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앤미블루' 출신 실력파 10년만에 솔로 컴백 4년 산고끝 결실… 박찬욱감독 연출 뮤비 화제
싱어송라이터 이승열(33)이 4년간 키운 첫 솔로앨범을 '순산'했다. 10년전 두장의 앨범을 내고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남성듀오 유앤미블루 출신. 한참동안 떠나있던 가요계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그의 여정이 퍽 길다. 96년 유앤미블루 2집을 끝으로 미국 뉴욕집으로 '철수'했던 이승열은 그동안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과 후배들의 프로젝트 앨범에 간간이 참여하며 음악에 대한 연을 이어왔다. 학교를 다니며 생계를 위해 일을 하던 그는 2000년 유앤미블루 제작자로부터 '솔로앨범을 내자'는 제의를 받았고, 두번 고민않고 바로 한국으로 날아왔다. 그리고 4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녹음에 녹음을 거듭하는 '산고'를 겪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1집을 낸 용기가 대단하다. 이승열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음악을 만드는 이에게 나이의 많고 적음이 무슨 상관이냐'고 되묻는다.
10년전 처음 음악을 할 때보다 훨씬 편해지고 날이 무뎌진 그는 그래서 앨범 역시 마니아 성향에서 벗어나 부담없는 노래로 채웠다. 그렇다고 대중의 귀에 무작정 영합하는 가벼운 음악은 결코 아니다. 록을 바탕으로 한 음악스타일에 솔과 블루스를 녹였다. 뉴욕주립대와 홍익대에서 예술사학을 전공한 그답게 독특한 노랫말이 귀를 자극한다. 타이틀곡 '시크리트' 뮤직비디오는 유앤미블루 시절부터 이승열의 팬이었다는 영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아 화제다. 이승열의 신비로운 듯 힘있는 보컬이 매력적인 '시크리트' 외에 블루지한 기타연주가 인상적인 '모 베터 블루스', 유앤미블루 시절의 곡을 재지하게 리메이크한 '흘러가는 시간 잊혀지는 기억들' 등이 데뷔앨범에 수록돼 있다. < 김소라 기자 s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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