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장미Pr. 5차 사업보고서.hwp
2015년 1월 9일 금요일 저녁.
신비로운 장미 Pr.에서는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동안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고 활동했던 시간들을 꾸리아 월례회의에서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해 보니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참아 냈고, 지나갔다.
대형버스와 부딪히는 충격적인 교통사고를 당하신 방마리아님, 초보자의 운전미숙으로 왼쪽 발등이 두 번이나 바퀴에 깔리는 사고를 당하신 서카타리나님, 처음엔 감기려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나중엔 폐렴증세까지 보여 며칠 동안 입원까지 해야 했던 안레지나님 그리고 부단장이신 이안나님의 발수술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하신 천주의 성모님께서는 우리를 지켜주셨고, 어려울 때 우리가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셨으며 온갖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일상의 삶으로 다시 되돌아올 수 있었으니 말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사고는 언제든지 우리에게 닥쳐올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되는 그래서 하루하루 감사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잔인했던 2014년이었다.
그렇다고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8월 14일, 교종 프란치스코의 방한을 맞이하여 교황님께서 직접 저술한 복음의 기쁨 특강이 한 여름밤인 6월 23일 저녁과 30일 저녁 명동성당에서 있었다. 오묘한 매괴 꼬미시움의 적극적인 지지와 샛별꾸리아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우리 팀에서는 단원 7명이 설레는 마음으로 교육에 참석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조금이라도 앞자리에서 들을 수 있을까하여, 성당 좌측으로 길어 늘어선 줄을 따라 삼삼오오 기다리며 소녀들처럼 재잘거렸고, 한마디의 말이라도 놓칠세라 눈 크게 뜨고, 귀 쫑긋 세운 시간들, 그리고 끝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한 턱을 쏘겠다며 아우성을 치며 들어간 충무 김밥집과 냉면집에서의 가슴 따뜻한 나눔들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교황님과 관련하여 바티칸 문화체험전 천상의 아름다움 <천국의 문> 전시회에도 9명의 단원들이 같이 다녀오기도 했다.
그렇다. 교황님을 뜻 깊게 맞이하기 위해 우리들은 시간을 내었고 특강을 들었다. 다른이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결국 내 영혼을 위한 잔치라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 보기엔 특강 참석의 의의를 둘 수도 있지만 조금 더 깊숙히 내려가면 영혼을 위한 가슴 떨린 잔치인 것이다. 보이지 않는 어느 공간에 차곡차곡 쌓여질 보석같은 추억의 한 단면들인 것이다. 영혼을 위해 뭔가를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어쩌면 이로인해 내 영혼은 눈부시게 빛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 복음의 특강과 교황 프란치스코와 관련된 책들,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그분이 교회와 사제들과 평신도에게 무엇을 원하고 바라시는지에 대한 강한 외침을 들었다. 그리고 난 그분이 진정 양냄새나는 참목자이심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2014년은 지나갔다.
그리고 새로운 날은 시작되었다.
청양의 해, 올 한 해도 우리 안에 새로 태어나신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고 성모님과 함께 활동하여 우리의 매일의 성실한 삶안에서 아기예수님이 잘 양육되어지길 기도하며, 주님의 크신 축복과 은혜가 우리 신비로운 장미 단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풍성히 내려주시기를 마음모아 기도드린다.
아멘.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올 한 해도, 주님안에서 평화 가득하시길 빕니다. 건강하십시오.