에 하나님께서는 하지 못하시는 일이 전혀 없다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기질>강의는 지금 저희가 쓰고 있는 책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간사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 한번 다시 뵙고 싶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