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피니언[최복내 칼럼] 環境先進國
環境先進國
지구상엔 210여개의 크고 작은 나라들이 존재한다.
그들 나라들 중에서 산업화가 얼마나 진행되었느냐에 따라 환경이 얼마나 오염 되었는지를 평가 할 수 있다.
수렵사회와 농경사회를 지나 산업화시대에 진입 하면서 인간의 두뇌발달과 함께 인간이 어떻게 하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가 어쩌면 인간의 궁극적 목표였는지도 모른다.
21세기 들어 세칭 선진국 이라는 나라에선 산업화시대에서 화석연로 사용으로 인해 환경을 오염시켜 삶에 대한 위기감을 인식하였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대 격변을 보고 느끼면서 IT시대 정보화시대를 추구 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편의성을 추구함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산업화 시대보다 환경의 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다.
나라가 크고 힘있는 나라. 소위 강대국 일수록 환경협약 등에 소극적이다.
필자가 1997년도와 2000년도에 뉴질랜드와 덴마크를 각각방문 한 적이 있다.
이 두 나라야 말로 인류를 위한 시민정신이 선진국 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나라들이다.
뉴질랜드는 환경오염의 최소화를 위해 가정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직접 쓰레기 매립장까지 가서 분리배출 한다. 매립장 입구엔 분리 수거통이 5개로 나뉘어져 있고 페트병도 병과 뚜껑을 분리 배출한다.
쓰레기 매립장은 마치 공원같이 깨끗하고 냄새나 미관상의 문제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생산단계부터 소비자 까지 국민 모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원수도 잘게 잘라 정원에 묻고 음식물쓰레기는 효모를 넣어 삭혀 가정의 화분이나 정원수퇴비로 활용하고 한달에 한번 매립장에 버리는 쓰레기는 승용차 뒷 트렁크에 넣고 갈 정도이니 뉴질랜드의 쓰레기 배출량을 상상 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불만을 표출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면 뉴질랜드 국민들이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나 지식수준이 낮을까? 국민소득은 3만 달러에 버스정류장이나 근린공원 같은 곳에서는 책 읽는 시민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불편함이 오히려 당연함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이웃 오스트렐리아 백인들이 오스트렐리아를 정복 할 때와는 달리 뉴질랜드를 정복할 때 마오리 인들과의 화해정책으로 살상을 최소화하면서 나라를 건국한 뉴질랜드국민들, 그런 사람들이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준 국민들이다.
여행을 마치고 뉴질랜드를 떠나며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오클랜드 시가지가 마치 한 폭의 서양화 같이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투철한 국가관에 시민정신이 몸에 배어있는 뉴질랜드 국민을 나는 존경하고 사랑한다.
어쩌다 국제적인 스포츠마당에 뉴질랜드 선수가 나오면 나는 그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한다.
환경선진국 덴마크, 우리나라에서 가을에 출발한 관계로 그곳도 우리와 기후가 비슷하다 생각 했는데 코펜하겐에 도착했을 땐 겨울에 접어들고 있었다. 겨울인데도 출근길은 자전거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나는 처음 보는 자전거의 물결을 보고 신기함에 눈을 때지 못했다.
차도보다 자전거도로가 더 넓고 깨끗해 보였으며 나이가 들어 보이는 할아버지부터 어린이 까지 자전거의 물결은 깨끗하고 청명한 도시의 거리를 누빈다. 대중교통은 중형버스와 전차가 가끔 눈에 띈다.
호텔에서 아침을 맞으면서 내 코앞에 와 닫는 상큼한 공기는 어느 시골에서 맞는 아침 같았다.
농산물을 취급하는 자그마한 회사를 방문 하였을때 사무실 입구에 홀로 서있는 승용차가 외롭게 눈에 들어왔는데 한 대밖에 없는 그 차를 신기한 듯 가까이 가서 보니 우리나라 쏘나타였다.
하도 반가워 “저 차는 누구의 차”임을 질문하고는, 의당 “회사 사장 차”라는 답변일줄 알았는데 “그 차는 외부인사가 회사를 방문할 때 접대용으로 사용하는 귀빈용” 이란다.
나는 한동안 멍하니 그 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덴마크 하면 달가스가 떠오른다. 1864년 덴마크는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대패했다.
남부의 기름진 땅인 실레스비히와 홀스타인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그때 민족의 어두움을 어둠으로 보지 않고 빛의 전제로 보았던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달가스 대령이었다. 달가스 대령은 밖에서 잃은 국토를 안에서 찾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족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서 애썼다.
2천 년대에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떠하였는가?
축제를 위해 샴페인을 터트리고 온 세상에 대한민국이 유일 존재인 것처럼 거리엔 차량으로 물결을 이루고 큰 차를 타야 체면이 서고 목에 힘이 들어가는 나라, 누가 더 큰 차를 타고 다니는지 내기라도 하듯이 고급승용차들이 마치 구렁이 기어가듯 달리는 도로엔 막힘 현상은 일상화 되고, 어쩌다 끼어들기라도 하다가 성질 급한 사람끼리 만나면 멱살을 잡고 몇 번 흔들다가 뒤차가 경적을 울리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차를 몰고 꽁무니를 뺀나라.
나라의 총 수출액의 35%를 에너지 수입으로 지출되는 나라, 자원이라곤 인적자원이 유일한나라, 공장에선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위해 눈속임으로 과대포장을 하고 교통사고 각종 암, 고소 고발 건, 국회의원과 고위직 인사의 비리사건은 부동의 세계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나라, 그런 사람들이 숨 쉬며 살아가고 있는 나라의 국민소득은 당시 2만달러를 맴돌고 있었다.
어둠속에 절망치 아니하고 빛을 바라보았던 국민소득 4만 달러의 덴마크 국민들. 또한 마약을 완전개방해도 마약으로 인한 피해 소식은 한건도 없다. 진정 세계최고의 환경국가, 최고의 시민정신이 깃들어있는 나라 덴마크를 우리는 어떤 나라로 받아들여야 할까.
그냥 바라만 보고 있기엔 현실이 너무 급박하고 촉박하다. 뉴질랜드와 덴마크의 환경정책을 우리나라는 먼 산 바라보듯 하고만 있을 것인가?
◆ 약력
인천일보 외 지역신문 수필 100 여편 게제
인천일보,홍주일보 칼럼위원
2002 공무원문학 수필 등단
저서 2005 책한권을 들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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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후 환경의 위기를 맞이하여
교훈을 주는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